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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누가복음 › 6:27-30

Dawn Word

누가복음 6:27-30

원수를 사랑하라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2. 12. 26.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6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6:27-30 예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사람에게 잘해주라며 저주와 모욕과 그 밖의 온갖 핍박을 받을 때 참고 견디고 보복하거나 맞서지 말라고 하셨다.

이전 이틀간 나눈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전하고 핍박을 받으면서도 그 말씀을 따라 참고 견디는 사람들에게는 복이 있고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말만 전해서 이 땅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들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앞에서 말한 복있는 자가 되려면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27절은 "그러나" 라는 강한 반대를 나타내는 말은 앞부분의 화가 있다고 하신 말씀과 강한 반대를 나타낸다. 영원히 멸망할 자들과는 반대로 "그러나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라고 하신다. 원어에서는 너희에게라는 말이 순서가 바뀌어 그러나 바로 다음에 나온다. 특별히 "너희"를 강조한 것이다. 너희는 듣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이는 "듣고 있는 너희"란 단정적으로 제자들을 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18절에 나온 말씀도 듣고 병고침도 얻으려고 온 사람들과 연결해보면 모두가 제자라기 보다는 예수의 말씀을 듣기도 하고 치료도 받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 이들 중에는 이미 제자가 된 사람들도 있고 앞으로 제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수께서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화가 있는 자가 되지 않고 복이 있는자가 될지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 비결은 같은 의미를 가진 두 구절이 짝을 이루며 나열된다. 첫번째 쌍은 복이 있는 자가 되는 비결을 포괄적인 말로 요약한 것이다. 그것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주라는 것이다. 사랑하라는 것이 태도를 뜻한다면 잘해주라는 것은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뜻한다.

원수와 미워하는 자라는 말이 내게 적대감을 가진 사람을 뜻할 수도 있고 내가 적대감을 가지고 미워하는 자라는 뜻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내게 적대감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수 삼은 사람을 사랑하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에게 잘해 주라는 뜻이 아니라 나를 원수 삼고 대적하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잘해주라는 뜻인 것이다. 내가 원수를 삼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잘해주는 것은 그래도 쉬운 일이다. 나만 마음을 바꾸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사랑하고 잘해줘도 계속 원수 삼고 미워할 것이기 때문이다.

28-31절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랑하고 잘해줄지를 말씀하신 것이다. 원어에서 28절은 "축복하라!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을"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축복이란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좋은 말을 하라는 뜻이다. 이는 찬양하거나 칭찬하라는 뜻이다. 그 반대는 저주하는 것이다. 원어에서 저주한다는 말은 아래라는 말과 기도한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이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아래로 떨어져서 멸망하도록 기도한다는 뜻이다. 너희가 멸망하도록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말로 칭찬을 해주라는 뜻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말은 "기도하라!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이다. 저주가 멸망하도록 혼자서 기도하는 것이라면 모욕이란 멸망하도록 기도한 것을 말로 내뱉는 것이다. 그럴 때는 반대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다. 말로 하지 않았지만 너희를 멸망하도록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말로 칭찬을 해주고 반대로 상대가 너희에게 그러한 기도를 말로 내뱉으며 심한 욕을 할 때는 말하지 말고 대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다.

29절은 네 이쪽 뺨을 치는 자에게는 다른 쪽도 돌려대주라는 것이다. 지옥에 떨어지라고 기도하고 말로 모욕한 것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가 그 적대감이 행동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것은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겉옷을 빼앗는 장면이 강도들이 빼앗는 장면이 아니라 종교적인 핍박을 하는 장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저주하고 모욕하고 빰을 치고 겉옷을 빼앗는 것은 장차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핍박하여 유대교에서 추방하는 장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사람들이 속옷까지 빼앗아 발가벗겨 내쫓는다 해도 막지 말고 벗어주라는 뜻이다.

30절은 27절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명령이다. 겉옷이나 속옷 뿐만 아니라 달라고 하는 자들에게는 뭐든지 다 주고 다시 돌려달라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꿔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29절과 연결하여 핍박받는 장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겉옷과 속옷까지 다 빼앗아 간 뒤에도 다른 소유물을 다 빼앗아가려고 협박하면 맞서 싸우려 하지 말고 다 주고 다시 돌려달라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원수나 미워하는 자는 우리가 원수로 삼고 우리가 미워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를 대적하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우리만 마음을 바꾸면 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우리를 원수삼고 우리를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사랑하는가? 그것은 그들이 우리를 핍박할 때 맞서 싸우지 말고 그냥 당하면서도 참고 견디라는 것이다. 그것이 원수를 사랑하고 그들에게 잘해주는 것이다. 예수께서도 그렇게 십자가에 달리시는 과정에서 옷을 빼앗기고 매를 맞으시고 욕을 먹으시면서도 참으심으로 본을 보여주셨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때 우리를 핍박하는 자들과 맞서 싸우지 말고 그냥 당하면서 참고 견디는 것이 원수 사랑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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