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6:46-49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주여 주여 부르기만 하고 들은 것을 행하지 않는 것을 책망하시며 예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은 마치 땅을 깊이 파고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고 반대로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맨 땅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도 같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며 선한 사람은 마음 속에 가득 저장된 선한 것들에서 선한 말을 하고 악한 사람은 그 마음 속에 가득 쌓인 악한 것들에서 악한 말을 하는 법이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러한 가르침을 듣고도 행치 않느냐 책망하시며 잘 듣고 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고 하시는 내용이다.
46절은 먼저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여 주여 라고 부르느냐? 라는 말로 시작한다. 많은 주석가들은 주여 라는 호칭을 선생님 또는 주인님이라는 호칭으로 지상사역 기간에 예수님을 높여 부르던 호칭이라고 말한다. 사전적인 의미로만 해석한다면 그러한 해석이 맞다. 그러나 문맥 속에는 기독론적인 그림언어가 전후 문맥에 나타난다. 40절의 제자가 스승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과 48-49절의 반석의 그림은 이사야 28:16절에 근거한 것이고 이 두가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야라는 기독론적 그림언어를 보여주는 것이다. 같은 호칭을 두번이나 반복해서 부르는 것은 최고로 높여 부른다는 뜻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는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않느냐고 책망하셨다.
47절에서 예수께서는 "내게 와서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어떤 사람과 같은지 보여주겠다고 하셨다. 예수께로 온다는 말은 그 가르침을 듣고 순종하는 제자가 되겠다는 의미이다. 14:26절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오는 사람은 부모형제와 심지어는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다. 예수님께 나아와 예수님의 말을 듣고 행하는 사람은 진짜 제자인 것이다. 보여주겠다는 말은 실제로 보여주겠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이어지는 비유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예수님께 나아와서 그 가르침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진짜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 48절의 비유에 나온다. 세가지 동사가 연이어서 나온다. 먼저 땅을 팠다는 것이다. 둘째는 깊이 내려갔다는 것이다. 셋째는 암반 위에 기초를 놓았다는 것이다. 이는 땅을 깊이 파 내려가서 땅속에 암반이 나올 때까지 팠다는 뜻이다. 어떤 성경학자는 자신이 연구를 위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갔을 때 머물렀던 나사렛의 집 주인은 기초를 암반위에 놓기 위해 땅을 30 피트까지 팠다며 그 지역에서 흔한 일이라고 했다. 만약 20세기의 나사렛에서 그만큼 깊이 파야 암반이 나왔다면 예수님 당시에도 30피트 까지는 아니어도 암반이 나올 때까지 깊이 판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홍수가 일어나서 강물이 그 집을 쳐도 그 집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잘 지은 집이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팔레스틴의 겨울철 우기에는 홍수가 나서 건천인 와디에 엄청난 양의 물이 갑자기 들이닥치는 일이 흔하다. 엄청난 양과 세기의 물은 모든 것을 다 파괴하고 지나간다. 그러나 땅을 깊이 파서 암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의 집은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 와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이 마치 이처럼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도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일은 마치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처럼 고통스러운 작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49절에서는 그 반대로 예수님의 말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없이 맨 땅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도 같다는 것이다. 강물이 그 집을 칠 때 그 집이 즉시 무너져 버렸고 그 집의 무너짐은 엄청났다는 것이다. 심하다 또는 엄청났다는 말은 대단히 크다는 뜻이다. 즉시 라는 말과 무너짐이 대단히 크다는 말은 큰 집이 단번에 붕괴되는 장면을 그림처럼 그린 말이다. 폭약으로 건물을 해체하는 장면과도 같은 그림이다.
반석위에 집을 짓는 비유를 우리는 흔히 올바른 정통 신앙위에 서는 것으로 해석할 때가 많다. 그러나 본문에서 예수께서 보여주신 동영상은 땅을 한없이 깊이 파들어가며 고통스러운 노동을 하는 장면이다. 예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한다는 것은 마치 삽과 곡괭이로 땅을 30피트 파들어가는 것과도 같은 것이라는 것이 예수께서 비유를 통해 보여주신 동영상이다. 그렇게 맨땅에서 헛된 삽질을 하는 것과 같은 고통스러운 순종을 하는 사람이 어떠한 환난이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는 진짜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