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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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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누가복음 5:4-7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순종한 베드로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2. 12. 9.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5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5:4-7 예수께서는 무리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멈추시고 베드로에게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다. 이에 베드로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는 순종할 수 없지만 대장님께서 명령하시니 그대로 하겠다며 그물을 던지자 그물이 찢어지고 두 배에 가득차고 넘쳐서 배가 가라않기 시작했다.

이전 말씀은 점점 늘어나는 무리들은 게네사렛 호숫가에 가득 모여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 하자 예수께서는 배를 물가에 띄우게 하고 배에 앉으셔서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신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밤새 허탕을 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그물을 던지라 하시자 두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잡힌 기적 이야기이다.

4절은 새번역은 "말씀을 그치시고" 라고 번역했지만 개역은 "말씀을 마치시고" 라고 번역했다. 영어 번역을 보아도 ESV, NASB, NIV, NLT 등은 개역처럼 finished로 번역했고 RSV와 DRA는 원어의 의미는 ceased로 번역했다. 원어의 본래 의미는 "말하는 것을 멈추시고" 라는 뜻이고 말하는 것을 완전히 마친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중단하거나 쉰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새번역 처럼 그친다 또는 멈춘다는 말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누가는 이 말을 누가 복음과 사도행전에서 9번을 사용했다. 5:4절을 끝이 났다는 말로 번역한 개역과 영어 번역들은 누가복음 11:1도 마친다는 말로 번역했다. 그러나 나머지 일곱개의 본문에서는 모두 다 그친다 또는 쉰다는 의미로 번역했다(눅 8:24;행 5:42; 6:13; 13:10; 20:1, 31; 21:32). 누가복음 5:4절과 11:1절을 마친다는 뜻으로 번역한 개역과 영어 성경들은 문맥상 마친다는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기에 그렇게 의역을 한 것이다. 그러나 말이 안된다고 원어의 의미를 뭉개어 버리면 본래 그렇게 기록한 의도를 놓치게 된다.

예수님의 기적은 항상 가르치신 말씀과 연결이 되어있다. 물가에 배를 띄운 배에 앉으셔서 무리들을 말씀으로 가르치신 뒤에 말씀하신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기적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것을 멈추시고 이어서 말씀하신 것을 눈으로 보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깊은데로 나가라고 하신 것이다. 깊은데로 가라는 말은 단수이기에 베드로에게 하신 명령이다. 그러나 그물을 내리라는 명령은 복수이기에 그 배에 함께 타고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하는 명령이다. 깊은 데로 가라는 것은 베드로에게 노를 저으라는 명령이지만 그물은 여럿이 함께 그물을 내리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그 때도 무리들은 대부분 흩어지지 않고 이러한 장면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5절에서 시몬은 대답하여 말하기를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를 했지만 아무 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라고 했다. 여기서 선생님이라는 말은 명령을 내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른 곳에서는 랍비 또는 선생님이라는 말을 썼지만 여기서 베드로는 대장님이나 주인님이라는 뜻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제자의 무리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대장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베드로는 경험이 많은 어부였기에 깊은 곳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밤을 새워 지치도록 그물을 던졌다면 그 명령을 무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더구나 고기 잡는 것은 베드로가 예수님보다는 훨씬 더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겠다고 했다. 예수님을 대장님으로 불렀기에 그 명령에 따라 순종하여 그물을 던진다는 것이다.

6절에서는 그렇게 하자 그들은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를 에워쌌다. 얼마나 고기가 많은지 그물이 찢어지고 있었다고 했다. 7절에서는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을 해서 도와달라고 했다. 동료들이란 함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고 단순한 친구라는 뜻은 아니다. 함께 고기잡이를 하는 그래서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웠는데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오늘 말씀에서 베드로가 기적을 체험한 것은 자기 생각을 버리고 순종했기 때문이다. 경험이 많은 어부였던 베드로는 고기잡이에서 만큼은 자기가 전문가였기에 밤새도록 잡힐만한 곳은 다 던져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고기잡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예수께서 깊은 데로 가서 함께 그물을 던지라는 명령에 베드로는 순종한 것이다. 이는 보통 사람들로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일인데도 자기 생각을 접고 예수님 명령에 순종했기에 기적을 체험한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전지하신(omni-science) 분이시다. 깊은 물속에 숨어있는 고기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이시다. 우리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모두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다 아시는 분이시다.

주님께서 무리들에게 가르치신 내용들은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에서 가르치신 것처럼 자신들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의 본뜻에 그대로 순종하라는 말씀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베드로에게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리셔도 순종했을 때 기적을 체험하게 하신 것이다. 우리 역시 우리 생각을 버리고 오직 우리 주님의 말씀에 그대로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우리의 삶의 여정 속에서 수많은 기적들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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