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1:37-38 예수께서는 날마다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이면 올리브산으로 들어가셔서 누우셨고 백성들은 눈을 뜨지마자 성전에 계신 예수님을 찾아왔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세상에 짓눌려 하나님 말씀이 마음에 없게 되면 갑자기 온 세상 사람들에게 심판이 덮칠 것이니 그러한 것 다 버리고 항상 깨어 하나님께 기도하여 장차 임할 심판을 피하고 주님 앞에 서도록 하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그렇게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올리브 산에서 지내시자 모든 백성들이 들으려고 몰려오는 장면이다.
37절은 두개의 미완료 동사로 예수님의 낮과 밤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어를 원어의 어순대로 문자적으로 직역한다면 "낮에는 성전에서 계속 계셨다 가르치시면서 그러나 밤이면 나가서 올리브라 불리우는 산에서 계속 밤을 지새우셨다" 가 된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필자가 밤을 지새우셨다고 번역한 단어이다. 개역은 "쉬시니" 로 번역했고 새번역은 "지내셨다"로 번역했는데 새번역이 원어의 본래 의미에 가까운 번역이다.
다수의 주석가들은 이 단어가 본래 밖에서 잔다는 뜻이지만 올리브산에서 노숙했다는 뜻이 아니라 베다니에서 밤을 지내셨다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그렇게만 해석하면 누가가 본래 왜 이 단어를 써서 예수께서 올리브산 안으로 들어가 누우셨다고 했는지를 놓치는 것이다.
이 단어의 Liddle & Scott그리스어 사전과 Thayer's 그리스어 사전은 이 단어의 의미를 마당에 눕는다는 뜻으로 설명해 놓았다. 그러나 노숙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갈대 같은 것으로 엮어 만든 임시 숙소 같은 곳에서 눕는다는 뜻이다. 다니엘 4:23절에서는 느부갓네살 왕이 들짐승과 함께 밤을 지새울 것이라는 말에서 쓰이기도 했다.
이 단어가 갖고 있는 이러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누가가 37절에서 전달하려는 한장의 그림을 발견할 수 있다. 누가가 이 단어를 통해 그리고 있는 그림은 목자이신 예수께서는 낮에는 양떼를 계속해서 푸른 초장에서 먹이시고 밤이면 계속해서 안전한 우리로 모아놓고 양 떼들 가운데 텐트를 치고 자는 목자의 그림이다. 그래서 낮이면 계속해서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이면 올리브산에 들어가셔서 누우셨다고 한 것이다.
38절도 원어 순서대로 직역하면 "모든 백성들이 계속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성전에 계신 그를 향하여 그로부터 들으려고"라는 뜻이다. 원어에는 갔다는 말은 없다. 이른 아침 양떼들이 눈을 뜨자마자 목자를 찾는 것처럼 모든 백성들이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목자이신 예수님이 계신 성전으로 몰려와 예수님을 찾는 모습이다. 이는 마치 어린아이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다 "엄마 어디있어?"라고 찾다가 엄마를 발견하면 엄마에게 달려가 그 품에 안기는 모습과도 같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 그 마지막 순간에 양떼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먹이려고 애를 쓰는 목자의 모습이다. 이는 마치 곧 죽게될 엄마가 그 자녀들을 한번이라도 더 잘 먹이려는 모습과도 같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그렇게 날마다 아침이면 그 백성들을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 밤이면 그들 가운데 텐트를 치고 그 백성들 가운데 누우셨다는 것이다. 백성들도 눈만 뜨면 성전에 계신 예수님께 달려와 그 말씀을 얻어 먹으려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