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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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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누가복음 22:45-46

시험에 들어가지 않도록 기도하라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8. 11.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22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22:45-46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기도로부터 일어나신 후에 제자들에게 오셔서 제자들이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시고는 깨우시며 시험에 들어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늘 하시던 습관대로 기도하러 가실 때 그날은 특별히 제자들을 데리고 가셔서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신 뒤 좀 떨어진 곳에서 이 잔을 치워주실 수 있으면 치워달라 기도하시면서도 아버지의 뜻대로 해 달라는 기도를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기도를 마치신 후 제자들이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시험에 들어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시는 장면이다.

45절은 원어에서 "그리고" 라는 말로 앞부분과 연결된다. 그러나 43-44절은 후대의 삽입이 분명하기에 44절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42절과 연결해서 읽어야 한다. 아버지의 뜻에 따르겠다는 기도를 하시는 부분은 제자들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잠을 잤다고 했기에 예수께서 밤이 새도록 심각하게 기도하시는 것은 제자들이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 밤이 새도록 고뇌하시며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시는 장면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원어를 보면 예수께서 "기도로부터 일어나서"라는 말은 "슬픔으로부터 잠이 들어있는" 이라는 말과 똑 같은 전치사를 사용해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대조한다. 예수께서는 사탄의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기도를 하시던 것으로부터 벌떡 일어나셔서 제자들에게 오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오셨을 때 예수께서는 슬픔으로부터 잠이 들어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발견하신 것이다.

개역과 새번역은 모두 "보셨다" 라는 말로 번역했지만 원어는 발견하셨다는 뜻이다. 예수께서는 31절에서 이미 사탄이 밀 까부르듯 시험한다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40절에서는 시험에 들어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잠만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슬픔으로부터 잠에 빠진 것을 두고 누가가 다른 복음서의 기록자들보다 제자들의 편을 들어 변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주석가들이 많다. 그러나 누가는 제자들을 변호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 예수께서 시험을 이기시려고 기도하시다가 기도로부터 일어나시는 모습과 제자들이 슬픔으로부터 잠을 자고 있던 모습을 대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제자들이 예수께서 죽으신다고 하신 것 때문에 슬퍼서 지쳐 쓰러질 만큼 되었다고 해도 잠이 들 수는 없다. 자식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날이 밝으면 처형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슬픔으로 인해 잠이 올 수 없다. 따라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처형된다는 것에 슬퍼서 잠이 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꿈이 사라진 것 때문에 슬퍼하다가 잠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46절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어째서 자고 있느냐? 일어나서 기도하라" 라고 하셨다. 기도해야하는 이유는 40절에서 말씀하신대로 시험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제자들이 예수님 때문에 밤이 새도록 함께 슬퍼하며 기도하다가 새벽녘에 지쳐서 잠이 들었다면 안쓰러운 마음에 그대로 자도록 두셨을 것이다. 사탄의 시험은 자신들의 욕심에 따라 세상 영광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러한 시험에서 벗어나려 하기 보다는 그러한 세상 영광을 잃어버린 것에 슬퍼하다가 잠이 든 것이다.

일어났다는 말은 예수의 부활을 상징하고 기도는 예수의 죽음을 상징하고 제자들에게 다가가서 깨우신 것은 재림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해석은 아주 깊이 있는 해석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성경을 해석할 때 예수께서 상징이나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나 복음서 기록자들이 상징이나 비유로 증거하고 있는 것 그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사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 그렇게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본문의 의미를 넘어선 지나친 해석이다.

예수께서는 기도하심으로 고난을 피하고 세상 영광을 누리며 살라는 마귀의 시험에서 벗어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러한 시험에서 벗어나려 하기 보다는 그러한 시험 속으로 자발적으로 걸어들어가려고 했지만 자신들이 바라던 세상 영광이 사막의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리자 낙심하고 슬퍼하며 잠이 든 것이다.

제자들은 마귀의 시험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전혀 없었다. 자신들의 생각이 마귀의 시험인줄도 모르고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도 특별히 기도하지 않으면 자신의 성공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복을 주신 것이라 착각하고 마귀의 시험 속으로 자발적으로 걸어들어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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