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9-13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로 이끌고 가서 성경을 인용하며 뛰어 내리면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시켜 받아줄 것이라고 했지만 예수께서는 이렇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마귀에게 성경을 인용하며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마귀는 예수께 온 세상을 통치할 권세와 그 영광을 주겠다며 자신에게 경배하라고 유혹했지만 예수께서는 오직 하나님께만 경배하고 섬기라고 했다는 말씀으로 물리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마귀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언내리면 천사들이 받아줄 것이라고 유혹하는 장면이다.
9절에서 마귀는 예수님을 이끌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말했다. 그 말한 내용을 직역하면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면 너 자신을 던져라 여기서 저 아래로" 라는 뜻이다. 성전 꼭대기는 성전 남동쪽 모퉁이에 있는 왕의 현관일 것이며 그곳은 절벽과 450 피트 아래로 기드론 골짜기가 보이는 곳이.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 지고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의 죽음의 길을 가셔야 하는데 그 대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자살 시도를 하라는 것이다.
10절에서 마귀도 성경을 인용해서 예수님을 시험한다. 그 성경 구절은 시편 91:11-12절이다. 그 내용은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자기 천사들을 명해서 너를 지키게 하신다는 것이다. 11절은 이어서 그들이 그 손들 위로 너를 들어 올릴 것이다. 그래서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 시편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의 거짓 모함이나 비방으로 죽을 위험에 처해있을 때 하나님께서 독수리가 그 날개로 새끼를 받아서 보호하듯 지켜주신다는 뜻이다. 그런데 마귀는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쇼를 하면 하나님이 천사들을 보내 받아주어 사람들이 보고 박수를 치게 하라는 것이다.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엉뚱한 곳에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12절에서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신명기 6:6절을 인용한 것이다. 신명기 6:6절은 출애굽기 17:3절에 나오는 맛사에서 모세에게 원망하여 하나님을 시험한 것을 가지고 경고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대적한 본보기를 가지고 사탄에게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그리스어로 마귀는 이간질 하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간질의 대명사인 마귀는 예수님께 네가 진짜 사랑받는 아들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며 한번 뛰어내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심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계셨다. 그러니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를 이간질하지 말라는 것이다. 13절에서 이 모든 시험을 마친 뒤 마귀는 떠나갔다.
예수님이나 마귀나 똑같이 성경을 인용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말씀의 본래 의미 그대로 인용하며 자신의 상황에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마귀는 성경을 본래의 뜻으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말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성경을 왜곡시켜 이용한 것이다. 오늘날도 자신들이 원하는 일에 자신들의 뜻대로 앞 뒤를 잘라내고 인용한다면 그것은 마귀적인 성경 이용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전체의 문맥 안에서 그 본문이 말하는 의미를 받아들여 우리 삶에 적용하여 하나님 뜻에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