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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5:21-27

Dawn Word

마가복음 15:21-27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10. 8.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5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5:21-27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로마 병정들은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했고 예수께서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거짓된 고소의 죄패가 달린 십자가에 달리셨다.

이전 말씀에서 로마 병사들은 모든 병사들을 로마 황제 앞에서 사열을 받는 것처럼 모두 모이게 하고 예수님을 왕으로 꾸며놓고 유대인의 왕이라고 조롱을 했다. 하지만 그분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만왕의 왕이시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십자가 형을 받으시는 장면이다.

십자가 형을 받는 죄수는 자신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하는 법이다. 예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 오라고 하신 것도 이러한 관습을 나타낸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데 어떤 사람이 시골에서 와서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구네레 사람 시몬이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 사는 사람인지는 알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시몬이 예수를 끌고 나가는 로마병사들과는 반대방향으로 오고 있었던 것이다. 시골이라는 말이 본래 들판이라는 뜻이기에 시몬은 예루살렘에 정착한 구레네 사람으로 예루살렘 밖에 있는 밭에서 일을 하다가 돌아오는 중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들판에서 오던 이라는 말이 일하다 왔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시골에서 왔다는 뜻으로 해석하한다. 예루살렘 주민인데 예루살렘 인근의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는 길이라기 보다는 시골에서 와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던 사람으로 보는 것이 문맥상 자연스럽다.

특이한 것은 시몬이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는 것이다. 루포는 로마서 16:13절에도 나온다. 알렉산더는 성경에 나오지 않지만 이들 둘은 마가복음의 수신자들에게 유명한 사람들이었기에 특별히 이들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것이다. 알렉산더와 루포는 아마도 그 아버지가 강제로 십자가를 지는 일에 연루되어 자녀들이 크리스천이 되었을 것이다. 강제로 십자가를 지게 했다는 말은 군대가 사람이나 가축이나 물건들을 강제로 징발한다는 뜻이다. 시몬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고 있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강제로 끌려 나간 것이다. 그 일로 인해 그 자녀들이 믿는 자가 되어 마가복음을 받던 공동체에 잘 알려진 인물이 되었다는 것은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마가가 이렇게 이름을 쓰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로마병사들은 예수님을 골고다 라는 곳까지 끌고 갔다. 그들은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께 드렸다. 그런데 예수님과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플리니 라는 사람이 쓴 글을 보면 몰약을 탄 포도주는 아주 귀한 술이다(Pliny, National History 14.15). 그렇다면 조롱하던 병사들이 갑자기 자비를 베푼다는 것이 이상하다. 십자가 주변에 있던 여자들이 예수님께 드리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을 병사들이 들어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포도주를 받지 않으셨다. 이는 마가복음 14:25에서 포도나무에서 난 것 다시 마시지 않겠다 하신 말씀 때문일 것이다.

24절에 보면 저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을 박고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었다. 이는 시편 22:18편이 성취된 것이다. 예수님을 못박았을 때는 제 삼시인데 오전 아홉시이다. 예수님의 죄패에는 유대인의 왕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15:9-14절에 따르면 무리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쳤다. 대제사장들과 산헤드린 공회원들도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심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고소할 때는 “이스라엘의 왕” 이라고 거짓 고소했다. 이스라엘의 왕은 그리스도 라는 말을 해석해서 알려준 것이다. 그러자 빌라도는 이스라엘을 나라로 인정하지 않았기에 그 말을 받아서 유대인들의 왕이라고 바꾸어 기록한 것이다.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로 십자가에 못박았다면 그 부하들도 함께 못을 박아야 한다. 로마제국에 반란을 일으켜 독립을 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빌라도는 그 증거로 강도 두사람을 좌우에 하나씩 십자가에 달아 세웠다. 십자가 형은 로마제국에 반란을 일으킨 지도자들을 처형하던 방법이다.

이 강도들은 단순한 강도들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해 무장을 하고 싸우던 사람들이다. 바라바와 그 일당들이 로마군대를 이기고 있었을 때 사람들은 바라바를 진짜 그리스도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두 강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반란에 가담했을 것이다. 이 두 강도들의 중심에는 반란군의 핵심 지도자인 바라바가 달렸어야 했는데 예수로 바뀐 것이다. 마가복음 10:37-40절에 보면 예수님의 좌 우편에 앉게 해 달라는 야고보와 요한도 같은 생각으로 예수님을 따라 다닌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저들에게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라고 하셨다. 이는 이와 같은 십자가의 죽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빌라도가 쓴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는 예수께서 무죄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거한다. 대제사장들의 고소를 따라 빌라도는 조롱하듯 그렇게 쓴 것일 뿐 빌라도가 인정한 죄는 아니기 때문이다. 병사들이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아 나눈 것도 예언의 성취이다. 죄가 없으신 분이 구약에 예언된 그대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다. 마가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예언의 성취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증거한 것이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갔지만 마태복음 16:24절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고 하셨다. 죄가 없는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으니 우리도 그분을 증거하며 그분을 위해 고난의 길을 가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분을 증거하다가 억울한 고난을 당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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