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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6:1-5

Dawn Word

마가복음 16:1-5

무덤까지 예수님을 따라간 여제자들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10. 17.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6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6:1-5 여인들은 공식적인 절차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장사된 예수님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향료를 사서 이른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큰 돌이 굴려져 있고 무덤의 오른편에 천사가 앉아 있던 것을 보고 기절할만큼 놀랐다.

이전 말씀에서 요셉은 예수의 시체를 내려 세마포에 싸서 돌로 판 무덤에 장사를 지내고 돌로 입구를 막았고 두 여인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 과정을 지켜본 여인들이 예수께 발라드릴 향료를 사서 이른 새벽에 무덤에 찾아갔다가 무덤이 열려있고 천사가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16:1절은 “안식일이 지났을 때” 라는 말로 시작을 한다. 안식일은 토요일 해질 무렵에 끝이 난다. 따라서 안식일이 지났을 때 라는 말은 토요일 해가 진 뒤 라는 뜻이다. 안식일에는 물건을 살 수 없기 때문에 세 여인은 안식일이 끝나길 기다렸다. 안식일이 끝나자 바로 예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향료를 발라 드린다는 말은 이 향료가 끈적한 연고형태이거나 액체인 것을 나타낸다. 유대인들은 보통 시체에 올리브유를 발랐기 때문에 향료를 발라 드린다는 것은 예수께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려는 것이다. 이는 시체를 오랫동안 썩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이들은 토요일 저녁에 향료를 사다 놓고 모든 준비를 마친 뒤에 잠이 들었다는 뜻이다.

2절에 시각을 나타내는 말이 또 나온다. 한글성경에는 “이레의 첫날 새벽” 이라는 말과 “해가 막 돋을 때” 라는 말이 연이어 나온다. 하지만 원어를 직역하면 “안식 후 첫째 날의 캄캄한 새벽, 그들은 무덤으로 갔다, 해가 돋을 때” 이다. 고대 사본에는 띄어쓰기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해가 돋을 때라는 말이 2절에 이어지는지 아니면 3절과 연결되는지 알 수 없다. “캄캄한 새벽” 이라는 말은 매우 캄캄한 새벽이라는 뜻이고 “해가 돋을 때” 라는 말은 이미 해가 떴다는 뜻이기에 서로 맞지 않는 말이다.

유대인들은 해가 지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고 보았다. 유대인들에게 아주 캄캄한 새벽이란 토요일 해가 진 후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 아주 캄캄한 밤중의 어느 시각을 뜻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이 이미 해가 막 떠올랐다는 말과 맞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5세기 대문자 사본인 Bazae Cantabrigiensis에는 "아주" 라는 말이 생략되어있다. 5세기의 필사자도 이 말이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아주"라는 말을 뺀 것이다. 아주 라는 말을 빼고 그냥 캄캄할 때라고 한다면 해가 뜨기 직전과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성경 해석자들도 이 부분이 잘 맞지 않는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성경 해석자들은 아직 어두울 때 집에서 출발했는데 해가 막 떴을 때 무덤에 도착했다고 해석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무덤으로 알려진 자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은 가능성이 적다. 또 원어에서 "아직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 실수로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사본들에는 그러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해가 돋을 때” 라는 말을 NIV처럼 바로 이어지는 3절 앞부분에 연결해 봐야 한다. 원어에서 3절 첫부분에 나온 말은 “여인들이 서로 말하였다” 이다. 그렇다면 2절 끝에 나오는 “해가 돋을 때 여인들이 서로 말했다” 라고 이해할 수 있다. 여인들은 어두운 새벽에 무덤에 도착했고 해가 뜰 무렵까지 기다리다가 해가 뜰 무렵 “누가 저 돌을 굴려내 줄까” 라고 서로 이야기 한 것이다. 이렇게 걱정하고 있다가 고개를 들고 주목해서 바라보니 그 돌은 이미 굴려져 있었다. 굴려져 있었다는 말은 지금 막 굴려졌다는 말이 아니라 벌써 완전히 굴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어서 원어에는 “왜냐하면 그 돌은 엄청나게 컸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이어진다.

5절 끝부분의 몹시 놀랐다는 말은 4절과 5절에 나타난 두가지를 가리키는 것이다. 4절과 5절이 연결되어 있으면서 몹시 놀랐다고 했기 때문이다. 첫번째 놀란 것은 엄청나게 큰 돌이 굴려진 것이다. 이것이 왜 기적인지 5절에 이어진다. 5절에 보면 세 여인들이 무덤 안에 들어 갔을 때 한 젊은이가 흰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했다. 당시 보통 사람들은 작은 돌로 구멍만 막히도록 막았다. 하지만 부자들은 엄청나게 큰 돌로 막았다. 무덤을 털어가는 도둑들을 막기 위해서이다. 요셉도 엄청난 부자였기에 무덤의 입구를 막았던 돌도 엄청나게 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돌이 굴려져 있었는데 그 안에는 오직 젊은이 하나 뿐이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안식일이 지난 다음 새벽이기에 밤중에 와서 무덤 문을 열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여인들이 놀란 두번째 이유는 흰 옷을 입은 젊은이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흰 옷을 입은 젊은이가 혼자 있었기 때문에 놀란 것은 아니다. 당시 유대교 문서들이나 외경을 보면 흰옷을 입은 젊은 남자는 천사를 나타낸다. 천사라고 하면 보통 날개 달린 사람을 생각하지만 구약성경에 보면 모든 천사들은 사람의 모습이었다. 천사란 하나님의 뜻을 전하던 대변인이라는 뜻이다. 또 오른쪽이라는 말은 오른쪽들이라는 말이다. 오른쪽들은 이 흰 옷 입은 젊은이가 예수님의 대변인들 중에 으뜸가는 존재였다는 뜻이다. 흰 옷을 입은 젊은이의 모습이 천사의 모습이었기에 여인들은 그렇게도 놀란 것이다. 그래서 여인들은 무덤을 막고 있던 엄청난 돌이 굴려진 것과 천사가 앉아 있던 것을 보고 놀란 것이다.

몹시 놀랐다는 말은 단순히 “아이고, 깜짝이야!” 수준이 아니다. 이 말은 놀라움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는 아주 강력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9:15절에서 예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셨을 때 제자들이 예수님을 보고 놀라고 두려워했다. 14:32절에서 예수께서 겟세마네로 기도하러 가실 때 몹시 놀라고 두려워하셨다. 이 젊은이 단순히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놀라고 두려워했을 리가 없다. 이 젊은이가 천사의 모습이었기에 놀랐던 것이다. 여인들은 이 두가지 놀라운 기적을 보고 깜짝 놀라 두려워했다. 이 여인들은 정말 놀라운 두가지 기적을 목격하고 기절할 만큼 놀랐던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여인들은 무덤에 갔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난 것이 아니라 부활의 증거들을 본 것이다. 엄청나게 큰 돌이 굴려진 것과 천사를 만나 부활했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해가 떨어지면 안식일이 시작되기에 제대로 예를 갖춰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고 서둘러 장사를 지낸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던 여인들이 향품을 사서 이른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남자 제자들은 다 도망갔지만 이들 여자 제자들은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갔고 다음날 향품을 준비해서 무덤까지 따라간 것이다. 끝까지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던 여자 제자들의 모습에 감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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