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1:20-24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이 포위되는 것을 보면 산으로 도망하라고 하시며 모두가 죽임을 당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사로잡혀갈 것이고 이방인의 때가 찰 때까지 예루살렘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가족과 친척들과 친구들을 통해서 넘겨지고 일부는 죽기도 하겠지만 나머지는 전혀 상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니 끝까지 견뎌서 목숨을 얻으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루살렘의 멸망에 관한 예언의 말씀으로 성전 파괴의 때의 징조를 알려주신 것이다.
20절은 계속해서 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때가 언제인지 알려주시는 내용이다. 20절은 "예루살렘이 군대에게 포위되는 것을 보거든"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포위된다는 말은 현재형 분사이기에 포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도망가라는 뜻이다. 로마 군대에 의해 포위가 끝이 났다면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다.
예루살렘 전체를 포위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는 장면을 보거든 그의 파멸이 가까운 줄 알라고 했다. 개역은 멸망이라고 번역하고 새번역은 파멸이라고 번역했는데 이 말은 사막이라는 말과 어원이 같은 말이다. 아름다운 도성 예루살렘이 완전히 파괴되어 황폐한 사막처럼 되는 때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이제 곧 예루살렘 성벽이나 왕궁이나 성전 할 것 없이 모두 다 완전히 파괴되어 사막처럼 된다는 뜻이다.
21절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을 향하여 도망하라"고 했다. 유대는 예루살렘 성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이다. 적들이 예루살렘 주위를 포위하기 시작했다면 당시 사람들은 무조건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상식이었다. 예루살렘은 성벽으로 보호가 되었고 높은 산지에 있는 완벽한 요새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기에 하나님께서 절대적으로 지켜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상식과는 정 반대로 그 때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 속으로 도망하라고 하셨다. 예루살렘과 유대 자체가 산지였고 산은 성전 산을 가리킬 수도 있지만 여기서 산 속으로 도망하라는 말은 유대에 있는 산지나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산지로 도망하라는 뜻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어서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성을 빠져나가라고 했기 때문이다. 시골 마을에 있던 사람들도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지만 예수께서는 성을 빠져나와 산속으로 들어가라고 하신 것이다. 실제로 유대로마 전쟁때 크리스천들은 이 말씀을 기억하고 요단강 건너편 데카폴리스 지역으로 피신해서 살아남았다.
22절은 그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이 날들은 보복의 날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복의 날들이란 여호와의 보복의 날들이라는 뜻이다. 예레미야 51:6절에도 "주님에 의한 보복의 때" 라는 말이 나온다. 그 내용을 보면 오늘 말씀과 비슷하다.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각자의 목숨을 구하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그 대적인 바벨론에게 복수하시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는 그 복수의 날에 복수하시는 하나님의 대적은 바벨론이 아닌 예루살렘이다.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대적들의 소굴이 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그렇게도 핍박하던 대적들의 소굴을 완전히 파괴하여 복수하시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 날은 바로 기록된 모든 일이 다 성취되는 날이라는 것이다. 기록된 모든 일이란 24:44절에 나와있다.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예수 그리스도를 두고 예언한 모든 일들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셨다. 구약에 예언된 모든 말씀대로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하나님의 대적들은 완전히 멸하셔서 복수하시는 날들이라는 것이다.
23절은 화가 있다는 말로 시작한다. 화가 있다는 말은 저주를 선포한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정말로 불쌍한 처지에 있어 슬퍼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슬퍼할 대상은 아이를 밴 자들과 젖먹이는 자들이다.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있는 그 날들에 다른 사람들은 다 도망을 가도 그런 여인들은 도망을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 이유는 그 땅에 큰 환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 땅이라는 말을 ESV와 RSV는 "the earth"로 번역했다. 그 땅이라는 말은 많은 경우 온 세상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이어서 그 백성들에게 진노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따라서 그 땅은 지구 위에 있는 온 세상이 아니라 그 백성들 즉 유다 백성들의 땅이다. 대부분의 주석가들도 지구가 아니라 유대땅이라고 해석한다. 이 진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그 백성들에게 복수하시는 진노이다. 그래서 그 유대 땅에 큰 환난이 있고 그 백성들에게는 여호와의 진노가 있다는 뜻이다.
24절은 그들이 칼날에 쓰러진다고 했다. 칼날이라는 말은 칼의 입이라는 뜻이다. 그 백성들이 칼의 입에 의해 넘어진다는 것이다. 또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이방 나라로 사로잡혀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이방인들에게 짓밟힌다는 것이다. 이방인의 때가 가득찰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예루살렘을 그렇게 이방인들에게 짓밟히도록 두시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때가 되어 회복시키실 때까지 따라서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일시적인 분노로 멸망한 것이 아니다. 출애굽 때부터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대적하던 것을 하나님께서는 한결 같은 사랑으로 참고 또 참으셨다가 완전히 멸망시키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남은 자들인 제자들에게 도망하라고 하신 것이다.
1948년 유대인들이 서방국가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을 국가로 다시 세웠다.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 이것으로 이방인의 때가 완전히 찼다고 말하겠지만 이는 유대의 민족주의자들과 서방의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이 결탁하여 만든 것이지 하나님의 뜻으로 볼 수 없다. 27절에서 인자가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 재림하실 것을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예루살렘은 아직도 이방인들에게 짓밟히고 있는 것이다. 회복될 새 예루살렘은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회복될 것이다. 회복될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도성이지 과거와 현재의 이스라엘의 수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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