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28-30 예수께서는 망대를 세우다가 완성하지 못해 조롱을 당하는 비유를 통해 제자가 되려면 그 고난의 비용을 미리 계산하고 따라오라고 말씀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을 따라오는 무리들에게 돌아서서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망대를 세우다 마는 비유로 각오하고 끝까지 따라오라고 하시는 내용이다.
28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26-27절과 연결된다. 왜 사랑하는 가족과 자기 자신까지 미워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와야 하는가 하면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기에 미리 각오하고 따라와야 한다는 것을 비유로 설명하시는 것이다. 감당해야 하는 고난의 총 비용을 계산하지 않고 따라오면 중도에 멈추게 되어 바보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 누가" 라는 말로 시작하는 질문은 당연히 아무도 없다라는 대답을 기대하고 하는 질문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사람들은 그럴 바보는 아무도 없다고 모두 마음 속으로 합창했을 것이다. 그 내용은 망대를 세우려고 할 때 먼저 앉아서 그 비용을 계산해보지 않을 사람이 있느냐는 것이다. 망대라는 말은 창세기에서는 바벨탑을 쌓는 장면에서도 이 말이 쓰였다. 구약에서는 성벽 위에 더 높게 세우는 감시초소에도 이 말을 썼다. 그러나 신약성서에서는 네번 나오는데 주로 포도원이나 농작물을 심은 밭에 세워 감시하는 높은 건물의 의미로 썼다.
"먼저 앉아서" 라는 말이 한참동안 심사숙고 해본다는 뜻이다. 머릿속으로 금방 계산이 끝날 것이라면 서서 계산할 것이다. 이는 앉아서 건축에 필요한 재료들의 비용을 한참동안 계산하는 모습이다. 설계한 것에 따라 완공하려면 어느 정도 크기의 목재가 얼만큼 들지 장부에 그 목록을 적어가며 계산하는 그림을 나타낸 말이다.
29절은 만약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기초만 놓고 끝낼 능력이 없다면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비웃을 것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비웃으며 조롱하는 말은 30절에 나온 것처럼 이 사람은 건축하는 일을 시작만 하고 끝마칠 힘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사람" 이라는 말에서 "이" 라는 말은 가까이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렇기에 조롱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조롱하고 있는 장면일 것이다. "이 사람" 이라는 말은 분명히 당사자가 들을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자기들끼리 욕하는 투로 말하는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을 얻는 것만 생각하면 안된다. 그 나라에 들어가기까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과 같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주님 오실 때 완성될 영광의 몸을 생각하면 어떠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만약 그 고난의 총 비용을 감당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미리 그만두고 이 세상에서 즐기고 싶은대로 살다가 가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