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25-27 예수께서는 자신을 따라오는 무리들에게 돌아서서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집 주인이 처음 초청한 사람들이 모두 거부하자 분노한 집주인은 도시 안의 거리들에 가서 거지들을 데려오라고 했고 그래도 자리가 부족하자 성 밖으로 나가 방랑자들과 거지들을 데려와 자리를 채우라고 말하며 처음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잔치를 맛보지 못한다는 비유를 말씀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자신을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가족 뿐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미워하며 십자가를 지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내용이다.
25절은 많은 무리가 함께 가고 있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인데 수많은 무리들이 계속해서 함께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수많은 기적들을 보고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면 왕이 되실 것이라 기대하고 들뜬 마음으로 따라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 때 예수께서 그들을 향해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26절은 예수께서 자신을 따라오는 많은 무리들에게 돌아서서 하시는 말씀이다. 그 말씀은 누구든지 내게로 오는 사람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내나 자식들이나 형제들이나 자매들 뿐만 아니라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말씀이다. 미워한다는 말이 덜 사랑한다는 뜻의 셈어적인 과장법이다. 여기에 나온 가족들의 목록은 가장 사랑하는 대상들이다. 마지막으로 추가된 자기 자신은 최고로 사랑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그러한 모든 사랑하는 것들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어떻게 예수님을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가? 예수께서는 27절에서 그 답을 말씀해 주신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고난을 견디라는 뜻이 아니다.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은 곧 예수님처럼 십자가에서 처형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기에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 놓을 수 있어야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가족이나 자기 자신을 미워해야만 한다는 뜻이 아니다. 가족이나 자기 자신은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예수님 말씀의 뜻은 그러나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마태복음 19장에 나오는 부자 청년도 자기를 더 사랑했기에 자기 재물과 권세와 명예를 포기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전혀 사랑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만약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과 충돌이 된다면 그 때는 예수님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