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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누가복음 › 11:37-41

Dawn Word

누가복음 11:37-41

먼저 속사람 안에 있는 탐욕을 버리고 깨끗하게 하라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3. 10.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11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11:37-41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새파 사람은 예수께서 자신들의 전통을 따라 정결례를 치르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을 겉만 깨끗하게 하면서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다며 그 마음 속의 탐욕을 버리고 자선을 베푸는 마음을 가져야 겉과 속이 다 깨끗하게 된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영혼의 등불인 마음의 눈이 하나의 진실한 눈이어서 생명의 빛인 예수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 온 영혼이 밝을 것이고 둘로 갈라진 악한 마음의 눈으로 골라서 받아들이려는 사람은 그 영혼이 어두울 것이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영혼의 등불인 마음의 눈이 둘로 갈라진 악한 마음의 눈을 가진 바리새파 사람을 책망하시는 내용이다.

37절은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라는 말로 앞 부분과 연결된다. 그 영혼의 등불이 하나여서 진실하게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 영혼의 둥불이 둘로 갈라진 악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 대해 말씀하실 때에 라는 뜻이다. 개역과 새번역 모두 ESV나 NLT처럼 "말씀하고 계실 때" 라는 뜻으로 번역했지만 NASB과 NIV는 말씀을 마치셨을 때로 번역했다. 원문은 과거에 한번 있었던 일을 뜻하는 말이기에 말씀을 하고 계실 때라기 보다는 말씀을 막 마치셨을 때 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

문법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문맥으로 보아도 말씀을 막 마치셨을 때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 바리새파 사람이 함께 식사하자고 초청을 한 것은 이 사람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관심을 가졌다는 뜻일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마치셨을 때 이 사람은 그 가르침을 더 듣고 싶어 자기 집으로 초대를 했을 것이다.

개역은 NASB와 같이 점심 잡수시기를 청했다고 번역했다. 그러나 새번역이나 그 밖의 다수의 영어 번역들은 단지 함께 식사하자고 초대한 것으로 번역했다. 식사한다는 말의 본래 문자적인 뜻은 아침을 먹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당시 상류층 사람들은 늦은 아침과 저녁 두끼만 먹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점심이라는 뜻으로도 쓰인 것이다. 예수께서 이미 가르치심을 마치셨기에 이른 아침일 가능성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개역과 NASB는 점심으로 번역한 것이다. 당시 상류층 유대인들은 늦은 아침과 늦은 오후 이렇게 두번 식사를 했는데 안식일에는 세번 식사를 했다. 안식일에 주된 식사는 회당 예배를 마친 뒤 먹는 식사이기에 안식일 점심일 가능성도 있다. 본문의 상황은 이른 아침일 가능성이 적기에 늦은 아침이나 점심식사일 것이다. .

38절에서 이 바리새파 사람은 예수께서 잡수시기 전에 손을 씻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고 했다. 이상하게 여겼다는 말은 깜짝 놀랐다는 뜻이다. 여기서 손을 씻는다는 말은 마가복음 7:2절에서 예수님의 제자 중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먹었다고 할 때 씻었다는 말과는 다른 말이다. 이는 손을 물에 담갔다는 뜻의 말이기 때문이다.

누가가 실수로 그렇게 기록했을 가능성은 적다. 누가는 어느 복음서 기록자보다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가복음 7:3-4절에 보면 바리새파 사람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정결례를 치렀는지 묘사되어 있다. 그들의 정결례는 구약성경을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누가가 예수께서 손을 물에 담가 손을 목욕시키지 않았다고 기록한 것은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의 전통으로 내려오는 정결례를 따라 철저하게 씻지 않았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유대인들이 손을 씻는 것은 위생적인 것이 아니라 정결하게 하는 의식이고 제의적 의미의 정결이다.

이 바리새파 사람은 놀란 표정은 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의 표정을 보시고 그의 마음을 다 아셨기에 39절에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은" 이라고 하셨기에 이 사람 뿐만 아니라 바리새파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 전체를 가리켜 하시는 말씀이다.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 속은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다고 하셨다.

잔과 접시는 먹고 마시는 도구이다. 잔과 접시를 통해 포도주와 음식들이 사람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잔과 접시를 깨끗하게 하지만 그들의 속은 깨끗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탐욕이란 물질에 욕심을 내서 남의 것을 강탈하려는 마음을 뜻한다. 악독이란 사악한 마음을 뜻한다.

40절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 깨끗하게 하여 거룩한 척 하려던 바리새파 사람들을 향해 어리석은 사람들이라 부르시며 밖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고 하셨다. 이제 밖이란 사람들 손으로 만든 잔과 접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빚으신 사람의 육체를 뜻한다. 사람의 외형인 육체를 지으신 이가 그 속 사람도 짓지 않으셨냐고 반문하시는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의 육체를 지으시고 그 코에 속사람을 불어 넣어 창조하셨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겉사람 뿐만 아니라 속사람도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겉사람만 깨끗하게 하려 한다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에 사람들 눈만 속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41절은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으로 자선을 베풀라고 하셨다. 자선이란 말은 39절에서 탐욕이라는 말의 반대말이다. 탐욕스러운 마음으로 과부들의 가산을 빼앗는 것이 바리새파 사람들의 속마음이다. 그 반대로 고아와 과부들을 진정으로 돕는 것이 자선을 베푼다는 말의 뜻이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먼저 마음 속에 있는 탐욕스러운 마음부터 버리라는 것이다. 탐욕스럽고 악독한 속사람을 깨끗이 비워 청소를 하라는 것이다. 그 방법은 자신이 가진 물질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러면 보라!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다" 라고 하셨다. 마음 속에 있는 탐욕을 쏟아 버리는 것이 속사람을 정결하게 하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바리새파 사람들과 같은 외형적인 경건에 빠지기 쉽다고 말하기 보다는 반드시 그렇게 빠진다고 말해야 옳다. 특별히 조심하여 마음 속에 있는 모든 탐욕을 쏟아 버리지 않으면 우리는 누구나 바리새파 사람들과 같이 사람들에게만 거룩하게 보이려 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악함의 중심인 탐심을 버리고 그 대신 주님의 마음으로 베풀려는 마음을 그 자리에 채워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정결함이 아닌 하나님 보시기에 겉과 속이 다 깨끗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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