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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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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누가복음 22:63-65

예수님을 조롱한 경비병들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8. 18.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22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22:63-65 성전 경비병들은 밤에 예수님을 둘러싸고 지키는 동안에 때리고 모욕하면서 예언자 노릇을 하라고 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는 세번 부인한 뒤 닭이 울자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비통하게 울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님을 지키고 있던 자들이 예수님을 희롱하며 때리는 장면이다.

63절은 예수를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때리면서 모욕했다고 했다. 그런데 원어는 예수라는 말이 없고 단지 그라는 대명사만 나온다. 62절에서 주어가 베드로였기에 63절에서 주어가 바뀌었다면 예수라는 이름이 나왔어야 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은 이러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 예수라는 말을 넣어서 번역한 것이다. 누가가 이렇게 쓴 것에 대해 누가복음을 받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수난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기에 예수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단지 그라고만 한 것이라고 설명을 하기도 한다. 오늘날 서양 사람들의 글쓰기 방식과 고대인들이 말로 전달하던 방식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복음서는 글이 아니라 말로 전해지던 것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킨다는 말은 누가가 주로 사용한 말인데 함께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이 담고 있는 그림은 여럿이 빙 둘러서서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빙둘러선 성전 경비대가 예수님을 때리면서 모욕하고 있는 장면이다. 모욕한다는 말은 계속해서 모욕을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처럼 계속해서 모욕을 하고 있었다는 말은 아마도 베드로가 부인하는 동안에 이루어진 일을 암시하는 것일 것이다. 이러한 모욕은 비공식적인 일 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제사장의 심문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장면은 아직 공식적인 심문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

64절은 성전 경비대들이 예수님을 둘러싸고 지키면서 심심풀이로 시간 때우기를 하는 장면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 물었다. 눈을 가린다는 말은 본래 둘레라는 말에 천 같은 것으로 덮는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아마도 옷이나 천 같은 것을 가지고 예수님의 머리에 덮어 씌운 장면일 것이다. 그렇게 덮어 놓은 상태에서 "예언해보라!" 라고 말한 것이다. 새번역에서 "알아맞춰보라"고 한 것은 원어의 본래 의미를 감소시킨 것이다. 이는 누가 너를 때렸는지 예언해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기적을 행하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메시야나 예언자로 여기고 따랐었다. 그런데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힘없이 잡혀와 있는 것을 보고 경비병들은 예언의 능력을 발휘해보라고 조롱하며 기나긴 밤 시간을 때우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메시야라면 그렇게 힘없이 잡혀오면 안되는 것이었다. 메시야는 예언자이면서 강력한 능력으로 모두 물리치고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로마 군대들을 모두 전멸시키는 힘있는 장수여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너 같은 것이 무슨 메시야냐면서 예언해보라고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65절은 그들은 그 밖에도 많은 욕을 하면서 예수께 말했다고 했다. 욕을 한다는 말은 마태복음 26:65절과 마가복음 14:64절에서 대제사장이 옷을 찢으며 예수님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했다고 할 때 쓴 말이다. 그런데 누가는 반대로 경비병들이 예수를 모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주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할 때 쓰는 말이다. 사도행전에서 주로 사도들을 대적해서 말하는 것에 썼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던 사도들을 대적하고 욕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욕하는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잡기 전까지는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수많은 기적을 행하고 병자들을 고쳤다는 소문을 듣거나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도 한 때는 예수가 메시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자신들이 잡으려 할 때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서 자신들을 모두 죽게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힘없이 잡혀오는 것을 보고 그들은 예수가 메시야가 아니라고 확신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눈을 가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해 보라며 때리고 조롱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이나 미국의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자세히 읽지 않으면서 교회에 다니기에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인 자신들의 모든 일을 형통하게 해주는 예수로만 믿는다. 그렇게 믿기에 교회를 다니던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천주교로 가거나 절로 가는 것이다. 개신교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은 분명히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시다. 우리가 예수님을 바꿀 수 없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가며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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