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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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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누가복음 14:7-11

자기를 겸손히 낮추라

2023. 4. 21.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14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14:7-11 예수께서는 잔치 자리에서 높은 자리에 앉지 말고 낮은 자리에 앉으면 나중에 주인이 영광 가운데 높은 자리로 앉으라 할 것이라고 비유로 말씀하시며 자신을 낮추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바리새파 사람들이 안식일 식사에 예수님을 초대한 뒤 수종병이 든 사람을 예수님 앞에 앉혀놓고 감시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는 치료해 주시고 보낸 뒤에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에도 끌어내지 않느냐고 하셨다.

원어에서 7절은 "그러나 그가 초청을 받은 사람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안식일에 회당예배를 마친 후 식사자리에 초청을 받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치료하고 위선자들을 책망하신 바로 그 자리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이어서 "보시고" 라는 말이 나오기에 뭔가 보시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여기서 본다는 말은 표면을 뜻하는 말과 가지고 있다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이는 본래 뭔가 아주 중요한 것을 두 손으로 잡고 놓치지 않으려고 누르고 있는 장면을 나타내는 말이다. 칠십인역 구약성서 욥기 18:2절은 "어느 때까지 말을 찾겠느냐?"라고 한 말에서도 나오는데 이는 어느 때까지 단어를 사냥할 것이냐?"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이 가진 본래 의미는 사냥감을 손으로 붙잡고 놓치지 않으려고 누르고 있는 장면이다. 이 말이 비유로 쓰일 때는 계속해서 눈으로 붙잡고 있는 장면이다.

예수께서는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 잔치자리에서 서로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골라잡는 모습을 계속해서 눈으로 단단히 붙잡고 계셨다. 골라잡는다 또는 택한다로 번역된 말은 본래 밖으로 말을 내 뱉는다는 뜻이다. 저 자리는 내가 앉겠다고 말로 내뱉는 장면이다. 이는 트리클리니움이라 불리우는 "ㄷ" 자형의 자리에서 잔치의 주인의 바로 옆인 가운데 자리에 앉겠다고 말을 내뱉는 장면이다. 그 자리는 단 두 자리 뿐이다. 주인 바로 왼편이 가장 높은 자리이고 그 다음은 그 다음 자리인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장면을 계속해서 눈여겨 보시고 계신 이야는 바로 이어지는 비유로 가르치시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내용은 비유가 아니다. 비유한 보통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본래 비유란 "비교" 라는 뜻이기에 비교되는 이야기이든 비교되는 짧은 가르침이든 다 비유로 부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유라는 말이 잔치 자리의 예의범절에 관한 하나의 규칙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여기서 비유라는 말이 이야기 형태가 아니라 충고의 형태이긴 하지만 예수께서는 예의바른 태도에 대한 세상적인 지혜를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에 대한 교훈을 가르치시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가 올바른 자리라는 뜻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히 잔치 자리에 갔을 때 올바른 예의 범절을 가르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가르침은 겸손하라는 것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분명하다.

8절은 예수님의 비유의 시작이다. 그러나 이야기로 된 비유가 아니라 충고의 형태로 된 비유이다.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았을 때 으뜸가는 상석에 앉지 말라는 것이다. 앉는다는 말은 원어에서 기대어 눕는다는 뜻인데 완료형이기에 완전히 기대어 자리잡고 눕는다는 뜻이다. 이미 완전히 자리잡고 기대어 누워서 먹을 준비가 끝난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너보다 더 존귀한 사람이 초청을 받아 들어오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 문제는 9절에 나온다. 너와 그를 초대한 사람은 잔치의 주인이다. 잔치의 주인이 와서 그 자리를 이 사람에게 내어주라고 말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때 너는 부끄러워하기 시작하며 가장 낮은 자리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자리는 모두 다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문 앞에 있는 맨 끝자리로 가는데 모든 잔치 손님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받으며 끝자리로 가는 것이다.

10절은 9절과는 정반대의 장면이다. 초대를 받았을 때 가장 낮은 자리에 앉으라는 것이다. 그러면 초대한 주인이 친구라고 부르며 높은자리로 나아와 앉으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는 말석에 누운 사람보다 더 낮은 사람이 왔기 때문이고 주인은 그 사람을 친구로 부르며 높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때에 함께 기대어 누운 모든 사람들 앞에서 네게 영광이 있다는 것이다.

11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앞에서 말씀하신 이유를 설명하신다. 이는 앞에서 잔치 자리의 예의범절로 빗대어 말씀하신 것에 대한 결론에 해당한다. 자기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누구든지 낮아질 것이고 그리고 자기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잔치 자리의 예의 범절에 관한 비유는 제자들에게 겸손을 가르치시려고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면서 낮아져야 한다. 특별히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며 욕을 먹는 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에서 많은 일들을 하며 인정을 받고 높은 자리에 서려는 것은 말로만 섬긴 것이고 위선일 뿐이다. 섬긴다는 말은 노예가 주인을 섬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자기를 낮추는 겸손이란 예수께서 보이신 것처럼 다른 사람의 발씻기는 종의 자리에 서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짜로 낮아져야 하고 진짜로 사람들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가장 낮은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높여야 한다. 잔치의 주인이신 우리 주님께서 오시면 그런 우리를 모든 성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앉혀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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