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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4:6-9

Dawn Word

마가복음 14:6-9

이 여인이 행한 일을 기억하라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9. 12.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4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4:6-9 예수께서는 예수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죽음이 가까웠다는 것을 깨닫고 값비싼 향유를 드려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한 여인이 좋은 일을 했다며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갑자기 한 여인이 나타나 예수님의 머리에 값비싼 나드 향유를 붓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화를 내며 그 여인을 심하게 나무랐다.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이 여인이 자신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라고 하신다.

6절은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화를 내며 여인을 꾸짖던 사람들과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수님도 이 여인을 꾸짖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녀를 내버려 두라며 어째서 그녀를 괴롭게 하느냐고 하셨다. 그녀는 예수님께 좋은 일을 했다는 것이다.

가만 두어라는 말은 10:14절에서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라는 부분에서도 나온다. 이 말씀과 똑같이 어린아이들이 예수님께 오는 것을 내버려두라는 뜻이다. 이번에도 역시 이 여인이 예수께 나오는 것을 막지 말고 내버려두라는 것이다. 원어에서는 “왜 그녀를 괴롭히느냐” 는 말에서 그녀를 이라는 말이 앞에 있어 강조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말라고 엄히 경고하시는 것이다.

그 다음에 내게 아름다운 일을 했다는 말이 나오기 전 영어의 "And"와 같은 연결하는 말이 있어야 하는데 역시 생략되었다. 이처럼 접속사를 생략한 것이이는 예수께서 숨쉴틈도 없이 이어 말씀하시며 이 여인의 행동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예수께서는 이 여인이 예수님께 최고로 좋은 일을 했다는 것을 강조하시며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7-9절에서 이 여인이 정말 값비싼 향유를 버린 것이 어째서 예수님께 최고로 좋은 일을 한 것인지 이유를 설명하고 계신다.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행하는 것이 최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예수님도 역시 동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다는 것이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고 하셨다. 이제 곧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이기 때문이다. 이 여인은 때를 놓치면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여인이 예수님의 죽음을 앞둔 중요한 순간에 좋은 일을 했다고 하신 것이다.

8절에서 예수님은 “이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행하다” 라고 하셨다. 이 말은 이 여인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을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해서 드렸다는 것이다. 이는 12:43-44절에서 가난한 과부가 두렙돈을 헌금하신 것을 칭찬하신 것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예수님은 가난한 과부가 누구보다도 더 많이 넣었다고 하셨고 자기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었다고 하셨다. 가난한 과부는 자기의 목숨을 털어 넣었던 것이다.

이 여인은 가난한 과부보다는 더 부자였던 것 같다. 값비싼 향유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귀한 보물이었을 것이다. 이 여인이 드린 향유는 과부의 두렙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비싼 것이지만 결국 두 여인은 똑같이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드린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라는 말의 뜻이다.

이 여인이 한 일은 “내 몸에 향유를 부어서 내 장례를 위하여 할 일을 미리 한 셈이다” 라고 하셨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장례식을 위해 미리 향유를 부은 것이다. 이 여인은 어떻게 예수님께서 돌아가신다는 것을 알았을까? 예수님은 이미 앞에서 세번이나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것을 제자들에게 예고 했다. 제자들은 같은 말을 세번이나 들었다. 그런데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여인은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가 때가 가까웠다는 것을 느낌으로 안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여인도 예수님을 통해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고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여인들 중 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15:41절에 보면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라 다니며 섬기던 여자들이 예루살렘까지 왔다고 했다. 이 여인은 공식적인 제자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배우던 여인임에 틀림없다. 남자 제자들은 악취가 나는 썩은 세상의 영광에 관심이 쏠려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인은 예수님을 통해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고 나서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해서 듣고 배웠을 것이다. 그러다가 이제 때가 가까웠다 라는 것을 여인들만이 갖고 있는 느낌으로 안 것이다.

이 여인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남자 제자들보다 거룩했다 라기 보다는 당시 여자들이 세상 영광을 얻을 길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썩어질 세상 영광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예수님의 말씀에만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세상 영광을 많이 갖고 있거나 갖길 원하는 사람들은 예수님 말씀에 집중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 낮은 사람들이 예수님 말씀에 집중한다.

9절에서 예수님은 또 다시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라는 공식을 써서 말씀하신다.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진리를 말씀하신다는 뜻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리는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행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다. 원어에서는 행한다는 말이 7절에서 "도울 수 있다"는 말에 나온다. 또 8절에서도 행하였다는 말이 나온다. 9절에서도 행한 일이라는 말에서 역시 행한다는 말이 나온다. 특별히 이 여인의 선행을 통해 믿는 자들이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강조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 복음이라는 말의 뜻은 예수님을 통해 선포된 메시지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뒤에 복음이란 말은 예수님에 관한 메시지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고 끝났다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메시지가 계속 전해질 수 없기에 이는 부활을 암시한 말씀이다. 또 온 세상 어디든지 라는 말은 갈릴리나 유대 사마리아 뿐 아니라 땅끝까지 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메시지가 전파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이 전파될 때 이 여인이 행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인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한 단어가 있다. 영원히 기억되어져서 전해져야 하는데도 이 여인이 누구인지 이름을 말씀하시지 않고 그냥 "이 여자"라고 하시며 무명으로 남겨두셨다.

앞에서 두렙돈을 헌금해서 자신의 생명을 다 넣은 여인도 이름을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들의 행동은 그들의 명성과 연결되지 않았다. 남자 제자들은 이 향유를 팔아 자신들의 명성을 얻는데 사용하려 했다. 예수님께 바치라고 해 놓고는 예수님의 명성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명성을 얻으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처럼 전재산을 다 바친 여인을 칭찬하시면서도 무명으로 남겨둔 것이다. 이는 마태복음 6:3절에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을 그대로 실행하신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도 때를 놓치면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도 제자들처럼 세상 영광에 욕심을 갖고 있다면 그 욕심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려 무엇이 때를 놓치면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어려운 선교사님들이나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직접 도와서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게 한다면 그것도 역시 세상 영광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것이다. 나팔을 불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던 바리새파 사람들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받으실 영광을 가로채는 것이고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서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 여인을 무명으로 남겨둔 것이고 13:14-16절에서는 이러한 것에서 정신없이 도망가라고 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과부나 향유를 부은 여인을 특별히 칭찬하신 것은 이들이 남자들과는 달리 명성을 얻으려는 그러한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여인은 단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드린 것이다. 이 여인은 마음을 가린 세상 영광에 대한 욕심이 없었기에 예수님 말씀을 그대로 받고 때를 놓치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 여인의 마음을 알고 익명으로 그 선행이 계속 기억되도록 하신 것이다. 우리의 눈을 가린 세상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할 수 있다.

값비싼 향유를 드린 여인의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이 전해지면서 함께 전해지고 있다. 이 본문을 가지고 이 여인처럼 전재산 다 팔아서 교회에 바치고 축복을 받으라고 전한다면 본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이 여인은 전재산을 다 바치고도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무명으로 이 여인의 선행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함께 전해질 뿐이다. 헌금은 뒷돈 몰래 주고 대신 축복을 받는 더러운 거래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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