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0:5-8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요한의 침례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할 수도 없고 사람으로부터 왔다고 할 수 도 없어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자 예수께서도 그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논쟁을 피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산헤드린 공회원들이 와서 무슨 권세로 이런 일들을 하는지 묻자 예수께서는 요한의 침례가 하늘에서 온 것인지 아닌지 질문하심으로 대응하섰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님의 질문에 대해 서로 의논한 산헤드린 공회원들이 모른다고 하자 예수님도 말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장면이다.
5절은 자기들끼리 서로를 향해서 의논하며 말했다는 말로 시작한다. 의논한다는 말은 서로 함께 작은 소리로 소곤거리며 의견을 나누는 장면이다. 마가복음에서 의논했다는 말은 토론했다는 뜻이지만 누가복음에서는 토론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심스럽게 의견을 나누는 장면으로 묘사된 것이다. 누가의 표현이 마가의 표현보다 더 당시 장면을 세심하게 묘사한 말이다.
그들은 말하길 만일 "하늘로부터" 라고 말한다면 그러면 어째서 그를 믿지 않느냐고 한다는 것이다. 요한의 침례가 하늘로부터 즉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면 어째서 그를 믿지않느냐고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요한을 가리킬 수도 있고 요한의 메시지나 침례를 가리킬 수도 있지만 요한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맞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회개하고 침례를 받으라는 메시지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서 거부했다기 보다는 요한이 그들을 욕했기 때문에 요한을 믿지 않은 것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요한을 보내신 것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6절에서 그들은 "그러나 만일 사람으로부터라고 말한다면 모든 백성이 우리를 돌로 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백성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완전히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유대교 지도자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백성들이 요한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라고 완전히 확신하고 회개하고 침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모든 백성들이 두려워서 하나님께서 요한을 보내지 않으셨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래서 그들은 7절에서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고 대답을 했다.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사실 요한을 하나님이 보낸 예언자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8절에서 예수께서는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모든 권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과 놀라운 가르침들은 모두 마귀에게서 온 것이라고 이미 정죄한 상태에서 예수님께 질문을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반대로 그들에게 질문하여 그들의 말문을 막음으로 논쟁을 피하셨다.
우리 역시 교만한 태도로 자신들이 하나님 말씀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질문하며 논쟁하려 하는 자들과는 논쟁을 회피해야 한다. 잠언 9:7절에서도 거만한 자를 훈계하는 자는 도리어 사람들 앞에서 쌍욕을 먹을 수 있고 범죄자를 책망하는 자는 얻어맞아 다치게 된다고 했다. 믿는 자들 중에서도 자신이 제일 거룩하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는 사람들은 이미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기에 어떤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과의 논쟁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