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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누가복음 › 4:42-44

Dawn Word

누가복음 4:42-44

한 곳에 머물지 않으신 예수님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2. 12. 7.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4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4:42-44 예수께서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곳으로 가시자 가버나움 사람들은 예수를 찾아내어 자신들과 계속 머물도록 붙잡아 두려고 했지만 예수께서는 모든 지역에 하나님 나라를 선포해야 한다며 다른 곳으로 가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해가 질 무렵 사람들이 많은 병자들을 데리고 오자 예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얹어 계속해서 치료해 주시자 귀신들이 나가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외쳤지만 예수께서는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계속해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해 외딴 곳으로 가셨을 때 찾아와서 자신들 곁에 두려고 하는 사람들을 물리치고 다른 곳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시는 장면이다.

원어에서 42절은 그러나 날이 밝았을 때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밤이 새도록 몰려온 무리들을 치료해 주시고 귀신들을 쫓아내 주시다가 날이 밝았다는 뜻일 것이다. 이어서 예수께서는 그곳을 빠져나가셔서 외딴 곳으로 가셨다고 했다. 아마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몰려들었을 것이기에 몰려오는 사람들을 피해서 외딴 곳으로 가셨을 것이다.

그런데 무리들은 예수를 찾아다니다가 예수께 와서 그들로부터 떠나가지 못하시도록 곁에 모셔두려고 했다. 개역에서 "만류하려 하매" 라고 번역하고 새번역에서 "곁에 모셔모셔두려고" 라고 번역한 말의 본래 문자적 의미는 "아래" 라는 말과 "갖는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이 단어가 갖고 있는 본래 그림은 작은 동물들을 가지 못하도록 아래로 누르고 있는 장면이다. 가버나움 사람들은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는 능력을 가지신 것을 보고 계속해서 붙잡아 두고 자기들로부터 떠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는 뜻이다.

43절을 보면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신을 붙잡아 두려고 했던 가버나움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은 "나는 다른 도시들에 가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라고 하셨다. 전해야 한다는 말은 반드시 전파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이어서 자신은 이 일을 위하여 보내심을 받았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44절에서 누가는 "그래서 계속해서 선포하셨다" 고 기록했다. 예수께서 가버나움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계속 선포하셨다는 뜻이다. 개역은 "갈릴리의 여러 회당에서" 라고 했지만 새번역은 "유대의 여러 회당에서" 라고 번역했다. 원어 성경에는 "유대의 회당들에서" 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르게 번역된 것은 사본들에서 서로 다르게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4 세기 대문자 사본들인 Codex Sinaiticus와 Codex Vaticanus를 보면 "유대의 회당들에서"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5세기 대문자 사본은 Codex Alexandrinus와 후대에 기록된 소문자 사본들 다수에는 "갈릴리의 회당들에서" 라고 기록되어있다. 사본학에서는 이런 경우에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을 원문으로 본다.

예수님은 이제 막 갈릴리에서 사역을 시작하셨는데 갑자기 유대의 회당들에서 복음을 전하셨다는 것이 훨씬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이다. 마가복음 1:39에서는 같은 내용을 기록하면서 "온 갈릴리 안에 있는 그들의 회당들" 라고 했다.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사역을 막 시작하면서 유대 지방의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이해하기 여러운 본문을 보고 Codex Alexandrinus와 그 밖의 소문자 사본들의 필사자들은 마가복음과 같이 갈릴리로 고쳐 기록했을 것이다. UBS 원어 성경은 이를 "유대의 회당들에서"가 원문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결정했다. 대다수의 주석가들은 유대라는 말이 갈릴리를 포함한 전체 유대지역을 의미한다고 했다.

예수께서 나사렛 회당에서 가르치셨을때는 배척을 받으셨다. 다른 회당들에서 가르치셨을때도 놀라기는 했지만 당시 유대 사람들은 믿기보다는 배척을 했다. 그러나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고 치료를 해 주셨을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쫓아다니며 환호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가버나움 사람들도 예수님을 자기들에게 붙잡아 두고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 때문이 아니라 병 고침을 받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을 고쳐주신 것은 말씀으로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신 시청각 교재일 뿐이다. 초점은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이 아니라 그 선포하신 말씀에 있다. 나사렛과 가버나움에서처럼 다른 곳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선포되어져야 한다고 하셨다. 따라서 오늘날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한 곳에만 묶어 두려고 하면 안된다.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부탁하신 말씀도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내 가족 내 이웃 내 교회에만 묶어 두려는 이기적인 마음은 마치 가버나움 사람들이 예수님을 붙잡아 두려는 것과 똑 같은 것이다. 내 교회 뿐만 아니라 온 세상 모든 족속들에게 사람과 물질과 말씀을 흩어 보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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