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6:6-7 천사는 무덤까지 예수님을 따라온 여인들에게 너희가 찾는 예수가 부활했다며 먼저 갈릴리로 가신다는 말을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했다.
이전 말씀에서 여인들은 공식적인 절차도 제다로 갖추지 못하고 장사된 예수님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향료를 사서 이른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큰 돌이 굴려져 있고 무덤의 오른편에 천사가 앉아 있던 것을 보고 기절할만큼 놀랐었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천사가 여인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과 제자들에게 할 말을 전해주는 장면이다.
이 흰옷입은 천사가 전한 예수님의 부활의 증거는 연결하는 말 없이 이어진다. 이는 숨 쉴 틈도 없이 빠르고 힘있게 끊어서 증거했다는 뜻이다. 천사가 여인들에게 첫번째로 한 말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두려워 말라 라는 말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나타나실 때 하는 말이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6:20절에서 제자들에게 “내니 두려워 말라” 라고 하셨다. 이 천사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대신해서 나타났기에 두려워 말라 라고 한 것이다.
이어서 여인들이 나사렛 예수를 찾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는 갈릴리에서 가르치시고 기적을 행하셔서 가르치던 그분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분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천사는 이 여인들이 찾고 있던 그 예수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여기서 살아나셨다는 말은 스스로 살아나셨다는 뜻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살리셨다는 뜻이다. 이 천사는 이 여인들이 찾고 있던 바로 그 예수를 하나님께서 살리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증거로 누워있던 자리를 보라 했다. 이는 예수님의 부활이 단순히 영적인 부활이 아니라 육체의 부활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부활의 첫열매 되신 예수께서 육체로 부활하셨다는 소식은 우리도 장차 육체로 부활한다는 약속이다. 예수님을 이처럼 가까이 따라 다니던 여인들에게 천사가 직접 나타나 예수님의 부활의 증거를 직접 보여준 것이다.
7절 맨 앞에 “그러니” 라고 번역한 말은 영어의 “but” 에 해당하는 그러나 라는 말이다. 그러나 부활하신 그 무덤의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증언을 마친 천사는 여인들에게 명령을 한다. 그 명령은 “가라” 와 “말하라”인데 이 말도 역시 연결하는 말 없이 빠르게 이어진다. 원문은 가서 말하라가 아니라 “가라!” “말하라!” 이다. 아주 긴급한 명령을 단호하게 내리는 모습이다. 당장 일어나서 가라는 것이다.
이 여인들이 가서 예수님 부활의 소식을 전할 대상은 예수님의 제자들과 베드로이다. 부활의 소식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할 사람들은 바로 베드로와 열 제자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지상 사역 내내 이 제자들을 훈련시키셨다. 이런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떠났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보다 더 영광의 자리에 이 여인들을 세워주신 것이다. 이 여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따라갔고 무덤까지 따라갔던 진짜 제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가지 이상한 것은 베드로를 따로 지명해서 말하라고 한 점이다. 베드로는 으뜸가는 제자였던 자신이 세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한 뒤 정말 부끄럽고 괴로웠을 것이다. 그래서 나머지 제자들과 합류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괴로워했을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베드로를 완전히 회복시키실 것을 알린 것이다. 그래서 특별히 베드로의 이름을 따로 부른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실패했을 때 우리도 포기하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실패를 했고 얼마나 많은 실수를 했든 상관하지 않으신다.
배신한 제자들을 다시 소집하신다는 복된 소식을 전하는 임무를 맡은 사람들은 바로 이 여인들이다. 원래 그 역할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맡았어야 했다. 예수님은 항상 이 세명의 제자들과 따로 다니셨고 그들에게 먼저 알리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제자들은 모두 다 예수를 버리고 떠나갔다. 이제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제자들은 열두 제자들보다 멀리 떨어져 배우던 무시당하던 여인들이다. 이 여인들은 예수님을 버리지 않고 죽는 자리와 묻히는 자리까지 따라 다녔기에 부활의 소식을 첫번째로 듣는 예수님의 최고 가까운 측근이 된 것이다.
이 여인들에게 전하라고 한 말은 “그는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니” 이다. 먼저 간다는 말은 단순히 앞서 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군대를 이끌고 앞장서서 가는 왕의 모습이다. 흩어진 양떼를 모아 나를 따라 오라며 앞서가는 목자의 모습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다시 불러모으신다는 것을 전하라는 것이다. 왕이시고 목자이신 예수께서 앞장서서 갈릴리로 가실 터이니 그 뒤를 따라오라는 것이다.
또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신대로 그들은 거기에서 그를 볼 것이라” 고 전하라 했다. 말씀하신대로 라는 말은 14:28절에서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라는 말씀을 가리킨다. 전에 예수께서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그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낙심한 채 갈릴리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을 다시 모이라고 하시면서 따라 오라고 하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왜 제자들을 갈릴리로 인도하셨을까? 이제 부활하셨으니 이스라엘의 중심인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전해야 하지 않을까? 부활하신 예수께서 자신을 따라 제자들을 갈릴리로 오라고 하신 이유는 마가복음 전체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마가복음에서는 갈릴리와 예루살렘이 대조된다. 갈릴리는 당시 유대교의 변두리 중의 변두리였다. 이방인들은 아니지만 비슷한 정도로 무시받던 곳이었다. 예수께서는 그러한 유대교의 최고 변두리로 오셔서 그 변두리의 버려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시고 기적을 행하셨다.
하지만 반대로 예루살렘은 당시 유대교의 중심지였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과 같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모여살던 곳이다. 타락한 유대교 지도자들은 하나님 뜻을 거스리며 예수님을 배척하고 죽이려 했다. 그래서 열매없는 무화과 나무 같은 예루살렘을 말라죽게 하셨다. 성전의 돌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심판을 선포하며 버리시니 것이다. 그래서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한 것이다. 이제 제자들을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 회복 시키신 뒤에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일을 시작하시려는 것 이다.
진짜 증인이 되는 길은 오늘 말씀에 나온 여인들처럼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고 예수님 말씀을 순종하며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이 여인들처럼 우리 주님으로부터 귀한 사명을 받게 될 것이다.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존귀한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부활의 증인되는 길은 이 여인들처럼 말씀을 듣고 믿고 그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