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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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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누가복음 9:28-31

영광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신 예수님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2. 8.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9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9:28-31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으로 올라가셨을 때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에 앉은 모습을 보게 하셨고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의 신하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장차 예루살렘에서 이 세상을 떠나 영광의 자리에 들어갈 것을 말해주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자신을 따라 오려면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시며 그 이유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 때문이라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영광의 모습으로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세 제자들에게 보여주시는 장면이다. 이는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시는 것이다.

28절을 9:2절과 비교해보면 같은 내용을 쓰면서도 같은 것은 세 사람 이름 뿐이다. 이름 조차도 마가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의 순서로 기록했는데 누가는 베드로 요한 야고보로 기록했다. 원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마가는 "예수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곁에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들을 높은 산으로 데리고 올라갔다"고 했다. 그러나 누가는 예수께서 라는 말도 빼고 높은 산에서도 높은 이라는 말도 빼고 기록했다. 마가는 "기도하러" 라는 말을 아예 언급하지 않았는데 누가는 "기도하러" 라는 말을 넣었다.

주석가들은 보통 누가는 마가복음 9:2절과 의미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바꿔서 다시 썼다고 말한다. 그러나 같은 부분은 단 한군데도 없으면서도 거의 내용을 이처럼 철저히 다른 말로 쓴 것은 누가가 마가복음을 보고 고쳐서 쓴 것이 아니라 같은 기적을 서로 다른 사람이 말로 전하던 것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오랫동안 깊이 연구한다고 해도 이처럼 철저히 다르게 바꾸어 쓰기는 어려운 것이다

29절에서도 누가는 "기도하실 때가 되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마가는 전혀 언급조차도 하지 않은 말이다. 마가는 먼저 예수님의 옷이 얼마나 광채가 나고 희어졌는지 자세히 묘사한다. 마가는 예수님의 얼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가는 "그의 얼굴의 모습이 다르게 되었다" 라고 먼저 말한 뒤 그의 옷에 대해서는 번개 같은 하얀색이었다고 아주 간단히 설명했다. 따라서 이 같은 기적은 제자들이 꾸며내 기록한 것을 마가와 누가가 같은 자료를 보고 고쳐 쓴 것이 아니다. 이는 분명히 실제 일어난 기적을 똑같이 목격한 목격자들이 각자가 서로 다른 말로 전한 것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번개 같은 하얀색이라는 말에서 번개같다는 말은 에스겔 1:4, 7절의 70인역 구약성서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영광이 길게 드리운 것을 묘사할 때 쓴 말이다 예수께서는 에스겔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의 모습과 같이 장차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보좌에 앉으실 것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30절은 "보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두 사람이 계속해서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모세와 엘리야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에 앉으신 모습이고 두 사람은 영광의 왕을 수종드는 두 신하의 모습이다. 이 두 사람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인물들이다(출 24장; 왕상 19장).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종말론적 영광의 자리에 앉아계신 모습이다.

31절은 이 두 사람이 영광 중에 나타나서 그의 별세를 계속 말했다는 것이다. 개역에서 별세라고 번역된 단어는 출애굽기 19:1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나온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이는 예수께서 이 세상에서 떠나가신다는 뜻이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그 일을 이룰 것이라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 나라의 영광의 자리로 들어가신다는 것이다. 그것을 세명의 제자들에게 미리 보여주신 것이고 엘리야와 모세를 통해 말로 들려준 것이다.

이는 23절에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고 하신 말씀과 연결해서 읽어야 한다. 그렇게 예수님의 고난의 길을 따라가려면 제자들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고난 이상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 그 보상이 바로 영광의 주님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입으시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보좌에 계신 모습을 보여주시고 따라 오라고 하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 땅에서 예수님을 위해 고난을 참고 견디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도 우리 역시 그 영광의 나라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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