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1:1-4 예수께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자신들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자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셨다.
이전 말씀에서 마르다는 예수님을 영접하여 음식 준비하느라 분주하여 예수님께 짜증섞인 투로 말했지만 예수께서는 하나님 말씀을 듣는 일 한가지에만 집중하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는 내용이다.
11:1절은 예수께서 어떤 장소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때가 되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이제 앞부분과 직접 연결되지 않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일어난 새로운 일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기도하고 계시는데 한 제자가 "주여" 라고 부르며 예수께 말했다. 그 제자는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요한이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말입니다" 라고 했다. 다른 유대인들의 그룹들도 자신들의 공동체를 나타내는 기도를 갖고 있었고 요한의 제자들의 그룹도 역시 그러한 기도를 갖고 있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공동체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기도를 갖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러자 2절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말하라"고 말씀하셨다. 먼저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아버지!" 라고 부르는 말로 시작한다. 하나님께서는 제자들의 아버지이시니 친밀하게 “아버지!” 라고 부르는 말로 기도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이어서 첫번째 간구는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해주세요” 라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독하고 하나님을 향해 죄를 짓는 대신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서 거룩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이다.
두번째 간구는 “당신의 나라가 오게 해 주소서” 라는 것이다. 이는 사탄이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이 완전히 종식되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가 오게 해 달라는 것이다. 두번째 간구는 첫번째 간구와 말만 다르고 같은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부르며 예배하는 나라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3절은 우리의 그날의 빵을 날마다 달라는 간구이다. 이는 그날 그날 우리가 생존에 필요한 만큼의 양식을 달라는 간구이다. 이는 출애굽 당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날마다 만나를 내려 주셔서 그날 먹을 만큼만 거두게 하신 것과 연결되는 것이다. 만나를 필요이상으로 많이 거둔 것은 벌레가 먹어서 못쓰게 된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이 지나친 욕심을 부려 많은 재물을 갖게 되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범죄하게 되어있다. 우리는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만큼만 갖게 되면 족한 줄 알아야 한다.
4절은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용서해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 달라는 이유는 우리도 역시 우리에게 빚진 사람을 용서해 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죄는 하나님께 빚을 진 것이다. 그 죄의 빚을 탕감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간구가 본래 종말이 임박했다고 보았기에 마지막 심판날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누가복음이 기록될 당시에는 곧 오시겠다는 말이 당장 오신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죄를 용서해 달라는 말은 현재의 죄를 무죄로 만들어 달라는 뜻이다. 이는 종말론적인 의로움을 얻게 해 달라는 간구라기 보다는 날마다 필요한 용서를 뜻한다.
이어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 간구한다. 시험이란 우리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돌아서게 할 만큼 큰 압력이다. 그러한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하라는 것이다. 그러한 시험에 빠지더라도 이길 수 있게 해 달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는 간구이다.
우리의 기도 역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에서 출발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모두가 하나님을 거룩하게 경배하는 때가 오길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어서 우리의 탐욕을 구하기 보다는 우리에게 필요한 재물을 달라고 기도하고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을만큼만 있다면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이어서 우리의 기도는 날마다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시험을 당해서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