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3:1-2 제자 중 한 사람이 웅장한 성전 건물을 보고 감탄을 하자 예수께서는 그 성전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 하시며 그러한 겉모습에 속지 말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는 율법학자의 존귀한 신분을 나타내는 예복을 입은 겉모습을 벗어버리고 가난한 과부처럼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하셨다. 이제 그렇게 하려고 할 때 웅장한 겉모습을 자랑하는 성전 건물에 속지 말라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
13:1절을 보면 예수께서 유대교 지도자들과의 대결에서 완전히 승리하신 후 성전을 떠나 가셨다. 그 때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께 말했다. 이 제자는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예수님을 두번이나 부르고 있다. 한번은 “선생님!” 이라고 부르고 또 “보십시오!” 라고 불렀다. 자신이 감탄하는 것을 잘 봐달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두번 부른 이 제자는 두번이나 감탄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가 감탄한 것은 엄청난 크기의 돌과 화려한 성전 건물이다. 먼저 얼마나 엄청난 돌입니까 라고 감탄을 한 뒤 또 얼마나 엄청난 건물입니까 라고 또 감탄을 했다. 두번이나 부르고 두번이나 감탄을 연발한 것은 이 제자는 성전 건물에 완전히 압도되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의 돌들 중에서 가로가 15m에 높이가 2.5m인 돌도 있다. 게다가 이것은 땅 바닥에 놓여진 것이 아니고 2번째 줄에 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건물을 보지 않으셨다.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을 보셨다. 성전 안에서 제사를 인도하는 제사장들과 성전 안에서 성경을 가르치던 율법학자들을 보셨다. 저들을 보시고 이미 성전과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의 용도폐기를 선언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는 이 웅장한 건물을 보느냐?” 라고 물으신 것이다. 건물은 대단하지만 예수님은 그 건물을 보시지 않았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을 보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제자는 사람은 보지 않고 건물만 보고 감탄사를 거듭 연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이 제자에게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라 했다. 성전이 완전히 파괴된다는 뜻이지 실제로 돌 위에 돌이 한 개도 남아 있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성전이 완전히 무너진다는 말씀은 또 바로 뒤에 시작되는 예수님의 수난 이야기와 연결고리가 된다. 요한복음 2;19절에 보면 예수께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 라고 하셨다. 마가복음 14:58절에서도 이 말로 고소하는 내용이 나온다. 눈에 보이는 이 화려한 성전이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는 것은 이제 예수님께서 보이지 않는 성전이 되시겠다는 말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답변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성전 건물에 속지 말라는 말이다. 진짜 성전은 예수님이시라는 것이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바티칸 시국에 가면 성 베드로 성당이 있다. 대리석으로 웅장하고 아름답게 지어진 건물을 보면 우리도 이 제자와 같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또 유럽각지에 놀라울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예배당 건물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객들만 드나드는 빈 건물이다. 오늘날 미국과 한국에는 웅장한 건물을 가진 교회들이 많이 있다. 아직은 그 안에 성도들이 있지만 언젠가는 모두 유럽 교회들처럼 빈 건물들이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이러한 건물에 속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건물은 하나님의 성전이 아니다. 1960년대 까지만 해서 교회 건물은 예배당이라고 불렀지 성전이라고 부른적이 없었다. 1970년대 중반 이후 교회가 건물들을 크게 짓기 시작하면서 성전 건축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러나 성전은 성령님이 거하시는 우리 몸이 바로 성전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 성전이다. 따라서 우리는 건물 안에 있는 진짜 성전인 성도들을 보아야 한다. 그 안에 과부의 옷을 입고 섬기는 성도들이 가득하다면 그 때는 예수께서도 기뻐하시며 감탄을 하실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율법학자들의 예복을 입고 거룩한 척 하는 사람만 가득하다면 예수께서는 용도폐기를 선언하실 것이다.
성령의 전인 성도들이 모인 것이 교회이지 건물은 교회가 아니다. 오늘날 예배당 건물을 지으면서 성전건축이라고 말하는 것은 성경에도 전혀 없는 말이고 말이 안되는 것이다. 예수께서 오늘날 그런 건물을을 보신다면 역시 그러한 건물들의 화려한 모습에 속지 말라고 하실 것이다. 화려한 건물이 성전되는 시대는 이미 예수님 시대에 끝이 났다. 예수님께서 용도폐기 선언하셨기 때문이다. 이제 예수님 자신이 진짜 성전이고 그분을 믿는 성도들이 모인 모임이 그분의 몸된 교회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거짓된 거룩의 껍질을 벗고 진실되고 겸손한 옷을 입고 진실되고 겸손하게 섬기려 할 때 사탄이 우리를 속이는 방법은 오늘날도 화려한 교회 건물이다. 화려한 건물역시 율법학자의 예복과 같은 거짓된 거룩의 껍질이다. 화려한 건물 안에 겉모습만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가득하면 감탄을 하며 속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개인의 거짓된 껍질이나 교회의 거짓된 껍질에 속으면 안된다. 우리는 그러한 껍질을 벗어 던지고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다른 형제 자매를 섬기며 사랑하며 하나님께 진실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보고 감탄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