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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2:32-34

Dawn Word

마가복음 12:32-34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 않다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8. 19.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2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2:32-34 한 율법학자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가장 큰 계명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진심으로 공감하자 예수께서는 그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 않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한 율법학자가 어떤 계명이 가장 크냐고 질문하자 예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분리될 수 없는 하나로 보시고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 질문한 율법학자가 옳다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그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가 멀지 않다고 하시는 내용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원어를 보면 율법학자는 “옳습니다, 선생님” 이라고 말했다. 옳다 라는 말은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어순과는 달리 좋다는 말이 앞에 있기 때문에 매우 좋다라고 강조한 표현이다. 영어의 very good 이나 excellent 같은 듯의 말이다. 이는 세계적 학자인 교수의 질문에 학생이 대답을 아주 잘하자 excellent 라고 칭찬하는 것과도 같다. 바리새파와 헤롯당과 사두개파 사람들은 거짓으로 존경하는 척하며 “선생님” 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최고의 권위를 가진 이 율법학자는 최고의 대답을 한 예수님을 칭찬하면서 진심으로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게다가 이제 이 사람은 예수님을 선생님이라 부른 것이다. 이는 앞에서 나온 사람들처럼 거짓으로 한 말이 아니다. 진심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인정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그 밖에 다른 이는 없다고 하신 말씀이 옳습니다” 라고 했다. 여기서 옳다는 말은 진실 또는 진리라는 말이다. 칭찬과 존경을 표시한 후에 역시 연결하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 원어에는 없다. 이는 칭찬과 존경을 말한 뒤 숨쉴 틈도 없이 바로 이어서 유일하신 하나님이라는 예수님 말에 동의한다고 한 것이다. 마태가 이처럼 연결하는 말 없이 바로 이어 기록한 것은 율법학자가 예수님의 말을 정말 좋아했고 감격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율법학자는 어려운 질문을 해서 예수님을 자신의 발 앞에 무릎을 꿇게 하려고 질문을 했다. 그런데 최고의 율법학자가 “졌소” 라고 말하며 이제는 예수님 발 아래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과도 같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출발점이 맞다는 것이다. 이어서 예수님 말씀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를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은 두번째의 목숨과 세번째의 뜻을 합쳐서 지혜라는 말로 바꾸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라고 세가지로 답한 것이다. 원래 훌륭한 학생들은 선생님이 한 말을 자신의 말로 바꾸어서 말하면서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을 구하는 법이다. 또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도 예수님 말씀이 맞다고 말하고 있다. 이 사람은 예수님 말씀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동의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율법학자는 예수님의 말에 한마디 덧붙이다. 이 계명이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낫다는 것이다. 낫다는 말은 훨씬 더 낫다는 말이다. 모든 번제와 희생제라는 말은 구약성경에 백번이상 나오는 말이다. 삼상 15:22절에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라고 말할 때도 나왔다. 이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 구약에 나온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종류의 제사보다도 낫다는 것이다. 이 율법학자 자신은 깨닫지 못했겠지만 이는 예수님께서 하신 성전 폐기 선언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말이다.

최고의 권위를 가진 율법학자는 자신의 동료들이 예수님께 참패를 하는 것을 보고 예수님을 자신의 지식으로 누르려고 시작했다. 그런데 이 율법학자는 이제 예수님께 진짜 존경을 표시하고 있다. 이미 싸움에서 패하고 도망간 유대교 지도자들이 이 장면을 보았다면 “저런 배신자!” 라고 했을 것이다. 34절은 이제 권위가 예수님께로 완전히 옮겨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선생님으로 불렀고 예수님께서는 이 율법학자를 학생으로 보고 칭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율법학자는 자신이 교수 행세를 하고 예수님을 학생취급하며 질문을 했는데 이젠 주객이 전도되었다.

34절에 보면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라고 했다. 예수님의 칭찬은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라는 것이다. 왜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것이라 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가 멀지 않다 라고 하셨을까? 이는 요한과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회개가 빠졌기 때문이다. 하나님 뜻을 분명히 알았다면 회개했어야 했다. 예수님 앞에 엎드려 죄인임을 고백했어야 했다. 회개하지 않고 머리로만 알고 있다면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는 않지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후 예수님 말씀을 따라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비로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 사랑에 대한 지식은 갖추었기에 예수님을 믿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 않다라고 한 것이다.

34절 뒷부분은 “그 뒤에는 감히 예수께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라며 끝이 난다. 원어에서는 “아무도 더 이상” 이라는 말을 썼는데 이처럼 부정하는 비슷한 말을 두번씩 반복해서 쓴 것은 최고로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제 더 이상 적수가 될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라는 말은 그 때부터 그 뒤로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예수님은 모든 적들을 물리치고 하나님 말씀에 대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당시 유대교 분파들 중에서 에세네 파만 빼놓고 모두 대결하셔서 이기신 것이다. 에세네파는 사막에서 은둔생활을 했던 사람들로 예수님과 충돌할 일이 없었다.

오늘 말씀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율법학자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최고의 계명이라는 것에 진심으로 동의했다. 하지만 이 율법학자의 문제점은 거기에서 멈추었다는 것이다. 그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보고는 겉과 속이 달랐던 것을 진심으로 회개를 했어야 했다. 오늘날 우리도 말씀 묵상과 기도와 헌금과 봉사를 통해 온 힘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여기서 멈춘다면 오늘 말씀에 나온 율법학자와 똑같이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 않은 사람일 뿐이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닌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러한 신앙을 가졌던 유대교 지도자들을 회칠한 무덤이라며 책망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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