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17-21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앉아 음식 잡수실 때에 제자 중 한 사람이 예수님을 배신할 것이라며 그 사람에게 저주가 있다며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유월절 첫날 늦은 오후 성전 마당에서 유월절 양을 잡았을 때 제자들은 어디에서 유월절 양을 먹도록 준비하느냐고 예수께 묻자 예수께서는 물동이 이고가는 남자가 너희를 만날 것이니 그를 따라가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함께 그 준비한 자리에 앉았을 때 제자들 중 한 사람이 예수님을 배반할 것이라는 내용이 이다.
17절을 보면 “저녁 때가 되어서” 라는 때를 가리키는 말이 다시 나온다. 유대인들은 날이 저물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유월절 식사는 해질무렵 시작되어 자정까지는 완료를 했다. 따라서 이제 유월절 식사 시간이 되었기에 이제 예수께서는 열두제자들과 함께 준비된 장소로 가셨다.
18절은 식사 장소에서 자리잡고 누웠다는 말과 음식을 먹는다는 말이 나온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식사하는 장면을 말한 것이다. 유대인들의 식사는 오늘날처럼 의자에 앉아서 먹던 것이 아니고 식탁 앞에 비스듬히 누워서 먹었다. 제자들이 음식을 먹고 있는 중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역시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는 공식이 나온다. 중요한 진리를 말씀하실 때 쓰시던 공식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특별히 강조한 것이다. 그 내용은 너희 가운데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고있는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라는 것이다. 이는 정말 충격적인 말씀이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같은 신앙공동체 안에 있는 친밀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더구나 유월절 양을 함께 먹는 것은 가족이나 아니면 정말 가까운 사이이다. 그런데 그런 유월절 식사를 함께하던 제자들 중 한명이 예수를 넘겨준다니 정말 놀라 뒤로 자빠질 노릇이다.
19절을 보면 이 말씀에 제자들은 슬퍼하면서 “나는 아니지요?” 라고 예수님께 말하기 시작했다. 한사람이 말하면 그 다음 사람이 이어서 계속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개역 20절을 보면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라고 하셨다. 새번역과 NIV는 빵을 적시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원문에는 빵이 없다. 새번역 난하주에는 다른 고대사본에는 없다고 되어있지만 NOBTS에 있는 신약 사본 연구소(CNTT)에서 연구한 사본들 중에도 하나도 발견할 수 없다. 원문에는 개역에 있는 "손"이라는 말도 없다. 단지 담근다는 말만 있을 뿐이다.
21절은 그 이유를 나타내는 말로 시작하기 때문에 21절은 20절에 연결된 말이다. 예수님이 제자 중 한명에게 배신 당하고 넘겨지는 이유는 바로 성경에 기록된 대로 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떠나간다는 말은 13절에서 “성안으로 들어가라” 라는 말에서 들어가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한 장소를 떠나 다른 장소로 간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제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에게로 간다는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세상을 떠나가시지만 예수님을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는 것이다. 원어를 보면 그 사람을 통해서 인자가 넘겨진다고 했다. 원어에서 통해서라는 말은 도구로 쓰였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그 사람을 통해서 예수님이 넘겨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유다를 도구로 이용하셨다는 뜻이 아니다. 유다는 세상의 썩어질 영광에 눈이 멀어서 사탄의 도구가 된 것이다. 우리도 세상 영광에 눈을 돌리면 사탄의 도구가 된다.
그래서 13:14절에서 예수께서는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정신없이 도망하라 하신 것이다. 그런데 인자를 넘겨 준 그 사람에게 미칠 화가 얼마나 큰가 하면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했다는 것이다. 원어에 보면 21절에는 원어에서 "그 사람"이라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온다. 특별히 마지막에 나온 “그 사람” 이란 말이 없어도 되는데 불필요하게 넣었다. 이는 그 사람을 특별히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서 넣은 것이다.
이 부분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예수님과 가장 친밀한 사람의 손에 예수님이 넘겨진다는 것이다. 앞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그대로 되었다는 것을 제자들은 경험을 했다. 이번에는 앞으로 되어질 일이지만 이번에도 틀림없이 예수님 말씀하신대로 넘겨진다는 것이다. 마가는 계속해서 예수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직접 말하거나 암시하고 있다. 이 말씀도 밤이 지나면 바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도 유다처럼 세상 영광에 눈이 멀어 예수님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받지 못하면 우리 역시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저주받을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대로 이루어질 우리 주님의 말씀을 우리 주님 주신 그대로 받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 참된 제자의 길이고 영원한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자들이 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