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40-41 해가 질 무렵 사람들이 많은 병자들을 데리고 오자 예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얹어 계속해서 치료해 주시자 귀신들이 나가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외쳤지만 예수께서는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계속해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회당으로부터 일어나셔서 시몬의 집에 들어가 열병에게 사로잡혀있던 시몬의 장모를 보시고 그 열병을 꾸짖어 쫓아내심으로 시몬의 장모를 해방시켜 주셨고 시몬의 장모는 즉시 예수님과 제자들의 공동체를 섬겼다. 이어지는 말씀은 회당과 시몬의 집에서 귀신을 쫓아내신 소문을 듣고 몰려온 여러 병자들과 귀신들린 자들을 치료해 주시는 장면이다.
40절은 해가 질 무렵 사람들이 온갖 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을 예수께 데리고 왔다고 했다. 해질 무렵은 안식일이 끝나는 시각이기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온 것이다. 사람들은 안식일 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가 병자들을 예수께 데리고 온 것이다.
마가는 운반해왔다는 말을 썼는데 누가는 이끌고왔다는 일반적인 말을 쓴 것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병자들보다는 스스로 걸어서 온 병자들이 더 많았다는 뜻일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일이 손을 얹으셔서 계속 치료해주고 계셨다. 치료해준다는 말은 과거에 계속해서 치료해주고 계시는 장면을 나타내기에 오랫동안 한 사람 한 사람을 치료해 주고 계셨다는 뜻이다.
41절에서 누가는 예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실 때에 귀신들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계속해서 나갔다고 말한다. 그냥 나간 것이 아니고 비명을 지르며 말하며 나간 것이다. 그들이 한 말은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는 말이다. 예수께서는 그 때마다 꾸짖으시며 계속해서 그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이어서 예수께서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계속 허락하지 않으신 이유를 귀신들이 예수님 자신을 그리스도인줄 완전히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 것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정치적인 구원자로 이해하고 왕으로 세우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가 자신들이 원하는 정치적인 구원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하나님의 아들을 사칭한다며 죽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은 귀신들도 완전히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귀신들은 사탄의 졸개들이고 하나님의 대적들이기에 그들의 고백은 자신들의 지식을 말하는 것이지 믿음의 고백은 아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를 믿는 자들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아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만 고백되어져야 하는 말이다. 그러한 예수를 믿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갈 자들을 통해 고백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강조되는 것은 예수께서 계속해서 병자들을 치료해 주셨다는 것과 귀신들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계속해서 허락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 앞에 나와 간절히 도움을 청하며 엎드릴 때는 계속해서 치료해 주시지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지식적으로 알고 지식으로 말하는 것은 해서 허락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로만 하는 것은 귀신들과 똑 같은 것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은 말이 아닌 우리의 삶으로 보여질 때 그러한 고백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고백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