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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4:32-34

Dawn Word

마가복음 14:32-34

깨어있으라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9. 20.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4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4:32-34 예수님은 다른 제자들은 남겨두고 세명의 제자들만 데리고 가셔서 그들에게 괴로운 마음을 털어 놓고 강한 어조로 깨어있으라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영적으로 잠을 자고 있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예언을 듣고도 자신은 절대로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장담을 했지만 예수님은 닭이 두번 울기 전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번 부인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하신 뒤 홀로 가셔서 기도하시는 장면이다.

32절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은 겟세마네라는 곳으로 갔다. 겟세마네는 성전이 마주보이는 올리브산 기슭에 있다. 거기에 도착하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 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1:35절에서도 외딴 곳에서 기도하셨고 6:46절에서는 무리들을 보내시고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다. 따라서 여기서도 기도하시기 위해서 나머지 제자들은 따로 남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데리고 조용한 곳을 찾아 가신 것이다.

남아있던 9명의 제자들 중에는 유다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세 제자들을 데리고 조용한 곳으로 가시자 유다는 그 틈을 타서 대제사장에게 갔을 것이다. 9명의 제자들에게는 특별한 부탁을 하지 않으시고 거기에 앉아 있으라고만 하셨다. 이 제자들은 아직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에 예수께서 기도하신다는 것을 알려주며 자발적으로 기도하도록 하신 것일 것이다. 우리도 믿음이 부족한 형제 자매들에게는 기도하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기도하는 삶을 보여주면서 자발적으로 따라오게 해야 한다.

셋은 증인의 숫자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증인으로 데리고 가신 것이다. 예수님의 기도하시는 모습과 기도의 내용을 제자들도 보고 듣고 후에 증언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세 제자들을 따로 데리고 가셔서 자신의 심정을 말하기 시작했다. 33절을 보면 “매우 놀라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셨다” 라고 했다. 놀랐다는 말은 많이 놀랐거나 큰 충격을 받았다는 말이다.

이어서 괴로워하셨다는 말은 이보다 더 강한 표현이다. 큰 충격을 받으면 그 다음엔 머리가 아프고 고통스러운 법이다. 이제 머지않아 십자가를 지신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충격을 받으셨고 이어서 정말 고통스러우셨다는 것이다. 바로 이어 34절에서 예수님은 “내 마음이 근심에 싸여 죽을 지경이다” 라고 하셨다. “근심에 싸여” 라는 말은 6:26절에서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자 헤롯이 몹시 괴로워했다는 부분에서도 나온다. 이는 아주 심한 근심을 나타낸다. 예수님은 세명의 제자들에게만 자신의 괴로운 속마음을 그대로 털어놓으신 것이다.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제자들에게 두가지를 당부하기 위해서이다. 첫째는 “여기에 머물러 있으라”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 예수님의 괴로운 마음을 함께 공감하고 가까이에서 있으면서 예수님이 기도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두번째 당부는 “깨어 있어라” 이다. 깨어 있어라는 말은 주변을 살펴보며 잘 감시하라는 뜻이다. 이 말은 지금 당장 깨어 있으라는 말이다. 계속해서 깨어 있으라는 말보다 더 강한 표현이다.

예수님의 기도에 동참하는 길은 단지 가까이 있기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깨어 있어 계속 주변을 잘 살펴보라는 것이다. 물론 실제 주변을 살펴보라는 뜻일 수도 있지만 영적으로 깨어서 상황을 잘 살피고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느끼라는 것이다. 그래야 예수께서 기도에 집중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세명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털어 놓으신 예수님은 세명의 제자들과 함께 있으면서 하나님 앞에 털어 놓으려는 것이다.

우리도 모든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우리의 속마음을 나누고 기도를 부탁할 수는 없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구분이 필요하다. 어떤 형제자매들에게는 기도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리기만 하여자발적으로 기도해 주길 바랄 수 있다. 어떤 믿음의 형제 자매들에게는 우리의 괴로운 마음을 알리며 함께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내가 먼저 깨어 기도하면서 기도의 동역자들과 함께 괴로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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