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누가복음 › 12:16-21

Dawn Word

누가복음 12:16-21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3. 21.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12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12:16-21 예수께서는 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재물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말씀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한 사람이 예수님께 자신의 유산을 나누는 재판관이 되어달라고 요청을 하자 예수께서는 거부하신 뒤 탐심이 침입해 오는지 잘 살피고 지키라고 하시며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것에 있지 않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탐심이 그 마음에 침입해와서 탐심이 그에게 하나님이 된 한 부자의 비유의 이야기이다.

16절에서 예수께서 모든 무리들에게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밭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사실 원어에서는 어떤 부자의 땅이 많은 곡식을 생산했다는 뜻이다. 원어에서 주어는 부자가 아니라 땅이다. 땅이 많은 곡식을 생산했다는 것은 부자의 노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가진 땅에 그해 비가 적당히 내려 풍년이 들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제일로 섬긴다는 유대인으로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당연한 것이다.

또 예수님 당시 농경상회에서 부자들은 소작인들에게나 그 마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남는 곡식들을 나누어주는 것이 미덕이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해 쌓아두면 사람들에게 존경받지 못했다. 이러한 관습에 비추어 볼 때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모든 청중들은 이 부자를 탐욕스럽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17-18절은 이 부자의 독백이다. 독백이란 말뜻은 혼자서 자기 자신과 대화를 했다는 뜻이다. 이 사람의 말을 보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가 전혀 없다. 오직 “내 소출, 내 곳간, 내 곡식과 내 물건들, 내 영혼 뿐이다. 바로 앞에 나온 12:15절에서 탐심이 그 마음 속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잘 감시하라고 했는데 이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잘 감시하지 못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차지하고 있을 자리에 탐심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은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셔서 많은 그 땅에서 많은 곡식이 났는데도 하나님께 드렸다는 말은 없다. 대신에 창고를 헐고 더 크게 짓자라고 자신과 대화한다. 아마도 자신의 중심에 있는 탐심이 자신에게 명령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가 없다. 대신에 창고를 헐고 새로 큰 창고를 지은 뒤 그곳에 모든 곡식들과 물건들을 쌓아놓겠다고만 한 것이다.

나의 물건들이란 나의 좋은 것들이란 뜻이다. 영어 번역에서 나의 좋은 것들을 "my goods"라고 번역했는데 한글 번역들은 물건들이라고 잘못 번역한 것이다. 좋은 것들이란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의 범위를 넘지 않는 것들이다. 나의 좋은 것들이란 농기구나 연장들일 수 없다. 곡식과 그 밖의 소산물들을 뜻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자기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네가지 명령을 한다: 편안히 쉬라, 먹으라, 마시라, 즐거워하라. 이는 어리석은 부자의 마음에 침입한 탐심이 이 땅부자에게 명령하는 것일 것이다. 이와 같은 표현이 전도서 8:15절에도 나온다. 하지만 전도서 기록자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세상에는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기쁨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구약성경에도 즐거움으로 기록된 즐거움을 예수께서는 정죄하시는 것일까? 분명히 그런 것은 아니다. 전도서 기록자가 기록한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니 그러한 기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쁨의 근원은 하나님에게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부자가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근원은 하나님이 아니다. 이 땅부자가 즐거워하는 근원은 바로 그 마음에 침입한 탐심이고 자신이 쌓아놓은 곡식이다. 이 부자는 말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탐심이 주인이 되었기에 땅의 소산물들을 의지하고 숭배하고 있기 때문에 위선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부자의 잘못을 몇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기쁨의 근원은 하나님인데 이 부자는 기쁨의 근원이 물질이라고 생각한 것이 잘못이다. 둘째 이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는 불신앙의 소유자이다. 그 많은 곡식이 어디서 왔는지 놀라운 수확이 왜 주어졌는지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다. 셋째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 아니라 물질이라고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부자가 되는 것이 죄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브라함도 부자였고 이삭도 부자였다. 예수님을 마지막까지 섬기던 아리마대 요셉도 큰 부자였다. 바울을 돕던 루디아도 큰 부자였다. 부자되는 것이 죄악일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했다. 부자는 자기 마음 속으로 침입해서 하나님 노릇하는 탐심을 막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부자는 어떻게 해야 했어야 할까? 누가복음 12:31절에 나와 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할지 33절에 나와 있다. 소유를 팔아 자선을 베풀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하늘나라에 낡아지지 않는 주머니를 만들고 거기에 재물을 쌓으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명령 곧 하나님의 명령은 전재산을 몽땅 다 드리라는 뜻이 아니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거두었으면 그 뜻이 어디에 있는지 찾았어야 했다. 그리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그 물질을 사용했어야 했다. 남는 것으로 굶주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었어야 했다. 왜냐하면 많은 소출을 주신분은 하나님이시고 분명히 주신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자도 물론 말로는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기를 소망했던 사람일것이다. 하지만 이 부자의 행동에서는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을 믿지 않은 사람이다. 이것이 위선이다. 이처럼 혼자서 마음 속으로만 생각한 것을 하나님은 아시고 20절에서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이 어리석은 땅부자의 영혼을 도로 찾겠다고 했다. 도로 찾는다는 말은 돈이나 곡식을 꿔주고 나중에 돌려받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우리의 영혼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우리 영혼의 관리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12:42-48절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라고 하신것이다. 우리 영혼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하나님 원하시는 일을 하도록 잘 감시하라는 것이다. 탐심이 침입해서 하나님 자리에 앉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는 마치 여러분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 종업원에게 비즈니스의 모든 권한을 다 맡기고 세계 여행을 떠났는데 사업이 잘되어 돈 많이 벌었다고 그돈을 자기 마음대로 쓰는 것과도 같다. 주인이 돌아오면 그 종업원을 해고 시키고 변상하라고 할 것이 분명하다. 갚을 돈이 없다면 감옥에 넣을 것이 분명하다.

21절은 자기 자신을 위해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을 위해서는 부자가 아닌 사람이 이 사람과 같다고 하셨다. 재물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기에 하나님 원하시는 일을 쓰는 사람이 하나님을 위한 부자이다. 그런데 하나님 것을 도둑질하여 자기 자신만을 위해 따로 비자금 통장을 만들어 놓는다면 우리 영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을 찾아가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유한 모든 물질을 다 나누어주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필요한 만큼 이상을 가졌다면 그 필요 이상의 것을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영혼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인정하는 길이다.

누가복음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