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12-14 예수께서는 돌려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지 말고 돌려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어 장차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도록 하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잔치 자리에서 높은 자리에 앉지 말고 낮은 자리에 앉으면 나중에 주인이 영광 가운데 높은 자리로 앉으라 할 것이라고 비유로 말씀하시며 자신을 낮추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초대한 사람에게 사람을 초대할 때 되갚을 수 있는 사람을 초대하지 말고 갚은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하면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이라고 하시는 내용이다.
12절은 그러나 예수께서 자신을 초청한 사람에게 말씀하셨다는 말로 앞부분과 연결한다. 이는 회당 예배 후에 자신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초대한 회당의 지도자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 자리에는 서로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하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주로 바리새파 사람들 중에도 유력한 사람들을 초대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초대받은 손님들을 모두 둘러 보신 뒤에 초대한 사람에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점심이나 만찬을 베풀 때"라는 말은 유대인들의 주된 식사를 말한다. 유대인들이 늦은 아침과 이른 저녁 이렇게 두번 식사를 했다. 점심으로 번역된 말은 본래 이른 식사라는 뜻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먹는 아침 식사를 뜻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점심 때에 가까운 늦은 아침에 첫번째 식사를 했다. 두번째 식사는 이른 저녁시간에 했다. 그래서 새번역은 점심이나 만찬으로 번역한 것이다.
점심이나 만찬을 베풀 때 네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초청하지 말라는 것이다. 벗이나 형제나 친척은 모두 친밀한 관계로 늘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나온 부한 이웃은 고대사회에서는 유력한 지도자들이기에 그러한 사람들을 초대하여 친밀한 관계를 갖고 그들에게 뭔가 도움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모두 초대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유익이 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초대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어서 그렇게 하면 너를 도로 초대하여 네게 도로 갚는 것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새번역은 여기에 "네 은공이 없어질 것이다" 라는 말을 추가하여 의미를 살려 번역했다. 그러나 도로 갚는다는 말은 로마서 11:9절에서 "보응이 되게 하옵시고" 라는 말로 번역된 말과 같은 말이다. 올무와 덫이 짝을 이루고 거치는 것과 보응이 짝을 이룬다. 로마서에서는 보복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구약에서도 이 말은 주로 부정적인 뜻으로 행한대로 받는다는 뜻으로 쓰였다.
13절은 "잔치를 베풀 때" 라는 말로 시작한다. 잔치라는 말은 앞에서 말한 늦은 아침이나 이른 저녁을 모두 포함하는 일반적인 말이다. 다른 사람을 식사에 초대할 때는 그 반대의 대상을 초청하라는 것이다 이번에 초대할 대상도 역시 네 종류이다. 가난한 자들과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저는 사람들과 소경들이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란 장애를 가진 모두를 통칭하는 일반적인 말이고 저는 사람들과 소경들은 구체적인 장애를 뜻한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레위기 21:17-23에서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러 나올 수 없다고 한 사람들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러한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반대로 그런 사람들을 초청하라고 하신 것이다.
14절은 그러면 네게 복이 될 것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서 왜냐하면 그들은 네게 갚을 것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셨다. 13절에서 갚는 것이라고 쓰인 말은 명사형이고 여기서 같을 것이라는 말은 동사형태(부정사)라는 것만 다르고 같은 어원에서 온 말이다. 사람들은 베풀고 나서 되돌려 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돌려 받는 것은 복이 아니라 재앙이라는 뜻으로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왜냐하면 의인의 부활시에 돌려 받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 때 돌려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새번역은 하나님께서 갚아주신다고 의역을 한 것이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베푼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돌려 받는 것이 복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반대로 우리가 베푼 것을 사람들에게 돌려받는 것은 재앙이고 저주라는 뜻이다. 만약 믿는 자들이 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베푼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리스도께서 심판주로 재림하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도 믿지 않는 것이다. 죽으면 다 끝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땅에서 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만 베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