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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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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누가복음 8:16-18

등불의 비유: 씨앗을 간직한 자 더 받을 것이고 간직했다고 착각하는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길 것이다

2023. 1. 19.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8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8:16-18 예수께서는 씨앗의 비유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 뒤에 등불의 비유로 말씀하시며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밝히 보게 하려는 것이라 하시며 말씀의 씨앗을 잘 간직한 사람들은 더 받을 것이고 가졌다고 착각하는 자들은 있는 것도 빼앗긴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를 먼저 설명하신 뒤에 예수께서는 비유의 의미를 설명해 주시며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아름답고 선한 마음 안에 하나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결실하는 자라고 하셨다. 복음을 씨앗으로 비유하신 말씀에 이어지는 말씀은 복음을 등불로 비유하며 예수님의 비유는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등불처럼 드러내서 좋은 씨앗들에게 밝은 빛을 보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16-18절에 나오는 등불의 비유는 마가복음에서도 씨 뿌리는 비유의 해설과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등불의 비유는 분명히 씨 뿌리는 비유의 해설인 것이 분명하다. 제자들이 씨뿌리는 비유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한 것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를 먼저 설명하신 뒤에 그 의미를 설명하셨고 마지막으로 덧붙이신 것은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따라서 비유의 해설 앞 뒤에는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가 감싸고 있는 것이다.

16절은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감추거나 침대 아래에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등불이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들고 다닐 수 있는 빛인데 손으로 옮기기도 하고 램프 스탠드 위에 올려놓기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등불을 켰다면 그릇으로 덮어서 감추거나 침대 아래에 놓지 않고 대신에 램프 스탠드 위에 놓는다는 것이다. 그 목적은 들어가는 자들이 그 빛을 보게 하려는 것이다. 등불이 있기에 밖에 있는 사람들이 어두운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16절과 같은 구절이 11:33절에서도 나온다. 16절에서는 그릇으로 등불을 감춘다 했는데 11:33절에서는 곡식을 되는 말로 감춘다고 했다. 이를 두고 8:16절은 도시를 배경으로 말씀하신 것이고 11:33절은 시골을 배경으로 말씀하신 것을 반영한다고 해석하는 살마도 있다. 청중들이 가버나움 같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릇으로 감춘다고 하셨을 것이고 농사를 짓는 농촌 사람들이라면 같은 비유를 곡식 되는 말로 감춘다고 하셨을 가능성도 있다.

들어가는 사람이란 이방인을 가리킨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누가복음 11:33절의 문맥은 분명히 이방인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5:15절에서는 같은 비유를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춘다고 했다. 집 안 모든 사람들이란 유대인들을 가리킨다고 보고 이와 대조적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란 이방인이라고 본 것이다. 누가복음 11:33절의 문맥은 분명히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집 안으로 들어가는 그림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분명히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누가는 "들어가는 자들"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써서 이방인들도 복음의 빛을 보고 하나님께로 나온다는 것을 암시했을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17절은 짝을 이루는 댓구로 되어있다. 숨은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다는 말은 16절에서 그릇으로 덮어놓은 것을 열어젖히는 그림이다. 그러나 감추어 둔 것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다는 말은 그릇으로 덮어놓은 것이 아니라 어두운 창고 같은 곳에 넣어둔 그림이다. 숨은 것이라는 말은 그릇으로 덮어 놓은 것이라면 감추어 둔 것은 커다란 분리된 공간 안에 둔 것이다. 나타난다는 말은 빛을 비춘다는 뜻이다.

이는 어두운 창고나 방에 등불을 들고 들어가면서 그 안을 비추는 그림이다. 그러면 그 안에 숨겨진 것이 드러나는 그림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완전히 감추고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보여주시는 비밀인 것이다. 비유의 그림이 넓은 광장의 그림이 아니라 작은 방안에 등불을 들고 들어가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18절은 그러므로 어떻게 듣는가 잘 살펴보라는 말로 시작한다. 가지고 있다면 더 받을 것이고 안 가지고 있다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빼앗긴다는 것이다. 18절은 앞에서 말씀하신 씨 뿌리는 비유와 연결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19:26절에도 같은 말이 나오는데 같은 말이 열 므나의 비유와 연결이 된다. 열 므나의 비유 역시 한 므나를 씨앗으로 장사해서 큰 이익을 남기는 비유이기에 결국 같은 의미이다.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좋은 땅과 같은 마음으로 들은 말씀을 잘 간직하는 사람이기에 더 받는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길 가나 암반 위에나 가시덤불 속과 같은 마음에 하나님 말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만 사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새가 먹든 말라 죽어버리든 숨이 막혀 죽어버리든 결실하지 못하고 빼앗기는 것이다.

등불의 비유는 앞에서 말씀하신 씨 뿌리는 비유가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좋은 땅과 같은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밝히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씨 뿌리는 비유로 말씀하신 목적을 설명한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씨앗이면서 동시에 등불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그림은 넓은 광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비추는 커다란 횃불이 아니라 집 안에 있는 사람이나 집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밝히는 그림이다.

하나님 말씀의 비밀은 오늘날도 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되지만 잘 간직하지 않으면서도 간직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안보이고 안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작은 씨앗과도 같은 말씀을 잘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밝히 보게 하는 등불과도 같은 것이다. 이미 좋은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풍성히 더 받을 것이고 작은 씨앗이 되는 말씀을 간직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졌다고 착각하는 것도 빼앗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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