누가복음 22:70-71 예수께서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게 될 것이라고 하신 것에 대해 공회원들은 놀라서 합창하듯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예수께서는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대답을 하시자 공회원들은 더이상 증거를 구할 필요도 없다며 신성모독죄로 사형을 확정했다.
이전 말씀에서는 날이 밝자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들은 예수를 자신들의 공회 안으로 끌고 와서 그리스도인지 밝히라고 하자 예수께서는 지금 이후로는 자신이 하나님의 권능의 오른편에 앉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심문하는 자들 모두가 예수께 하나님의 아들이냐고 묻자 너희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대답하시는 내용이다.
바로 앞에 나오는 69절에서 예수께서 인자 즉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게 될 것이라고 하시자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인자 즉 사람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다니엘의 예언에 나온 왕으로 오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그리스도라고 유대인들은 생각했다. 그런데 그러한 왕이 하나님의 우편에 앉는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보좌의 오른편에 앉을 자라는 말은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우편에 앉는다고 하셨는데 공회원들은 “그렇다면 그대가 하나님의 아들이오?” 라고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예수께서 모든 산헤드린 공회원들에게 “너희가 말했다. 나는 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나다” 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가리키던 말이다.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라고 한 말과 똑같은 말이다. 69절에서도 하나님 우편에 앉을 것이라고 해서 모두가 깜짝 놀라 합창하듯 그렇다면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뜻이냐고 물었던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공회원들이 그렇다면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뜻이냐고 물은 것에 대해 “너희가 말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라고 말을 바꿔 대답하신 것이다.
“너희가 말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라는 말은 그 의미가 분명하지 않기에 세가지로 해석한다. 첫째 그것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너희가 말한 것이지만 나는 그 호칭을 인정하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 둘째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너희가 말한 것이고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는 뜻일 수 있다. 셋째 너희는 나는 스스로 있는자냐고 질문한 것이냐는 질문일 수 있다.
이해가 안될 때는 문맥을 통해 봐야 한다. 71절에서 공회원들은 그 호칭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예수님의 대답은 직접 확답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정하는 것도 아닌 마지못해 인정하는 투의 간접적인 대답일 것이다. 71절에서 공회원들은 말하기를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겠느냐? 왜냐하면 우리가 그의 입으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대답은 부정한 것도 아니고 질문도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이냐는 엄청난 질문에 대답한 것이 된다. 공회원들이 직접적인 대답은 아니지만 그들의 말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은 예수께서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우편에 앉게 될 것이라고 하신 것에 대한 반대심문이다. 유대인들은 다니엘에 사람의 아들로 예언된 그리스도를 자신들을 구원할 위대한 인간 왕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우편에 앉는다고 하자 모두가 깜짝 놀라 그렇다면 당신은 사람의 아들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냐 라고 질문한 것이다. 하나님 우편에 앉을 존재는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이고 하나님의 상속자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예수께서 아니라고 분명히 부정하셨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죽일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마지못해 인정하는 투로 대답하신 것은 하나님에 대한 말을 직접 입에 담기를 꺼려하던 관습 때문일 것이다. 예수께서는 직접적인 답변은 회피하셨지만 분명히 간접적으로 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더이상 증거를 찾을 필요가 없다며 예수님을 하나님을 모독한 죄로 죽이기로 확정한 것이다. 예수님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