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44-47 예수께서는 시몬과 여인을 세가지로 비교하시면서 이 여인이 시몬보다 더 많은 빚을 탕감 받았기에 더 큰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님을 초청한 바리새파 사람 시몬은 예수께서 더러운 죄인인 여인이 자신을 만져 더럽게 하는 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불평을 했다. 그 때 예수께서는 시몬의 생각을 아시고 탕감 받은 두 빚진 자의 비유를 말씀하시며 누가 더 사랑하겠느냐고 질문하셨다. 시몬은 많은 빚을 탕감 받은 자라고 대답하자 그의 대답이 옳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예수님에 대한 이 여인의 사랑을 시몬과 비교하시는 내용이다.
44절에서 예수께서는 여자를 향해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말씀하셨다.새번역은 돌아섰다고 번역했는데 예수께서는 비스듬히 누운 상태에서 고개만 돌려서 여자를 바라보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역처럼 돌아본다고 번역하는 것이 맞다. 예수께서는 시선은 이 여자를 바라보시고 말씀은 시몬에게 하셨기에 시몬에게 이 여자를 보라는 뜻이다. 이어서 "이 여자를 보고 있느냐?" 라고 질문하셨기에 42절에서 빚을 탕감 받은 두 사람 중 누가 더 사랑하겠느냐고 질문하신 것과 연결이 된다.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빚을 탕감받은 두 사람은 바로 이 여인과 너 시몬을 가리킨다는 뜻이다.
예수께서는 "내가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인은 눈물로 내 발에 비를 내리고 그 머리털로 닦아 주었다"고 하셨다. 이는 시몬이 손님을 초대할 때 예절을 지키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손님이 먼 거리를 여행했을 경우에 발을 씻겨주거나 물을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경우 그 집에 하인이 있을 경우에는 하인이 손님의 발을 씻겨 주겠지만 하인이 없을 경우에는 물만 주는 것이다. 따라서 시몬은 당시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예절을 따라 행한 것이다. 초점은 시몬이 예절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이 여인이 예수님께 대한 특별한 사랑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45절에서 예수께서는 "너는 내게 입을 맞추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가 들어올 때부터 내 발에 입을 맞추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라고 말씀하셨다. 새번역은 "이 여자는 들어와서부터" 라고 번역했지만 원어는 예수께서 들어올 때부터 라는 뜻이다. 이는 36-37절에 비추어 볼 때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새번역은 그렇게 번역했을 것이다. 이 말을 엄격하게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이 말은 이 여인이 예수께서 들어올 때 함께 들어왔다는 뜻이지만 이는 약간의 과장법일 것이다. 아마도 예수께서 들어오자 마자 얼마 안되어 이 여자도 따라들어왔을 것이다.
손님이 들어올 때 입을 맞추는 것은 손님을 환영한다는 뜻이다. 키스는 허용되던 형태의 환영인사이지만 일반적인 손님 접대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사이라면 특별히 키스를 하며 환영하겠지만 늘 자주 보던 이웃들을 초청했을 때는 단순히 환영의 인사만 하는 것이 보통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 말씀의 초점은 시몬이 예수님을 제대로 환영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이 여인이 시몬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을 표현했다는 뜻이다.
46절에서 예수께서는 "너는 내 머리에 올리브 오일도 붓지 않았으나 이 여인은 내 발에 향유를 부었다고 했다. 여기서 비교가 되는 것은 값싼 올리브 오일과 아주 값비싼 향유이다. 주인이 손님을 환영하고 높이는 뜻으로 올리브 오일을 붓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 또한 평범한 손님들에게는 하지 않던 것이기에 시몬이 결례를 범한 것은 아니다. 시몬은 일상적으로 이웃을 초대했을 때처럼 말로 환영의 인사만 하고 식사를 시작했을 것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이 여인의 세가지 행동을 시몬과 비교한 것은 이 여인이 예수님께 특별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는 뜻이다.
오늘 말씀의 초점은 시몬이 손님으로 초대한 예수께 결례를 범했다는 뜻이 아니라 이 여인이 예수께 특별한 사랑을 표현했다는 뜻이다. 시몬과 이 여인은 둘 다 예수께 용서 받은 죄인들이다. 시몬은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했기에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여인은 정말 많은 죄를 용서 받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예수님께 최고의 감사와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오랫동안 신앙생활하면서 스스로 경건한 신자로 생각하는 사람은 시몬처럼 되기 쉽다. 자신은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며 헌금도 많이 하고 봉사도 많이 하며 말씀에 순종하며 착하고 바르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의로운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 이 여인처럼 더러운 죄인이고 엄청난 죄의 빚을 탕감 받은 사람들이다. 세상적으로 볼 때 악하고 더러운 삶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자신은 그래도 괜찮은 신자라고 착각하며 자신의 용서받은 죄를 이 여인처럼 감사할 줄 모른다면 우리가 바로 시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