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21-23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무리 중에 자신을 넘겨줄 자가 있다고 하시며 자신은 정해진 대로 가지만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시자 제자들은 이런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인지 서로 토론하기 시작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빵을 쪼개어 주시며 너희를 위해 주는 자신의 몸이라 하셨고 잔을 주시며 새언약의 피라고 하시며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유워절 만찬 자리에서 자신을 넘겨줄 자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내용이다.
21절은 "그러나 보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나 라는 말은 자주 쓰이는 "그러나" 라는 접속사와는 다른 단어이다. 이 단어는 정반대 상황을 나타내는 아주 강한 형태의 역접 접속사이다. 앞에서는 예수께서 자신의 피로 제자들의 공동체를 구원하셨다는 아주 친밀한 내용이 나왔다. 그런데 그와는 정반대의 놀라운 장면이 숨겨져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나를 넘기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다는 것이다. 넘기는 자의 손이라는 표현한 한 부분으로 전체를 가리키는 수사법인 제유법이다. 넘기는 자라는 말은 현재형이기에 이미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이는 주의 만찬에 참여한다고 모두 다 새언약의 공동체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22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예수님을 넘길 자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설명한다는 뜻이다. 이어지는 내용은 인자는 미리 정해진 대로 간다는 것이다. "정해진대로" 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라는 뜻을 품고 있는 신적 수동태이기에 새번역은 "하나님께서 정하신대로" 라고 의미를 살려 번역한 것이다. 21절에 나온 그러나 라는 강한 역접 접속사가 여기서 또 나온다. 그러나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는 것이다. 화가 있다는 말은 안타까워하시는 마음으로 하시는 말씀이다.
23절은 그러나 그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토론하기 시작했다고 누가는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제자들이 정말 많이 놀랐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이런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인가?" 라며 토론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수님 당시 친구에 의해 배신을 당하는 두려움은 오늘날보다 훨씬 더 큰 것이었다. 예수님의 피로 사신 친밀한 공동체가 갑자기 서로를 의심하는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믿는 자들의 공동체인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심으로 사신 귀한 공동체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의 공동체 조차도 모두가 다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몸된 교회 구성원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교회 구성원들 중에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기에 모두가 다 그러한 귀한 공동체의 구성원은 아닌 것이다.
몇 년전 우리 교회가 속한 Gulf Coast Baptist Association에서 On Mission Celebration이라는 선교축제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해외와 미국 안에서 선교활동하는 선교사님들이 우리 교회에 왔었는데 우리 교회에 대해 설명하자 그 중 한 선교사님은 필자에게 "You are also a missionary!" 라고 했었다. 이제 미남침례회의 선교 전략이 바뀌어 해외 선교와 함께 미국 안에 들어와 있는 다양한 민족들에게 선교하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이민교회는 한인 친목 공동체로 생각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기에 선교지로 보고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몸된 사람들끼리의 믿음의 은밀한 교제가 분명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