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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누가복음 › 14:21-24

Dawn Word

누가복음 14:21-24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맛보지 못한다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4. 25.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14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14:21-24 집 주인이 처음 초청한 사람들이 모두 거부하자 분노한 집주인은 도시 안의 거리들에 가서 거지들을 데려오라고 했고 그래도 자리가 부족하자 성 밖으로 나가 방랑자들과 거지들을 데려와 자리를 채우라고 말하며 처음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잔치를 맛보지 못한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집 주인의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초대를 거부하는 비유를 말씀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사람들이 거부했다는 보고를 받은 집 주인은 분노하며 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하는 장면이다.

21절은 모두가 하나같이 초대를 거부했다는 보고를 종에게 받았다는 말로 이어진다. 종은 주인이 초대한 사람들을 따로따로 접촉했는데도 모두가 하나같이 거부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모두가 주인에게 적개심을 품고 의도적으로 거부의 의사를 밝히며 대적하는 행동이다. 마태복음에서는 왕이 보낸 종을 죽이기까지 하자 왕이 군대를 보내 그들을 멸하는 장면도 나온다. 그만큼 이러한 거부는 심각한 적개심의 표현이다. 그래서 보고를 받은 집 주인은 분노를 했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누가복음에서는 집 주인이 분노해서 그 거부한 사람들을 어떻게 했는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대신에 종에게 말하기를 도시의 넓은 곳과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서 가난한 사람들과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눈 먼 사람들과 다리를 저는 사람들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도시의 넓은 광장과 좁은 골목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그러한 장소는 거지들을 찾기 쉬운 곳이기에 이러한 네 종류의 사람들은 구걸하며 사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왕은 의도적으로 거지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벌이며 초대를 거부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것이다. 누가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주인은 반드시 초대를 거부한 사람들에게 그 분노를 표현할 것이다.

22절은 주인이 명령한대로 도시의 거리에 나가 거지들을 다 데려왔지만 그래도 자리가 비었다고 말한다. 그러자 23절에서 주인은 그 종에게 말하기를 큰 길과 산 울타리로 가서 사람들을 강제로 오게 하여 내 집을 채우라고 말한다. 큰 길과 산 울타리가 있는 곳은 이제 성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다. 산 울타리가 있는 곳이 거지들이나 떠돌이 방랑자 노숙자들이 쉴 수 있는 곳이다.

넓은 길과골목은 도시 안의 길들을 대표하고 큰 길과 산울타리는 도시 밖을 의미하고 이방인들을 초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세한 설명은 분명히 누가의 청중들에게 알레고리적으로 해석되었을 것이며 이방인들을 메시야의 잔치에 초대한 것이다. 그렇다면 도시의 성 안에 있는 거지나 거지에 버금가는 하층민들은 예수님 당시 유대교 공동체에서 쫓겨난 세리와 죄인들을 뜻하고 성 밖의 큰 길과 산 울타리 밑에 있는 사람들은 집도 없이 떠도는 사람들이기에 이방인들 중에 하층민들을 뜻할 것이다.

24절은 원어에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어간다.전에 초청을 받았던 사람들은 아무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주인에 대해 단합하여 적개심을 표현한 상류층 사람들에 대한 주인의 분노를 나타낸 말이다. 이제 그들과 완전히 인연을 끊겠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오셔서 벌이신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거부한 유대교 지도자들과 유대교 공동체 안에 있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잔치에 절대로 못들어간다는 뜻이다. 반대로 그들이 유대교 공동체에서 쫓아낸 죄인들과 떠돌이 이방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잔치에 참여한다는 뜻이다.

이 비유는 알레고리적 요소가 담긴 비유이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예수님을 거부하던 율법학자들과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거부한 것을 알레고리적인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분명하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했는데도 그들이 거부했기에 세리와 죄인들과 고아와 과부와 장애가 있는 그 당시 유대교 공동체에서 거지처럼 쫓겨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역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절대로 부자들을 멸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높여 사회를 전복시키려던 사회주의자가 아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부르셨지만 세상에서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한 것이다. 마치 마태복음 19장에서 영생을 얻는 길을 알아보려고 왔다가 슬픈 마음으로 돌아선 부자청년과도 같다. 우리도 혹시나 우리가 가진 것 때문에 예수님의 초청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초대받은 잔치에 안가겠다고 거부하는 사람들의 비유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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