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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4:10-11

Dawn Word

마가복음 14:10-11

예수님을 넘겨줄 흥정을 마친 유다

2022. 9. 13.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4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4:10-11 여인을 칭찬하시는 말씀을 들은 가룟 유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머지않아 죽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예수님을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넘겨주어 자신은 그 무리에서 발을 빼려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예수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죽음이 가까웠다는 것을 깨닫고 값비싼 향유를 드려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한 여인이 좋은 일을 했다며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에는 이렇게 예수께서 이 여인을 칭찬하시는 것을 듣고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죽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예수를 넘겨주고 자신은 빠져 나오려는 유다가 등장한다.

예수께서 이 여인을 이처럼 칭찬하시자 제자들 중 가장 똑똑했던 유다는 계산이 끝났다. 유다는 예수님을 따라 다니면 예수님께서 그 놀라운 능력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될 줄로 알았다. 그러면 자신도 높은 자리에서 세상 썩어질 영광 한 조각을 얻을 줄 알고 따라다녔다. 그런데 이 여인을 칭찬하시면서도 무명으로 전해지게 하시는 것을 보니 자신들도 받을 보상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안 것이다. 유다도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갖고 있던 썩은 냄새 나는 세상 영광을 얻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10절에서 열 둘 중 하나인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에게 예수를 넘겨 줄 마음을 품고 찾아갔다. 11절에 보면 유다의 말을 들은 대제사장들은 기뻐했다고 했다. 이는 1-2절로 다시 돌아가 봐야 알 수 있는 말이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축제에 참여한 무리들이 없을 때 성전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은밀하게 예수를 잡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방법이 없었다. 내부자가 고발하지 않는 이상 엄청난 숫자의 순례객들이 북적거리는 상황에서 예수님과 제자들만 따로 있는 시간과 장소를 알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던 차에 제자 중 하나인 유다가 와서 예수님을 넘겨주겠다고 제안을 하자 뛸 듯 기뻐했던 것이다. 그래서 저들은 유다에게 은돈을 주기로 약속을 했다. 또 저들은 예수를 죽일 재판을 할 때 유다와 같은 내부자가 필요했다.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야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말했기 때문이다. 제자들 중 하나가 그 증언을 해 주면 예수님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기뻐한 것이다. 그러나 유다가 자살함으로 저들은 유다를 증언을 예수님을 죽일 증거로 제시하지 못했다.

유다가 예수님의 몸값으로 받기로 약속된 은돈은 여인이 예수께 부은 향유와 비교가 된다. 적은 돈을 받고 예수를 팔아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한 유다와 자신이 가진 것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예수께 다 쏟아서 그의 죽으심을 준비한 여인이 비교가 된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적당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고 했다. 노리고 있었다는 말은 14:1절에서 “어떻게 속임수를 써서 예수를 붙잡아 죽일까 하고 궁리하고 있었다” 라는 말에서 궁리하고 있었다는 말과 똑 같은 말이다. 양쪽 다 예수님을 은밀하게 죽일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양쪽 다 냄새 나는 세상 영광을 가지려 했던 것이다. 한쪽은 이미 갖고 있는 냄새 나는 세상 영광을 지켜려 했고 다른 한쪽은 그 냄새 나는 세상 영광을 갖고 싶어 기웃거렸던 것이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이미 냄새 나는 세상 영광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지키려 하던 사람들이다. 그 비싼 향유를 함부로 버리며 낭비했다고 이 여인을 책망한 사람들도 역시 그 냄새 나는 세상 영광을 얻고 싶어 기웃거리던 사람들이다. 예수님을 팔기로 약속한 유다도 역시 냄새 나는 세상 영광을 한 덩어리 얻으려고 기웃거렸던 사람들이다. 다른 제자들도 유다와 똑같지만 유다처럼 계산이 빠르지 못했기에 분위기 파악을 못한 것 뿐이다.

오늘날 우리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한다면 대제사장들이나 율법학자들이나 화를 내던 제자들이나 가룟 유다와 똑 같은 사람들인 셈이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 세습과 같은 교회의 비리를 공격하며 교회를 바로잡으려는 정의로운 사람들인 척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그 차이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처럼 이미 교회 안에서 영광을 차지하고 있느냐 아니면 제자들처럼 그것을 차지하고 싶어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교회 안에서 자신이 성취한 일을 인정받으려는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결국 똑 같은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이 성취하고자 하는 욕심이 예수님 말씀을 가리기 때문에 향유를 부은 여인과 같이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앞뒤 계산하지 않고 주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 수가 없다. 우리도 향유를 드린 여인처럼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물질과 시간을 드리지 않으면 우리는 반드시 이미 갖고 있는 세상 영광을 지키려고 하는 유대교 지도자들이나 그것을 얻고 싶어하며 노리는 제자들과 똑 같은 사람들이 된다. 특별히 유다처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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