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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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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1-2

세상 영광 지키려고 사람들 눈을 두려워하던 사람들

2022. 9. 9.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4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4:1-2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잡아 죽일 기회를 노렸지만 자신들이 누리던 세상 영광을 잃을까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인 군중들 가운데서는 하지 말자고 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그 날과 그 때는 아버지 말고는 아무도 모르니 항상 깨어있어 영원한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원어에서 그러나 라는 말로 연결된다. 예수님 말씀과는 반대로 잠깐 있다 사라질 더러운 세상 영광에만 눈이 먼 사람들이 등장한다.

1절에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나온다. 이들은 성전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스리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존경을 받던 사람들이다. 대제사장은 로마제국에서 임명했기에 로마제국을 등에 업고 로마제국의 눈치를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 위에 군림했던 사람들이다. 율법학자들은 성전에서 구약성경을 가르치던 학자들로 대제사장들과 하나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르침으로 다스렸던 사람들이다. 마가복음 11:15-17절을 보면 예수께서 성전 기능이 끝났음을 선언하시자 11:18절에서 예수를 죽이려고 결심했다. 자신들이 성전을 중심으로 누리던 세상 영광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예수를 죽이려 한 것이다. 이들은 말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한다고 하지만 더러운 세상 영광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사람들이다.

그 때는 유월절과 무교절 이틀 전이라고 했다. 유대인들 날짜 세는 법은 한국 사람들 나이 세는 법과 같다. 서양 사람들은 만 하루가 지나야 하루라고 하지만 유대인들은 오늘이 하루이고 다음날이 이틀이다. 따라서 유월절과 무교절 이틀 전이라는 말은 오늘날 계산방식에 따르면 하루 전이다. 유월절은 니산월 14일인데 해질 때부터 12시간 동안이 유월절이다. 무교절은 니산월 15-21일까지이다. 유월절과 무교절을 합쳐서 유월절 주간이라고 한다. 예수께서 금요일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는데 이 날은 수요일이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속임수를 써서 예수를 붙잡아 죽일까’ 궁리하고 있었다. 속임수를 쓴다는 말이 유월절 주간을 지키기 위해 몰려온 군중들 몰래 예수님을 잡는 것을 말한다. 특별히 죽인다는 말은 예수님을 죽이려는 의도가 특별히 강조되어 있는 말이다. 반드시 죽여야 겠다고 이를 갈며 궁리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자신들의 밥그릇인 성전 폐기 선언을 하셨기 때문이다.

2절은 원어에서 왜냐하면 이란 말로 시작한다. 왜 은밀하게 속임수를 써서 죽이려 하는가 하면 이란 뜻이다. 그것은 백성들이 소동을 일으키면 안되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는 것이다. 원어에서 명절이라는 말의 문자적 의미는 "명절 안에서" 라는 뜻이다. 원어에서 영어의 "in the"에 해당하는 말은 마가복음에서 33번이 나오는데 거의 예외없이 장소를 가리키는 말로 썼다. 12:38절에서 "가르치실 때에" 라는 말에도 쓰였지만 이 말도 역시 "가르치는 장소 안에서" 라고 해석해야 옳다. 따라서 이말은 명절 때라는 뜻이라기 보다는 명절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서 라는 뜻이이다. 명절에 군중들이 가득 모여있는 군중들 가운데서 잡지는 말자는 뜻이다.

이틀전 이라는 말은 결국 하루전이라는 뜻이기에 다음날이면 유월절이다. 순례객들은 이미 예루살렘과 그 주변에 가득했을 것이다. 요셉푸스에 따르면 약 300만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요셉푸스가 세보지는 않았을 테니 정말 많았다는 과장된 숫자일 것이다. 랍비들의 기록에 따르면 양을 약 1,200,000마리를 잡았다고 한다. 이러한 숫자가 과장된 것이라고 한다 해도 평소 인구가 불과 3만에서 6만에 불과한 예루살렘에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들었음에 틀림없다. 이들은 대부분 예루살렘 주변에 천막을 치고 지냈다. 그렇다면 성 안팎으로 이미 유월절 주간을 지키기 위해 당시 지중해 연안 각처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몰려들어 가득했다. 그래서 은밀하게 잡기는 이미 불가능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명절에 군중들 가운데서 예수를 잡는 것을 꺼려한 가장 큰 이유는 소동이 나면 로마정부로부터 문책을 당하고 파면되기 때문이다. 당시 순례자들은 유월절 밤에 메시야가 와서 정치적 압박과 경제적 고통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 준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가 바로 그 메시야라고 믿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기에 저들은 그러한 순례객들 사이에서 예수를 잡는 것을 꺼려한 것이다.

이들은 마치 썩어가는 죽은 동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들개와도 같은 사람들이다. 또 똥덩이리를 차지하고 왱왱거리며 날던 똥파리 같은 사람들이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누리던 것은 재물과 권력과 존경이지만 특히 율법학자들이 누리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 이다. 오늘날도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사람들의 눈은 두려워한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는 거룩하게 보이려고 긴 옷을 입고 거짓된 경건을 자랑한다.

예수님 당시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세상에서 자신들이 누리던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사람들의 눈을 두려워하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다음에 이어지는 옥합을 깨뜨리는 여인이 사람들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된 행동을 한 것과 대조가 된다. 오늘날 우리도 사람들을 두려워한다면 아직도 영원한 영광의 소망보다는 이 세상 영광이 더 크게 보이는 사람인 것이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하나님 앞에서 진실된 삶을 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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