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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2:15-17

Dawn Word

마가복음 12:15-17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8. 15.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2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2:15-17 예수께서는 로마제국에 납세하는 문제로 함정에 빠뜨리려던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당 사람들에게 세상 권력에 빚진 것과 하나님께 빚진 것을 따로 분리하여 갚으라고 대답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던 바리새파와 로마제국 통치자들을 두려워하던 헤롯당을 함께 보내서 로마제국에 세금을 내는 것이 옳은지 질문을 하여 예수님을 진퇴양난에 빠지게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저들의 속임수를 아시고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바치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대답하셨다.

예수님은 저들의 속임수를 다 아셨다. 속임수라는 말은 가면쓰고 연극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의 질문은 진퇴양난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만약 예수께서 로마제국에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대답하시면 바리새파 사람들은 율법에 근거하여 우상숭배자로 정죄할 것이다.만약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면 로마제국의 하수인이던 헤롯당들은 예수님을 로마에 항거하는 반란군 지도자로 몰아 잡아갈 것이다.

저들이 가면쓰고 연극하는 것을 다 꿰뚫어 보시고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라고 하시고는 동전을 가져와 보여달라 하셨다.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당들은 동전을 가져왔다. 예수님은 로마황제의 얼굴과 신의 아들이라는 글씨가 쓰여진 동전을 갖고 계시지 않으셨다. 그런데 반대로 그것이 우상숭배라고 생각하며 예수님을 함정에 넣으려하던 저들은 우습게도 동전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경건한 유대인들에게는 동전을 갖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동전에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기에 우상을 갖고 다니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당원들에게 누구의 초상과 글씨는 누구의 것이냐고 되물으셨다. 이에 저들은 가이사의 것이라고 대답했다. 저들의 대답을 근거로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 라고 말씀하셨다.

돌려주라는 말은 빚을 갚을 때 쓰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는 황제에게 빚진 것은 황제에게 갚고 하나님께 빚진 것은 하나님께 갚으라는 뜻이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이용하여 세상 영광을 누리려 했기에 이 두가지를 하나로 합쳐 놓고 그것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높이는 것처럼 과시했다. 그러나 이는 자신들이 정치적 권위와 종교적 권위를 모두 소유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를 분명하게 분리하라고 하셨다. 국민으로서 나라에 빚진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권위의 대표인 황제에게 세금으로 갚으라는 것이다. 바울도 로마서 13;1-7절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로마제국 권력자들에게 복종하라고 했다. 바울은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 그렇게 말한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 형제를 사랑하고 교회를 핍박하는 믿지 않는 유대인들도 사랑하고 더 나아가서 원수인 이방인 정치 지도자들까지 사랑하라는 뜻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면 믿지 않는 자들도 믿는 자들의 순종하는 모습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갚으라는 것도 이와 같은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원수이지만 대적하기보다는 그들에게 복종하면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서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황제에게 진 빚은 황제에게 갚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빚진 것은 황제에게 하듯 돈으로는 갚을 수는 없다. 인간이 하나님께 빚진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가 살 세상을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죄를 지어 모두 멸망했어야 했는데 호세아 선지자가 음란한 아내 고멜을 끊임없이 용서하듯 용서하셨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용서하고 한결 같은 사랑을 베풀었어도 끊임없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인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를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인간들이 하나님께 빚진 것이다.

예수님은 세상 욕심과 하나님의 영광을 하나로 묶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들이 누리고 있는 것들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추구하라는 뜻이다. 어떤 사람들을 두려워할 것인가를 선택하라고 질문했는데 예수님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대답하신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한결 같은 사랑에 보답하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잡으러 왔던 두 종류의 낚시꾼들은 이 놀라운 가르침에 기절할 만큼 놀랐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권세자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많은 사람들의 평판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면 하나님께 빚진 자의 심정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 빚진 자의 심정으로 살려면 먼저 세상 권력이나 재물이나 명예에 대한 탐욕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두주인을 섬기는 것은 간음이고 우상숭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이사에게 빚진 것은 가이사에게 갚으라 한 것이다. 이는 세상 권력과 재물과 명예는 포기하라는 것이다. 그러한 것에 탐욕을 갖는 것과 그러한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결국 같은 것이다. 권력자들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우리는 그러한 것을 그리스도를 위해서 포기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동시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서 가이사에게 빚을 갚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빚졌다. 우리가 하나님께 진 빚을 갚는 것은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도 예수님께서 원수된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죽기까지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함께 그리스도를 닮아 그 사랑과 인내와 용서로 가득찬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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