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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누가복음 › 9:12-17

Dawn Word

누가복음 9:12-17

찾아온 손님들을 기적으로 배불리 먹이신 예수님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2. 1.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9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9:12-17 해가 저물자 제자들은 무리들을 해산시켜 각자 숙소와 먹을 것을 찾게 하자고 했지만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가진 빵과 물고기를 받으셔서 감사 기도를 드리신 뒤에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모두가 배불리 먹고 12 바구니가 남았다.

이전 말씀에서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신들이 행한 모든 일을 자세히 보고하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데리고 벳세다로 작전상 후퇴를 했는데 무리들이 알고 따라오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시며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들려 주신 뒤에 그들을 치료해 주셨던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날이 저물자 예수께서 무리들을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대접하시는 장면이다.

12절은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 두 사도가 예수께 나아와서 말했다고 했다. 무리를 헤쳐 보내어 둘러싸고 있는 지역의 마을과 농촌으로 가서 잠자리와 먹을 것을 얻게 하라고 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있는 여기는 광야라는 것이다. 헤쳐 보낸다는 말은 멀리 풀어 놓는다는 뜻이다. 아내에게 이혼 증서를 써 주고 보낸다고 할 때나 죄수를 석방시킬 때나 모여있는 군대를 해산시킬 때 이 말을 쓴다. 11절에서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신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찾아온 무리들을 손님으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고 했다. 그런데 저녁 때가 되니 무리들을 먹이거나 재워주지도 않고 그냥 해산시켜 멀리 가게 하라는 것이다.

새번역에서 잠자리로 번역한 말은 아래로 풀어 놓는다는 뜻이다. 무리들을 멀리 풀어 놓아서 아래로 또는 완전히 풀어놓게 하라는 뜻이다. 아래로 또는 완전히 풀어 놓는다는 말은 파괴한다는 뜻도 있고 동시에 숙소를 얻는다는 뜻도 있다. 전혀 다른 뜻인 것 같지만 결국 똑 같은 그림이다. 물건을 완전히 풀어놓는 것은 파괴하는 것이고 짐을 완전히 풀어 놓는 것은 여관이나 숙소를 구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먹을 것이라는 말은 어떤 장소 위에 쌓아놓은 곡식이라는 뜻으로 식량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이 지역 사람들이 아니다. 벳세다 지역도 완전한 사막이 아니기에 호숫가에 인가가 없는 넓은 지역이라는 뜻이다. 마가는 사먹게 하라고 했는데 누가는 발견하게 하라는 표현을 썼다. 누가의 표현이 마가보다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제자들이 했던 말을 실제로 듣고 기억하고 있던 증인들이 말로 전하던 것이기에 이렇게 다르게 기록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 나라를 찾아온 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는 마치 날이 저물자 우리들의 집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나가서 알아서 호텔도 잡고 음식도 사먹으라고 하자는 것과 똑 같은 것이다. 무책임하고 무례한 행동이다.

13절에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12절에 나온 열 두 제자들이다. 8:1절에서 열 두 제자들은 기적으로 치료하시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8장에서 열 두 제자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분명히 목격했다. 바람과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고 귀신에게 명령하여 쫓아내시며 불치의 병도 치료하고 죽은 사람도 살리신 것을 모두 목격했다. 열 두 제자라는 말은 9:1절에도 나온다. 예수께서는 예수께서 가지신 이러한 하나님의 권능을 제자들에게 주셨다고 했다. 그들은 그 권능으로 병을 고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께서 자신들에게 하나님의 권능을 주셨다는 것을 잊은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너희가 받은 능력으로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신 것이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나가서 행했던 능력들을 모두 다 잊었기에 자신들에게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 밖에 없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가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않고는 할 수 없다고 대답한 것이다. 자신들이 받은 것이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단지 병을 고치는 능력으로만 생각한 것이다.

14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남자만 약 오천명쯤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약 오십명씩 떼를 지어 앉게 하라고 하셨다. 앉게 하라는 말은 원어에서는 눕게 하라는 뜻이다. 유대인들이나 당시 그리스 로마세계에 살던 사람들은 잔치 자리에서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를 했기 때문이다. 이는 몰려온 손님들에게 잔칫상을 베푸시려는 장면이다.

15절은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제자들이 무리들 모두를 잔치 자리에 눕게 하신 것이다. 이제 손님들 모두 식탁에 앉아서 잔치 음식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다. 16절에서 예수께서는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받아 가지시고는 하늘을 올려다 보시며 그것들을 축복하셨다고 했다. 축복했다는 말은 보통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릴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그것들을 축복하셨다 했기에 빵과 물고기를 축복하셨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빵과 물고기를 축복하셔서 거룩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빵과 물고기를 두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 것이다. 이러한 축복이나 감사는 가장이나 집 주인이 식사 전에 하던 것이다. 탈무드에서는 감사없이 음식을 즐기는 것은 하나님을 상대로 강도질을 하는 것이라 했다고 했다. 이어서 그것들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셔서 무리들 앞에 놓게 하셨다. 이렇게 연결되는 말을 볼 때 빵과 물고기 자체를 축복하신 것이 아니라 음식을 들고 감사 기도를 하신 뒤에 제자들에게 나누어주게 하신 것이다.

17절은 무리들 모두가 먹었고 배불렀다고 했다. 누가는 모두라는 말을 특별히 강조하는 위치에 두었기에 모두가 다 배부르게 먹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 남은 조각들을 모으니 열 두 바구니가 되었다고 했다. 열 두 바구니는 열 두 제자들과 연결이 된다. 열 두 제자들이 바구니를 들고 각자가 모았기에 열 두 바구니가 된 것이다. 충분히 먹고도 많은 양이 남았다는 뜻이다.

이 기적 역시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대답이다. 특별히 9절에서 헤롯이 질문한 것에 대한 대답이다. 예수님은 바로 출애굽 때 광야에서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모두 먹이신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권능으로 앞에서 말한 모든 기적을 행하셨고 또한 하나님 나라를 찾아온 손님들을 하나님의 권능으로 먹이신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행하시는 모든 기적을 목격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도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 행한 경험이 있었는데도 하나님의 권능을 믿지 못한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다. 우리 주님께서 주인이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집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먹여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능력으로 직접 먹이는 것이 아니다. 음식인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다. 우리는 오늘 말씀에 나온 제자들처럼 주님께 받아서 각 사람들 앞에 배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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