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1-42 그 부모는 해마다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갔는데 예수께서 열 두 살이 되던 해에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갔다.
이전 말씀에서는 주의 율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쳤을 때 두 사람은 나사렛의 집으로 돌아왔고 아이는 자라면서 그 내면이 지혜로 인해 가득채워져서 강하게 되어 하나님의 은혜가 아이 위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부모를 따라 해마다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갔다는 내용이다.
41절은 그의 부모가 해마다 예루살렘으로 계속해서 갔다는 것이다. 해마다 라는 말은 아기 예수가 12살이 되던 해까지 그 자라가는 모습을 빠른 속도로 넘기는 장면이다. 언제 예루살렘으로 갔는가 하면 유월절이다. 유월절은 무교절 칠칠절과 함께 유대인들의 3대 절기 중 하나이다. 출애굽기 23:14-17에 근거해서 지키는데 특별히 17절을 보면 유대인 남자들은 절기를 지켜야 한다.
당시에는 유대인 남자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절기를 지키도록 되어 있었기에 마리아가 반드시 가야하는 것은 아니었다. 사무엘상을 보면 사무엘의 부모도 함께 절기를 지키러 올라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삼상 1:3, 7, 21; 2:19). 한나는 안가도 되는 경우인데도 따라 올라가서 기도했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계속해서 올라간 것은 그 신실한 믿음을 나타낸다. 부모가 함께 올라갔다는 것은 마리아가 한나처럼 그렇게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42절은 예수께서 열 두 살이 되던 때라고 말한다. 열 두 살은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율법과 절기를 지키기 시작해야 하는 나이이다. 유대인들은 열 두 살이 되면 "율법의 아들" 또는 "언약의 아들" 이라고 불리우며 율법과 절기들을 지키며 금식을 해야 한다 . 그렇기 때문에 남자 아이는 12살이 지나면 절기 때마다 어른들을 따라 함께 가서 절기를 지켜야 하는 때이다. 올라갔다는 말은 현재형 분사이기에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렇게 올라갔다는 뜻이다.
오늘 말씀에서 돋보이는 것은 마리아의 믿음이다. 여자들이나 12살 이하의 어린아이들도 절기를 지키는 것이 허용은 되었지만 의무는 아니었기에 여인들은 아이를 데리고 집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마리아는 해마다 유월절을 맞으면 예루살렘으로 남편과 함께 올라갔다는 것이다. 어린 예수를 데리고 갔다는 말은 없지만 아마도 마리아는 예수께서 12살이 되기 전에도 계속 데리고 다녔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능성을 두고 새번역은 "열 두 살이 되는 해에도" 라고 번역했다. 어린아이만 집에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마리아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린 예수를 믿음으로 교육하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남편을 따라갔는지도 모른다. 한나와 같은 신실한 믿음의 어머니의 모습을 오늘 말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