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2:24-27 예수께서는 수혼제도를 가지고 부활을 반박하던 사두개파 사람들에게 출애굽기 3:6절을 인용하시며 하나님은 죽은 자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자들의 하나님이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모세오경만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이던 사두개파 사람들은 예수께 와서 수혼제도를 가지고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부활을 반박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조롱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사두개파 사람들에게 부활에 대해 반박하시는 내용이다.
사두개인들은 예수님을 망신주어 그 권위를 완전히 떨어뜨리려고 이런 질문을 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이겼다고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 역시 가만히 있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두가지 질문과 논증을 통해서 저들을 망신주고 있다. 앞에서 성경의 전문가들인 바리새파 사람들에게는 성경도 읽어보지 못했느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24절을 보면 예수께서 사두개인들에게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권능도 모른다고 하셨다. 이는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준 모욕보다 훨씬 더 심한 모욕이다. 모세오경을 가지고 성전에서 제사를 인도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두머리로 존경받던 저들에게 성경도 전혀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전혀 모르는 무식쟁이들이라고 하신 것은 정말 심각한 욕이다.
예수님은 이들에게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권능도 모르기 때문에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고 질문을 했다. 잘못 생각한다는 말은 길을 벗어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 있다는 뜻이다. 알지 못한다는 말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알다가 지금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안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은 성경과 하나님의 능력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성경과 하나님의 능력을 한번도 안적이 없으면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인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경이 길을 안내하는 것과 같고 소잡는 사람이 사람의 심장이식 수술을 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능력이란 하나님께서 인간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화시킬 능력을 가리킨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만드신 분이시다. 아무것도 없는 혼돈의 세상에서 온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 하나님의 능력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고 영생할 존재로 다시 변화시킬 것이다. 그런데 사두개인들은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그렇게 새생명으로 변화시킬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않은 것이다.
25절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사두개인들이 생각하는 부활은 현재 이 세상의 삶이 다시 계속되는 것이다. 시체가 벌떡 일어나서 다시 시집가고 장가가며 자녀들을 낳고 사는 삶이 다시 반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들은 만약 부활이 있다면 이 세상의 삶과 똑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존경과 부귀영화를 함께 누리던 저들은 완전히 현세적이고 영원한 미래에 대한 소망은 전혀 없다. 이것은 저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다. 하나님은 새로운 차원의 삶을 준비하셨고 실제로 이루실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모른다면 하나님의 능력을 모르는 것이다. 부활이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놀라운 새로운 삶이지 인간들의 생각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무엇인지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누가복음 20:36절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누가복음 20:36절은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 라고 했다. 마가복음 12:25절에서 천사들과 같다는 것은 천사처럼 결혼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천사와 같다는 말의 핵심은 결혼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천사와 같다는 말의 초점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영생불멸의 존재라는 것에 있다. 천사들과 같다는 말은 영생불멸의 존재이기에 결혼을 통해 생명을 이어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명이 유한하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자신들을 닮은 자녀들을 낳아 키우도록 결혼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천사들과 같이 영원히 살기 때문에 결혼해서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영원히 사는 존재로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다. 예수님은 사두개파 사람들에게 그런 하나님의 말씀도 하나님의 능력도 전혀 모르는 바보들이라며 망신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사두개파 사람들은 율법의 작은 한 부분을 가지고 예수님을 공격했지만 예수님은 성경전체와 하나님의 능력을 근거로 저들의 무지함을 드러낸 것이다.
예수님의 두번째 질문은 26절에 나온다. 26절은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나 너희들이 모르는 성경 구절은 바로 이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시가서와 예언서에 부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만 예수님은 모세오경 안에 있는 출애굽기 3:6절을 가지고 논증하셨다. 만약 예수님께서 이사야나 다니엘에 나온 부활의 구절을 가지고 논쟁하려 했다면 저들은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저들은 모세오경만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26절에서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일에 관해서는” 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모세오경에 나오는 말씀을 인용하셨다. “살아나는 일” 이란 말은 하나님에 의해 일으켜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부활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떨기나무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 분명히 나온다는 것이다. 그 말씀은 엉뚱하게도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다” 라는 말씀이다. 이 구절은 당시 유대인들이 모세오경 중에서도 가장 거룩하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구절이다. 예수님은 사두개인들 뿐 아니라 모든 유대인들이 가장 거룩하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구절을 가지고 부활을 증명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사야나 다니엘의 글을 인용하지 않고 이 말씀을 가지고 증명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말씀이 어떻게 부활을 증명하는 말씀일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모든 유대인들이 인정하는 말이었다. 모든 유대인들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죽어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믿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들 족장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은 유대인들의 종말론적 전통의 한 부분이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있게 된다는 것은 선택받은 자들의 수에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의 선택 받은 자들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은 족장들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것이 바로 유대인들이 바라던 하나님 나라이다.
이러한 유대인들의 믿음을 논리적으로 따져 본다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언젠가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부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이미 죽은 자들의 하나님인 것이다. 만약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마지막 때에 다시 살아난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여 하나님의 선택받은 사람들도 역시 함께 살아나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함께 살 것이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27절 앞부분에서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라고 하신 것은 바로 바로 이러한 유대인들의 믿음에 근거하여 반박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근거로 기적을 행하시고 말씀을 선포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전하신 것이다.
그런데 사두개인들이 자신들이 그렇게 거룩하고 중요하게 여기던 구절의 뜻 하나도 모르고 그 구절에 담긴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니 정말 무식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에게 예수님은 27절 끝부분에서 “너희는 생각을 크게 잘못하고 있다” 라고 하셨다. 앞에서 24절에서 잘못생각하고 있다는 말에 많이 라는 말을 덧붙인 것이다. 앞에서는 하나님의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 있다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하나님의 진리의 길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말이다. 이는 다른 말로 바꾸면 완전히 멀리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진리의 길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사람들은 결국 우상숭배하는 사람들이다. 단순히 이단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사이비 종교를 믿는 우상숭배라는 것이다.
사두개파 사람들의 문제는 오직 모세오경만 인정하고 그 말씀을 이용해서 자신들이 성전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 위에 군림하기만 했다. 저들은 모세오경을 문자적으로 자신들에게만 적용하며 하나님을 자신들의 권위를 지켜줄 하나님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이 산 자들의 하나님이라며 하나님의 말씀과 그 권능도 모르는 자들이라고 사두개파 사람들을 책망하신 것이다.
말씀만 알고 믿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든 믿는 자들의 몸을 부활하게 하실 것도 믿어야 한다. 죽어서 다 썩었는데 어떻게 부활하냐고?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나냐고?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예수님 당시의 사두개인들과 똑 같은 신앙이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그렇게 하시겠다고 했기에 우리는 그분의 능력을 믿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역시 사두개파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을 자신들이 필요한 때만 이용하며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말씀을 하나님 말씀이 되도록 배우고 받아들이는 것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하지 않는 삶을 산다면 하나님 나라에서도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의 초점은 부활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을 알고 하나님과 날마다 교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 말씀을 통해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에 담겨진 하나님의 능력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갖는 사람들이 장차 부활하여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갖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이룰 것이라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씀하셨다.
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이루실 것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히 알고 그 분의 능력도 알아야 한다. 말씀만 머리로 알고 그분의 능력은 믿지 않는다면 사두개인과 같이 죽은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을 모두 다 믿고 아는 사람들이 바로 산 자들이다. 하나님은 바로 그런 산 자들의 하나님이요 죽은 자들의 하나님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