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6-10 예수께서는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깜짝 놀라시며 이스라엘 중에도 이 백부장만한 믿음을 본적이 없다고 하셨고 그 믿음으로 인해 백부장의 종은 건강해졌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가버나움 안으로 들어오셨을 때 유대사람들의 장로들은 백부장이 존귀하게 여기는 종을 고쳐달라고 계속 간절히 부탁했는데 그렇게 부탁한 이유는 그가 유대민족을 사랑하여 회당을 지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이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그 종을 치료해 주신 내용이다.
6절은 예수께서 유대사람들의 장로들과 함께 가셨다고 했다. "예수께서 이미 백부장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라는 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라는 말을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먼 거리를 갖고 있지 않을 때" 라는 뜻이다. 먼 거리를 갖고 있다는 표현은 누가복음 15:20절에서 "아직도 멀리 떨어져있을 때" 라는 뜻으로 쓰였다. 이러한 표현은 신약성경 다른 곳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지만 누가만의 독특한 표현은 아니다. 같은 표현이 구약의 정경(Gen 44:4; Pro 15:29; 욜 4:8; 겔 11:15)과 외경(1 Ma 8:12; Sir 9:13)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백부장의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지 않았을 때 백부장은 친구들을 보내서 더 이상 수고하지 마시라고 예수께 말한다. 그 이유를 예수께서 자신의 지붕 아래로 들어오시기에 자신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자기 집 지붕 아래로 들어오시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는 말은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백부장은 이방인이기에 부정하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또 이러한 표현은 백부장이 침례요한처럼 겸손히 자기를 낮추는 표현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문맥을 통해서 읽어야 한다. 3-5절에서 유대 사람들의 장로들은 백부장이 유대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그의 종을 치료해 달라고 계속해서 간청했다. 유대 사람들의 장로들은 이미 백부장을 귀히 여기며 높여준 것이다. 6절에서 그들은 이미 예수님을 모시고 백부장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백부장의 말은 자신의 집이 유대사람들에게 제의적으로 부정하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겸손히 자기를 낮추는 표현으로 봐야 한다.
이어지는 7절에서 백부장은 자신이 예수님을 향해 갈 자격 조차도 없다고 했다. 예수님이 자신의 지붕 아래로 들어오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예수님 앞으로 갈 자격도 없다는 것은 제의적 부정함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열린 공간에서 거리를 두고 만나는 것 자체가 부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히 예수님을 한없이 높이고 있기에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표현이다. 단지 말씀만 하셔서 자신의 종을 낫게 해 달라고 하는 것도 예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8절에서 백부장은 자신도 권위 아래에 있는 사람이고 자신의 아래에도 병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고 하면 온다는 것이다. 또 자신의 종에게 이것을 하라면 한다는 것이다. 당시 군대의 위계질서 안에서 상관이 가진 권위를 예수님의 권위와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의 권위를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명령만 하시면 질병도 순종하여 떠나간다는 것이다.
9절에서 예수께서는 이것을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기셨다. 누가는 놀랍게 여겼다는 말을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할 때 주로 썼다. 이방인인 백부장이 예수님을 전적으로 믿고 그 권위를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기절할만큼 깜짝 놀라신 것이다. 그래서 따라오는 무리들을 돌아보시고 말씀하셨다.
그 무리들은 유대인의 장로들과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께서 행하시는 기적을 보려고 따라오던 유대인들일 것이다. 예수께서 그 유대인들 무리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을 본적이 없다고 하셨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그러한 믿음은 유대인들 중에서도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그 믿음을 칭찬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권능을 말씀과 기적을 통해 유대 사람들에게 나타내셨지만 이 백부장처럼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권능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유대 사람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10절은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보니 그 종이 이미 건강해진 것을 발견했다. 건강해졌다는 말은 단순히 치료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완전한 건강을 회복했다는 뜻이다. 예수께서 치료되었다고 말씀으로 선포하셨을 때 그 종은 완전한 건강을 회복한 것이다. 보냄을 받으 사람들은 단지 돌아가서 그 사실을 확인한 것 뿐이다.
오늘 말씀에서 기적은 백부장의 종이 나은 것이 아니라 백부장의 놀랄만한 믿음이다. 예수님 자신도 이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깜짝 놀라셨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께서 놀랄만한 믿음이란 백부장처럼 예수님의 말씀의 권위를 전적으로 인정하고 자신을 예수님의 권위 앞에서 한없이 낮추는 것이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말씀의 모든 권위를 인정하고 그 말씀의 권위 앞에 우리를 한없이 낮출 때 그 말씀의 권위가 나타나고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백부장처럼 예수께서 깜짝 놀랄만한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