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2:38-40 예수께서는 만약 주인이 한 밤중이나 새벽에 온다고 해도 깨어 있는 것을 본다면 그 종들은 복되다고 하시며 도적이 언제 올지 모르는 것처럼 인자의 재림의 때도 알 수 없으니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항상 옷을 말아올려 동여매고 등불을 켜 놓고 주인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가 문을 두드리면 즉시 열어준다면 주인이 충성스러운 종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주인이 종들을 섬길 것이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만약 주인이 그보다 훨씬 더 늦은 시각에 오더라도 깨어 있는 것을 주인이 본다면 복이 있다며 준비하고 있으라는 내용이다.
38절은 "그리고 만약"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새번역은 밤중이나 새벽으로 의미를 살려 번역했다. 원어는 개역처럼 "이경에나 혹 삼경에" 라는 뜻이다. 문맥을 통해 본다면 일경에 올 수도 있지만 혹시 만약에 이경에나 삼경에 주인이 와서 주인이 이런 모습을 발견한다면 그들에게 복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라고 했기에 36절은 일경에 주인이 온 상황이다. 그리고 만약에 주인이 일경에 오지 않고 이경이나 삼경에 주인이 온다해도 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밤을 초저녁, 한밤중, 새벽 이렇게 세등분으로 나누었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밤을 넷으로 나누었다. 마가복음 13:35절은 저물 때, 한 밤중에 닭 울 때, 새벽, 이렇게 밤을 넷으로 나누었기에 로마인의 시각이 분명하다. 로마인들은 밤을 6-9, 9-12, 12-3, 3-6 이렇게 넷으로 나누었다며 누가는 로마인들의 시각을 따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유대인들의 관습은 신약시대에는 밤을 넷으로 나누던 로마의 관습으로 대체되었다고 말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경이나 삼경은 그래도 졸음을 참고 버틸만한 시각이다. 그러나 로마가 지배하며 공식적인 시간을 바꾸어 놓았다 해도 유대인들이 그대로 따랐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이 구절에서 누가는 유대인들의 시각으로 밤을 셋으로 나눈 것으로 본다. 새번역을 비롯해서 영어의 NIV와 NLT도 한 밤중과 새벽으로 번역했기에 유대인들의 시각으로 번역한 것이다. 문맥으로 본다면 예수께서 유대인들의 시각으로 나누어 말한 것이 어울린다. 그리고 만약 이경이나 삼경에 주인이 온다고 해도 라고 가정해서 말한 것은 대단히 늦은 시각이고 밤을 꼬박 새웠다고 해도 라는 뜻이라는 것이 자연스럽다. 36절은 저녁에 주인이 온 상황이고 38절은 그리고 만약 저녁에 오지 않고 한 밤중이나 새벽에 온다고 해도 라고 가정한 상황이기에 문맥은 유대인들의 시각으로 밤을 셋으로 나눈 것이다.
39절은 "그러나 너희는 이것을 알고 있으라!" 라는 명령어로 시작한다. 그 내용은 어느 시각에 도둑이 올지 집주인이 완전히 알고 있었다라면 도둑이 그 집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도적이 언제 올지 모르는 것처럼 주인도 언제 올지 모른다고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38절의 비유가 주인이 늦을 것을 강조한 것이라면 39절의 비유는 갑자기 예상치 못한 시각에 도착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처럼 두가지 비유로 말씀하신 뒤 40절은 비유로 가르치신 것의 핵심을 말씀하시며가르치시는 내용이다. 너희 또한 준비하고 있는 자가 되라고 명령하신다. 왜냐하면 생각지도 못한 때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항상 깨어 준비하고 있지 않으면 주인에게 칭찬받는 복된 종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 역시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재물과 시간을 주님 기뻐하시는 일에 사용하며 항상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때에 갑자기 주님께서 재림하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