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9:11-14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당장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먼나라에 왕위를 받으러 가는 왕이 자신의 종들에게 므나를 맡기는 비유로 말씀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삭개오는 예수께서 자신을 받아주신 것에 감격하여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만일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다면 법정 최고형인 네배로 갚겠다고 하자 예수께서는 잃은 양을 찾으러 오셨다며 구원을 선포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왕위를 받으러 떠난 한 귀족의 비유로 삭개오를 통해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내용이다.
11절은 "그러나 그들이 이러한 것들을 듣고 있을 때 비유 하나 더하시며 말씀하셨다" 라는 말로 앞부분과 연결된다. 새로운 가르침을 주신 것이 아니라 앞에서 말씀하신 것에 하나 추가한 것 뿐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하나 추가하신 비유는 삭개오의 집에서 하신 말씀일 것이다. 이러한 것들 이라는 말은 특별히 구원을 선포하신 것과 인자가 잃은 것을 찾으러 왔다는 것 말씀일 것이다. 예수께서 구원을 선포하시고 잃은 것을 찾으러 왔다고 하시자 듣던 물리들은 이제 메시야의 나라가 곧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이해를 했을 것이다.
이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말이 두개의 부정사구로 나란히 병치된다. 첫번째 이유는 왜냐하면 그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아직도 삭개오의 집에 계신 상황이다. 삭개오 같은 최고로 더러운 죄인들에게도 구원을 선포하시는 것을 보고 대부분의 무리들은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예루살렘이고 그러면 자신들도 분명히 구원을 받고 메시야의 나라에서 영광을 누리게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 구원은 이제 17-18마일 정도만 더 가면 완전히 성취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 것이다. 오늘날이야 17마일이라면 고속도로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거리이다. 게다가 고도차는 무려 3300 피트나 되기 때문에 쉽게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닌 것이다.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의 전체 여정에 비추어 보면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상당한 거리와 시간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줄로 사람들은 생각했다는 것이다. 나타난다는 말은 본래 등불을 켜서 높은 곳에 올려놓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지금은 방안이 어둡고 캄캄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이제 빛되신 주님께서 높은 곳에 올려져 온 집안을 비춘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제 곧 예루살렘에 도착하면 예루살렘에서도 높은 곳인성전산에 오르시면 그 빛은 온 이스라엘을 밝게 비출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당장이란 말은 즉시가 아니라17-18마일만 걸어 올라가야 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라 먼 길을 온 사람들은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 것이다. 마치 시편 121편에 나온 것처럼 먼길을 오느라 지친 순례자들이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라고 노래하는 장면과도 같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라며 소망을 갖고 있는 장면이다. 이제 빛되신 예수님과 함께 거기에 도착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영광 가운데 온 세상을 비출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12절은 그러므로 그가 말씀하셨다 라는 말로 이어간다. 어떤 귀한 가문 출신의 사람이 먼나라로 향하여 가서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오려고 했다는 것이다. 먼 나라라는 말은 11절에서 당장이라는 말과 대조가 되는 말이다. 17-18마일되는 거리만 가면 되는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따라서 하루가 아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귀인이나 귀족으로 번역된 말은 좋은 혈통이라는 뜻이다. 이는 헤롯대왕이 로마에가서 왕위를 받아 돌아온 것을 비유적으로 말씀하신 것일 것이다.
13절은 그 귀한 가문의 사람은 그의 종 열명을 불러 열 므나를 주며 그들에게 말하길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고 했다. 한 므나는 100 드라크마이기에 마태복음에 나온 한 달란트가 한 므나보다 600배 정도 큰 돈이다. 하지만 NIV의 여백을 보면 이는 약 3개월의 품삯이라고 했기에 이는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 주인이 자신의 종들을 능력을 시험하기에는 충분한 종잣돈이라 할 수 있다. 왕이 되어 돌아오면 그 종잣돈으로 사업을 잘 한 종들에게 자신의 나라의 한 부분을 다스리게 하려고 시험하려는 것이다.
14절은 그런데 그의 시민들이 그를 미워했다고 했다. 그래서 사절을 그의 뒤를 따라 보내서 말하길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 위에서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라고 했다. 이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왕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거부한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초대교회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곧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도 재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늘날도 이단들은 곧 이루어진다며 모든 재산 다 바치고 그 나라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 다시 오실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언젠가 그분이 오시면 하나님 나라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언제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받은 므나를 가지고 충성스럽게 일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분명히 상을 주실 것이고 그 나라를 우리에게 맡기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