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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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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누가복음 13:20-21

은밀하게 전체에 퍼져 나가는 작은 한 덩이 반죽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4. 13.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13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13:20-21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는 마치 한 여인이 누룩이 든 작은 반죽 한덩이를 엄청난 양의 밀가루 반죽 속에 넣어 전체를 부풀게 한 것과도 같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무시하던 천한 농부가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겨자씨를 뿌리는 비유로 하나님 나라는 낮고 천한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아주 크게 자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어지는 말씀도 역시 당시 무시당하던 여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가루 속에 넣은 누룩의 비유로 하나님 나라는 아주 작은 것에서 온 세상에 널리 퍼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20절은 "그리고 또 다시" 라는 말로 시작하며 18절과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를 무엇에 비할까?" 라고 하신다. 21절은 원어에서 "그것은 마치 누룩과 같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여기서 누룩이라는 말은 오늘날 판매되는 누룩과 같은 것이 아니다. 누룩이라는 말은 누룩이 들어있어 부풀어 오른 반죽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은 누룩이 들어 부풀어오른 반죽을 한 덩이 떼어 두었다가 다음 날 반죽할 때 새로운 반죽 속에 넣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가 되는 작은 것은 오늘날처럼 마른 이스트 한 알이 아니라 마르지 않은 작은 반죽 한 덩이가 된다.

여기서 주인공은 당시 무시당하여 사람으로 대우도 못 받던 여인이다. 그 누룩 반죽 한 덩이는 어떤 여자가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숨겨두어서 전체 반죽이 부풀게 한 것과도 같다는 것이다. 말이라는 단위는 원어에서 사타인데 사톤의 복수형이다. 이는 본래 아람어인데 그리스어로 소리나는대로 적은 것이다. 한 사톤은 13.13 리터(4.75 gallon)에 해당되는 양이다. NIV는 60 파운드라고 번역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반죽의 양은 150-160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만한 양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는 보통 날의 식사를 준비하는 장면이 아니라 잔치를 준비하는 장면이다.

19절에서 겨자씨는 밭 속을 향해 던졌다고 했는데 여기서 이스트가 든 작은 반죽 한 덩이는 숨겨두었다고 했다. 엄청난 양의 반죽을 해 놓은 여인은 그 반죽들을 하나로 합쳐 놓은 뒤 그 한 가운데를 파고 이스트가 들어있는 반죽을 넣어 두었을 것이다. 그래서 숨겨 두었다고 한 것이다. 이렇게 숨겨둔 반죽은 그 안에 이스트가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은밀하게 퍼져 나간다. 하룻 밤을 두면 전체 반죽에 고루 퍼질 것이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처음에는 미약하지만 전체에 고루 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겨자씨의 비유와 다른 점은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전체에 고루 퍼진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비유를 통해서 본다면 하나님 나라는 회당장과 같은 유대교 엘리트들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겨자씨 한알과도 같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누룩 같은 존재의 사람들인 농부나 여인들 같은 하찮은 존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두 비유는 머리를 들 수 조차도 없었던 여인이 예수님을 통해 고개를 당당히 들게 된 것과도 연결이 된다. 머리를 들지 못하는 병에 걸린 여인은 당시 사회에서 미천한 사람들을 상징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을 때 복음은 엄청난 양의 반죽 전체에 퍼진 작은 반죽 한 덩이처럼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온 로마제국 전체에 퍼져나갔던 것이다.

예수님을 통해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18년동안 목이 굽어져 머리를 들지 못했던 한 여인에게 나타났다. 사람 취급도 못 받던 여인 중에서도 고개도 못들던 여인이라 최고로 존재감이 없는 이 여인이 바로 겨자씨와도 같고 누룩이 든 반죽 한 덩이와도 같은 여인이다. 이런 여인 같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은혜를 받고 그 복음을 은밀하게 전파하여 오늘날 전 세계에 퍼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을 때 우리는 모두 목이 굽어져 땅만 보고 살던 존재들이다.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헛된 세상 영광만 바라보며 살아왔다는 뜻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고개를 들 수 있게 되고 하늘을 바라보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게 된 것이다. 우리가 먼저 땅만 바라보던 세상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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