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1:7-8 제자들이 언제 성전 파괴가 있겠는지 그 징조들을 묻자 예수께서는 많은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와서 하나님께서 회복시킬 때가 왔다고 하겠지만 속지 말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제자들 중 일부가 성전을 보고 감탄을 하자 예수께서는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완전히 파괴되는 날이 올 것이라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제자들이 언제 이런 일이 있겠느냐고 묻자 예수께서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올 것이지만 속지 말라고 하셨다.
새번역은 7절 첫부분을 "제자들이예수께 물었다" 라고 번역했지만 원어는 "그러나 그들이 그에게 물었다" 이다. 그들이 제자들인지 아니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던 무리들인지 분명하지 않다. 다수의 주석가들은 "선생님" 이라는 호칭이 누가복음에서 제자들이 아닌 사람이 사용했기에 이는 제자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별히 20:45절을 보면 제자들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예수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쓰던 호칭이기에 무리들과 제자들이 함께 있던 자리에서 성전에 관해 공적인 가르침을 주던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마태복음에는 분명히 제자들이라고 했고 마가복음에서는 13:3절에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과 안드레가 물었다고 했기에 제자들이 맞다고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전후 문맥을 통해서 확인해봐야 한다. 오늘 본문은 20:45절과 같은 장소에서 가르치신 것이 분명하다. 장소가 바뀌었다는 말이 없고 성전에 관한 대화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45절에서 백성들이 듣고 있는 열린 공간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연결된 가르침이라고 봐야 한다. 예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도 지켜보는 가운데서 제자들에게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고 했고 과부의 헌금과 엄청난 헌물로 세워진 성전을 비교하며 가르치신 것이다.
물론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대부분 이 불신자들이 예수를 부를 때 주로 쓰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호칭을 사용했다고 불신자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6:40절에서는 예수께서 "제자가 선생보다 높지 못하다"고 하실 때 쓰셨다. 이는 예수께서 분명히 예수님과 제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신 것이다. 7:40절에서는 시몬이 "선생님 말씀하소서" 라고 대답할 때도 쓰였다. 시몬 베드로 역시 예수님을 선생님으로 불렀던 것이다.
오늘 본문 앞에 나오는 20:45절과 오늘 본문 뒤에 나오는 21:12절을 볼 때 그 중간에 있는 내용들은 성전 마당에서 무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자들을 가르치신 것이 분명하다. 예수께서 성전이 완전히 파괴된다고 하시자 제자들은 언제 이런 일이 있겠으며 이런 일이 일어나려고 할 때 무슨 징조가 있겠는지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한 답으로 오늘 본문 다음에 보면 전쟁과 기근과 핍박이 있을 것이라고 하신 것으로 보아서도 분명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8절은 속지 않도록 잘 지켜보라고 하셨다. 이 말씀으로 볼 때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분명하다. 속지 않도록 잘 지켜보라는 말은 잘못된 길로 이끌려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 바른 길이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기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잘 지켜보라고 하실리가 없다.
또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나다" 라고 한다는 것이다. 내 이름이란 구약에서 여호와의 이름이다. 또 "내가 나다"라는 말을 개역은 "내가 그로라" 라고 번역했고 새번역은 "내가 그리스도다" 라고 의역을 했지만 원어는 "나는 나다" 라는 뜻이다. 이 말 역시 출애굽기 3:6절에서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라는 말과 똑 같은 말이기에 여호와의 이름으로 와서 "나는 스스로 있는자다" 라고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신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온 하나님과 동등한 메시야라며 때가 가까이 왔다고 할 것이지만 그들을 따르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기 전 나타나는 징조들은 많은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와서 "나야 나! 하나님!" 이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적들을 완전히 물리치고 다윗 시대와 같이 강력한 이스라엘로 회복시킨다며 자신들을 따라오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절대로 그런 자들을 따라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자들을 따라가는 것이 속아서 잘못된 길로 따라가는 것이다. 유대 로마 전쟁 때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며 그런 자들을 따라 성전 안으로 피한 자들은 모두 다 죽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분명 예루살렘 성전 파괴를 말씀하신 것이지만 이는 또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주신 말씀이다. 마지막 때란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신 때부터 재림하시기까지의 기간이지 종말이 곧 눈 앞에 왔다는 뜻은 아니다. 주님 다시 오시길 기다리며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도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사칭하며 와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하는 자들에게 절대로 속으면 안된다. 그런자들이 많아질수록 주님 다시 오실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