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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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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55-59

거짓 증거를 찾는 산헤드린 공회원들

2022. 9. 29.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4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4:55-59 대제사장들과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죄없는 예수를 불법으로 체포하고 불법 재판을 통해 죽일 증거를 찾고 있었지만 그 증거들이 서로 일치 하지 않았다.

이전 말씀에서는 무장한 병사들이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로 끌고 가자 산헤드린 공회 회원들이 소식을 듣고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었고 멀찍이 예수를 뒤따라 가던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집 안 마당까지 들어가 하인들의 틈에 앉아 빛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있었다.이어지는 말씀은 산헤드린 공회가 예수를 심문하며 죽일 증거를 찾는 장면이다.

설명한 뒤 55절에서는 대제사장들과 모든 공회원들이 증거를 찾는 모습이 나온다. 찾았다는 말은 계속 찾고 있었다는 말이다. 공회원들 모두가 계속해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증거를 찾고 있었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견된다. 죄인을 잡아 재판하려면 분명한 죄의 증거가 있을 때 먼저 증거를 확보한 뒤 체포해서 재판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산헤드린 공회는 이미 죽이기로 정해놓고 체포한 뒤 죽일 구실을 찾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저들의 재판이 시작 전부터 이미 불법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죽일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다. 11:18절에 보면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죽일 방도를 찾고 있었다고 했다. 이는 11:15-17절에서 예수께서 성전 뜰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으면서 기도하는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성전을 통해 백성들을 착취하던 악한 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나자 그 잘못을 감추기 위해 죽이기로 한 것이다. 이는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이 그 목격자를 죽이려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다. 그래서 무조건 잡아다 놓고 죽일 수 있는 거짓 증거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당시 산헤드린 공회는 사형을 결정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죽일만한 증거를 찾아서 날이 밝으면 빌라도에게 넘겨줄 작정이었다. 그래서 급히 밤중에 모인 것이다.

56절에는 계속해서 거짓증거를 찾고 있던 이유가 나와 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 대한 거짓 증거를 했는데 그 증언들은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고 했기 때문이라 했다. 증언은 목격자가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목격자는 인정이 되지 않고 두세 사람의 목격자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증언들이 하나도 맞지 않고 다 제각각이기에 계속해서 서로 일치하는 증인들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57절에는 “더러는” 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여러 명이란 뜻이다. 여러 명이 일어나서 예수님께 대해 거짓 증언으로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58절에 나온 대로 “내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허물고,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사흘 만에 세우겠다”는 것이다. 마가복음13:2절에 보면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면서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절대로 예수께서 허문다고 하지 않으셨다. 성전 마당은 열린 공간이었기에 누구나 이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공회원 중 일부가 이 말을 주워듣고 말을 바꾸어서 고소한 것이다. 요한복음 2:19절을 보아도 저들이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 요한복음에도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라고 했지 예수님이 성전을 무너뜨리겠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전이 파괴될 것만 예언해도 유대인들에게는 죽을 죄였다. 예레미야 26:7-16절을 보면 예레미야가 성전 파괴를 예언했을 때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했지만 예레미야의 말을 다시 들은 고관들과 온 백성들이 말려서 간신히 살아 남았다. 또 같은 장 20-24절에 보면 우리야 라는 사람이 같은 예언을 해서 여호야김 왕이 죽였다고 했다. 성전 파괴를 예언하기만 해도 당시 사람들은 신성모독으로 죽이려 했다.

그런데 예수님을 고소한 공회원은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예수님이 성전을 헐겠다고 말한 것으로 고소했다. 또 이 사람은 대제사장을 화나게 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그것은 “손으로 지은” 라는 말이다. 이 말은 대제사장들에게는 욕중에도 최고로 심한 욕이다. 70인역 구약성서에서 이 말은 항상 우상을 말할 때 쓰인 말이기 때문이다. 손으로 지은 성전이란 성전이 손으로 지은 우상과 같다는 말이기 때문에 성전을 중심으로 권력을 행사하던 대제사장들에게는 정말 욕중의 최고 욕이다.

손으로 지은 것의 반대말은 손으로 짓지 않은 것이고 곧 하나님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상숭배자들은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수께서 성전을 우상이라고 했다면 제사장들은 우상숭배자들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대리자라고 하던 대제사장들이 우상숭배자이니 죽여야 한다고 예수께서 말했다는 것이다. 정말 악의적인 거짓 고소이다. 역사를 보면 이처럼 악의적으로 말을 변질시켜 전달해서 죽게 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오늘날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다른 사람의 말을 이처럼 살짝 바꾸어 전달해서 이간질 시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59절에는 이들이 증언한 것들이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고 했다. 56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말한 거짓 증언들이 들어맞지 않았다 했는데 57절에서는 성전 파괴자 라는 고소가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계속 반복되는 말은 증언하다 라는 말인데 그 증언들이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고 두 번이나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증언들을 확인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만약 거짓증언을 공개적으로 했다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공회원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똑 같은 거짓말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구약 외경 중에 히브리어 성경 원문에는 없는데 코이네 그리스어로 된 번역에는 있는 부분들이 있다. 로만 카톨릭에서는 그러한 책들을 정경으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외경이라고 한다. 외경 중에 다니엘서에 덧붙인 Susanna라는 책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나온다. 이 짧은 외경에 증언들이 서로 들어맞지 않은 내용이 나온다.

수산나에 보면 두 명의 음탕한 장로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Susanna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한 개인 정원에서 목욕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두 명의 장로들은 이 여인을 다음과 같이 협박하기 시작했다.

“봐라! 정원 문은 닫혔고 아무도 우리를 보지 않는다. 우리가 너를 향한 욕정에 불타고 있으니 우리 뜻에 따라 우리와 함께 눕자. 만약 네가 거절한다면 우리는 네가 한 청년과 함께 있었고 그래서 네가 네 여종들을 먼저 보냈다고 증언할 것이다” [Susanna 1:20-21].

이 여인이 거절하고 소리치자 두 명의 장로들은 거꾸로 여인에게 소리치며 이 여인을 잡아서 법정에 세우고 거짓 증언을 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이 증언을 했다.

우리 둘만이 이 정원을 걷고 있는데 이 여인이 두 명의 하녀들과 오더니 정원 문을 닫고 하녀들은 보냈다. 그 때 한 청년이 숨어 있었는데 다가와서 그녀와 함께 누웠다…. 우리가 잡으려고 둘을 끌어 안았는데 청년은 우리보다 힘이 세서 빠져 나가고 이 여인만 잡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청년이 누구냐고 이 여인에게 물었다 [Susanna 1:36-40].

이 두 장로들의 거짓 증언으로 인해 이 여인이 사형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젊은 다니엘이 형 집행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 두 명 고소자들을 따로 따로 불러서 “수산나가 젊은 남자의 품에 안겨있을 때 있던 장소가 어디냐?” 라고 물었다. 그러자 두 장로들의 진술은 서로 엇갈렸다. 그래서 수산나는 석방되고 이 두 명의 장로들은 처형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증인들의 증언을 들을 때는 각각 따로 따로 불러서 그 증언을 듣는 것이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거짓 고소한 증인들의 증언들도 이와 같이 따로 따로 질문해 보고 두 세사람을 대조해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각각의 진술이 서로 맞지 않았다는 뜻이다. 악의적으로 부풀리고 덧붙인 거짓 증언이었기 때문에 그 증언들이 서로 들어 맞을 리가 없다.

그러나 대제사장을 분노하게 만들려고 한 이 악의적인 거짓 증언이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사실로 들렸을 것이다. 대제사장들이 사람들을 약탈하던 손으로 지은 성전은 우상이었고 진짜 성전은 손으로 짓지 않은 성전 즉 하나님께서 세우신 성전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전은 건물이 아니라 믿는 사람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저들은 실제로 성전을 우상으로 삼고 백성들을 약탈하던 우상숭배자였다는 것이 아이러니이다.

본래 대제사장들과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백성들을 하나님 말씀이 인도하는 길로 인도하도록 세움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저들은 자신들의 지위로 인해 세상 권력과 명예를 누리게 되자 나중에는 자신들이 누리던 것들이 우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 보다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일을 더 중히 여기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더 두려워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오늘 말씀에 나온 산헤드린 공회원들처럼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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