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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4:35-36

Dawn Word

마가복음 14:35-36

아버지께 맡기는 기도하신 예수님

2022. 9. 21.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4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4:35-36 예수께서는 세명의 제자들이 알아들을 만한 거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서 계시지도 못하고 땅에 엎드려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서도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는 기도를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님은 다른 제자들은 남겨두고 세명의 제자들만 데리고 가셔서 그들에게 괴로운 마음을 털어 놓고 강한 어조로 깨어있으라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조금 더 나아가셔서 땅에 엎드려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하시는 내용이다.

이렇게 세명의 제자들에게 신신당부를 하신 뒤 34절에서 예수님은 조금 더 나아가셨다. 이는 제자들이 예수님 기도를 알아 들을만한 거리 정도만큼 나가셨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위해 주변을 잘 살펴야 하지만 또 예수님의 기도도 듣고 후에 증언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35절에서 예수님은 땅에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하셨다. 보통 유대인들은 똑바로 서서 손을 하늘을 향해 들고 선채로 큰소리로 기도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서서 기도하지 않으시고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이것은 민수기 14:5절에서도 나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로 돌아가자며 모세와 아론을 반대했을 때 모세와 아론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이는 모세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서서 기도하지 못한 것이다. 16:4절에서는 고라가 반기를 들었을 때 땅에 엎드렸다. 그 외에도 모세가 엎드린 모습이 민수기에 세군데 더 나온다.

따라서 예수님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서서 기도하지 못하고 땅에 쓰러져 엎드려서 기도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크게 슬퍼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서 기도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져서 기도하셨다는 것이다. 세명의 제자들은 그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만약 제자들이 영적으로 깨어 있었다면 털썩 땅바닥에 엎드려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얼마나 괴로운 심정인지 이해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기도 내용은 할 수만 있다면 이 시간이 지나가게 해 달라고 하셨다. 할수만 있다면 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계획을 바꾸셔서도 구원의 역사를 이루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 시간이 지나가게 해 달라는 것이다. 지나간다는 말은 마가복음 13:30절에서 악한 세대가 지나가지 않는다 할 때도 나왔다. 지나간다는 말은 사라진다는 말이다. 이 시간이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의 시간이다. 그 시간이 사라지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기도하신 후에 36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셨다. 아바 라는 말은 아빠라는 뜻인데 하나님과 아주 친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과 아주 친밀한 관계에 있으셨기 때문에 아빠라고 부른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 8:15-16절과 갈라디아서 4:6절에서는 성령님께서 증언하실 때만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야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아빠 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른 것은 또한 순종의 뜻이다. 자신은 아들이니 순종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신 뒤 하신 부탁은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라는 것이다. 35절에서는 이 시간이 사라지게 해 달라 하셨는데 여기서는 시간이라는 말 대신 잔이라 하셨다. 잔은 성경에서 진노의 심판을 나타낸다. 예수님은 잔과 침례라는 말을 자신의 대속적 죽음의 상징으로 쓰셨다. 믿는 자들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셔서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죽음을 잔이라 표현한 것이고 앞에서는 이 시간이라 하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가 다른 사람의 기도와 다른 점은 바로 그 다음에 나온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여 주십시오” 라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뜻이다. 엄청난 고통을 느끼셨기에 이 시간이 사라지게 해 달라 하셨고 이 잔을 치워 달라고 하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기도를 드리신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어떻게 기도하는지 배울 수 있다.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을 때에는 가까운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그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 예수께서 가까운 세 제자들과 나누신 것은 고통을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을 경우에는 다른 형제 자매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순간에도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함께 나누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쏟아 놓으며 기도하는 모습도 보여주셨다. 우리도 가까운 사람들을 양육하면서 우리의 고통스런 마음을 그들과 나누고 함께 간절히 기도하도록 해야한다. 하지만 무조건 그 고통이 사라지게 해 달라고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 뜻대로 인도해 달라고 모든 주권을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올바른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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