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16-20 로마 병사들은 모든 병사들을 로마 황제 앞에서 사열을 받는 것처럼 모두 모이게 하고 예수님을 왕으로 꾸며놓고 유대인의 왕이라고 조롱을 했다. 하지만 그분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만왕의 왕이시다.
이전 말씀에서 빌라도는 예수가 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반란군 지도자였던 바라바는 놓아주고 아무 죄가 없는 예수는 처형시키도록 넘겨주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로마 병사들에게 조롱을 당하시는 장면이다.
로마 병사들이 예수님을 끌고 간 곳은 진짜 로마총독의 관저가 아니라 예루살렘에 주둔하는 로마군의 사령부였을 것이다. 그들은 그 곳으로 오늘날 대대 병력에 해당하는 병사들을 모두 집합시켰다. 그들은 마치 로마황제에게 사열을 받기 위해 모이는 것처럼 모두 모이라고 한 것 이다.
저들은 예수님을 놓고 황제놀이를 했다. 자색 옷을 입혔다는 것은 로마 황제의 복장을 흉내낸 것이다. 가시로 왕관을 만들어 씌웠다. 그리고 예수께 “유대인의 왕 만세!”인사라고 인사한 것도 로마황제에게 하던 인사를 말만 바꾼 것이다. 또 갈대를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는 홀로 사용하면서 그 갈대로 예수님의 머리를 때렸다. 침을 뱉는 것은 황제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나타내는 키스를 패러디한 것이다.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것도 역시 황제를 신처럼 경배할 때 하던 것이다. 로마인들은 로마황제를 “the son of God” 이라고 부르고 경배를 했기 때문이다. 거라사의 귀신들도 예수님을 알아보고 절하며 Son of the Most High God 이라 했다. 하지만 무지한 병사들은 가짜 하나님의 아들을 경배하던 모습으로 예수님을 경배하며 조롱하고 있다. 하지만 그분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절차는 십자가 형을 받던 죄수들이 받던 절차이다. 이 절차의 핵심은 모든 사형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무시무시한 고문이었다. 그런데 마가는 예수님이 고문 받는 이야기는 다 빼버렸다. 마가가 증언하는 예수님의 고난의 초점은 사람들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조롱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Mel Gibson은 Passion of Christ에서 예수님의 육체적 고통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것은 복음서 기록자들의 증언의 초점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마가복음 뿐 아니라 다른 복음서들에서도 예수님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고 만왕의 왕인데도 무지한 인간들이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초점을 놓치고 눈물만 흘린다면 사랑하는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눈물을 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우리도 역시 이 부분에서 마가의 초점을 놓치면 안된다. 예수님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인데 무지한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들은 이렇게 희롱한 다음에 자색 옷을 벗기고 예수님의 옷을 입힌 후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끌고 나갔다.
만약 오늘날 우리가 예수께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베푸신 선행을 가르치며 본받아야 한다며 예수님을 본받아서 그렇게 불쌍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면 이 땅이 천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까지 다 옳다며 박수를 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한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조롱하면서 증거를 보여달라고 할 것이다.
그분이 우리를 대신해서 조롱을 당하시고 고문을 당하시다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말하고 그분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것을 말하면서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거하면 오늘날 첨단 과학이 이렇게 발달한 시대에도 그런 것을 믿느냐며 조롱할 것이다. 믿지 않는 자들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믿는 자들도 그렇게 조롱할 것이다. 로마병정들처럼 드러내며 조롱하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모두 예수님을 조롱하듯 우리도 조롱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증거해야 할 예수님은 자비와 사랑을 베푸신 자선사업가인 선생님이나 사람들의 병을 치료해 주신 자원봉사하는 의사 선생님도 아니다. 우리가 증거해야 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 모두의 죄를 지고 돌아가신 예수님이다. 우리도 역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이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고 온 세상을 영원히 다스리실 우리의 왕으로 고백하고 증거해야 한다. 로마병정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경배하는 놀이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진짜 그분을 경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