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9:10-11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신들이 행한 모든 일을 자세히 보고하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데리고 벳세다로 작전상 후퇴를 했는데 무리들이 알고 따라오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시며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들려 주신 뒤에 그들을 치료해 주셨다.
이전 말씀에서 헤롯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심히 당황했는데 어떤이들은 요한이 살아났다고도 하고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고 다른 구약의 예언자들이 다시 살아났다고 했기 때문이다. 헤롯은 자신이 죽인 요한이 살아났다고 믿고 예수를 보고싶어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헤롯이 들은 소문의 근원인 제자들이 돌아와 사역의 결과를 보고하자 제자들을 데리고 벳세다로 가셨지만 무리들이 따라왔다는 내용이다.
10절은 사도들이 돌아와서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9:1절에서 열 두 제자들을 파송하신 장면과 연결이 된다. 마가복음 6:30절에서는 같은 내용에 대해 "사도들이 모여서" 라고 했는데 누가는 "돌아와서" 라는 말을 썼다. 또 마가는 "선포했다"는 단어를 썼는데 누가는 "보고했다" 는 뜻의 단어를 썼다. 보고했다는 말은 원어에서 "철저히" 라는 말과 "안내했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누가는 9:2절의 "멀리 보내셨다는" 말과 정확한 짝이 "되도록 돌아왔다"는 단어를 쓴 것이다. 마가는 선포했다는 어색한 표현을 썼는데 누가는 아주 자세히 그들이 행한 일들을 알려드렸다는 뜻의 말을 쓴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것은 거듭 말하지만 같은 자료를 보고 바꿔 쓴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목격자들이 같은 일을 서로 다르게 말로 증언했다는 증거이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자신이 그들을 데리고 벳세다라 불리우는 도시로 물러가셨다. 새번역에서 물러가셨다고 번역한 말은 철수했다 또는 후퇴했다는 뜻이다. 예수께서는 적군이 몰려올 것을 알고 후퇴를 명령하시는 장수와도 같은 모습이다. 11절과 연결해 보면 무리들이 몰려올 것이기에 무리들을 피해 제자들을 데리고 배를 타고 벳세다로 가신 것이다. 그러나 누가가 사용한 물러갔다는 말은 적을 피해 후퇴하는 그림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가 물러가셨다는 말을 쓴 것은 헤롯 안티파스의 영향권으로부터 작전상 후퇴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무리들은 예수님의 적은 아니다. 11절에 보면 예수께서 무리들을 영접하셨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헤롯은 분명히 예수님의 적이다. 그 아버지는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모든 아이들을 다 죽였었다. 그 아들 헤롯 안티파스는 요한을 죽였고 예수도 잡는다면 죽일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자세한 보고를 들으시고 헤롯 안티파스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당황했다는 것과 예수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다 아신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의 생각까지도 다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헤롯 안티파스가 있던 곳을 떠나 벳세다로 후퇴하셨다고 누가는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리들은 예수님 일행이 배를 타고 벳세다로 갔다는 것을 알고 따라왔다. 육지 길로 걸어서 따라온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맞아주시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셨다. 개역에서는 영접하사로 번역하고 새번역에서 맞아주셨다고 번역한 말은 집 주인이 손님들을 기쁘게 맞이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신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찾아온 무리들을 반가운 손님들로 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먼저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해 주신 것이다. 무리들은 사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 보다는 치료받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신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주인으로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해 주신 것이다. 그 뒤 치료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치료해 주셨다. 치료해 주셨다는 말은 계속해서 치료해 주셨다는 뜻이기에 많은 사람들을 계속해서 치료하고 계셨다는 뜻이다.
오늘날도 사람들은 예수께 나와 자신의 직장이나 사업에 관한 문제들과 자녀들의 문제들을 해결받고 자신들의 질병을 치료받기를 원한다.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문제를 놓고 기도하며 그런 문제에 관해 해답을 듣기를 원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반갑게 맞으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먼저 들려줘야 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그들의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