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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2:13-14

Dawn Word

마가복음 12:13-14

예수님을 사냥하려고 사람들을 보낸 공회원들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8. 13.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2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2:13-14 물러갔던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던 바리새파와 로마제국 통치자들을 두려워하던 헤롯당을 함께 보내서 로마제국에 세금을 내는 것이 옳은지 질문을 하여 예수님을 진퇴양난에 빠지게 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핍박하고 죽이다가 마지막에는 아들까지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악한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로 말씀하시자 공회원들은 예수를 잡으려고 했지만 무리들이 그 비유의 뜻을 다 알았기에 무리들을 두려워해서 떠나갔다. 이어지는 말씀은 떠나간 그들이 헤롯당을 데리고 와서 로마제국에 세금 내는 것이 옳은지 묻는 내용이다.

13절은 그들이 보냈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들은 예수님께 도전을 했다가 완전히 패하고 후퇴한 산헤드린 공회원들이다.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이번에는 자신들이 직접 나서지 않고 바리새파 몇 사람과 헤롯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그 목적은 말로 예수를 책잡으려는 것이다. 책잡는다는 말은 원래 사냥이나 낚시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말로 사냥이나 한다고 했으니 예수님께 말로 질문해서 예수님의 대답을 가지고 사냥하여 죽이려는 것이다.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사냥꾼들을 보내면서 두 종류의 서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보냈다. 이들은 서로 반대방향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당이 양쪽에서 몰아서 어느쪽으로 달아나더라도 반드시 잡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 질문은 옳다고 대답하면 바리새파에게 잡히게 되고 옳지 않다고 대답하면 헤롯당에게 잡히게 되는 질문이다.

공회원들이 보낸 사냥꾼들은 먼저 바리새파 사람들이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하스모니안 왕조 때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목적은 율법을 잘 지키는 것과 조상들이 물려준 전통들을 잘 보존해서 전달하는 일이었다. 이들은 율법학자들을 통해서 회당을 통치하고 있었다. 이들의 지지 기반은 일반 대중들이었다. 따라서 바리새파는 로마제국의 통치자들은 반대하면서 일반 유대 백성들을 두려워하던 사람들이다.

또 다른 사냥꾼들은 헤롯당이다. 헤롯당원은 헤롯왕조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다. 대부분 그리스 문화에 젖은 유대인들이다. 이들은 로마제국 지배자들을 등에 업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힘으로 다스리던 사람들이다. 이들의 지지 기반은 로마제국 통치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로마제국의 통치자를 두려워하던 사람들이다.

산헤드린 공회를 지배하는 사람은 대제사장이다. 그런데 복음서에는 대부분 대제사장들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해임된 안나스와 안나스의 사위 가야바를 가리킨다. 안나스가 로마가 정해준 권한을 넘어서 권한 행사를 해서 해임되자 사위인 가야바를 세웠다. 하지만 실권은 안나스가 쥐고 있었다. 당시 대제사장은 로마총독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로마 총독을 등에 업고 성전의 모든 권위를 받아서 성전을 이용해서 막대한 돈벌이를 하던 사람들이다. 비둘기나 양 같이 하나님께 드릴 제물들을 팔고 돈을 바꾸는 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런 악한 제사장들의 행위를 아시고 모두 쫓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제사장들은 로마제국의 권력자들을 두려워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백성들을 두려워하던 사람들이다. 자신들을 임명하하고 해임하는 권한은 로마 총독에게 있기에 로마제국의 권력자들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지지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기에 백성들 역시 두려워 했다. 백성들의 지지와 존경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만약 백성들의 불만이 로마총독에게 전달되면 해임될수도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백성들과 로마제국 통치자들을 함께 두려워 했던 사람들이다.

산헤드린 공회가 보낸 사람들은 먼저 예수님께 와서 아부하는 말을 했다. 이는 낚시꾼이 뿌리는 밑밥 같은 것이다. 저들은 예수님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첫째로 진실하다 했다. 진실하다는 말은 항상 거짓이 없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는 분이라는 말은 다른 사람을 신경쓰는 것을 말한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며 백성들의 반응에 신경을 썼다. 헤롯당은 로마제국의 통치자들을 두려워하며 그들에게 신경을 썼다. 대제사장들은 양쪽을 다 두려워하며 신경을 썼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다른 사람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고 항상 담대하게 진실만을 말씀하신다고 아부한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람의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말은 사람의 얼굴을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말은 사람 눈치를 보고 편애하지 않는다는 뜻이다(갈 2:6).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 사람들은 진실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 바리새파는 자신들의 지지 기반인 백성들에게 잘보이려고 백성들의 얼굴을 보며 눈치껏 행동한다. 헤롯당은 로마제국의 고위 통치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그들의 얼굴을 보며 눈치껐 행동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느 누구의 얼굴도 보지 않고 소신껏 말씀하시며 가르치신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말하고 가르치는 것의 반대는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의 길만 가르친다고 서로 반대말을 사용해서 말한 것이다.

이러한 말들은 모두 사실이지만 저들은 예수님을 속이기 위해 거짓으로 아첨하며 미끼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11:33절에서 예수께서 요한의 침례가 어디서 온 것인지 물으셨을 때 모른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길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한 사람들이 이번에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길을 진실되게 가르친다고 하니 거짓말인 것이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최고의 찬사로 미끼를 던지면 좋아하며 마음을 열고 마음에 있는 말을 하기 마련이다.

밑밥을 던진 후 이어서 본격적인 낚시질을 시작한다. 이 질문은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옳지 않으냐는 질문이다. 옳다는 말은 모세의 율법에 맞느냐 아니면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세금이란 말은 켄소스인데 영어의 센서스라는 말이 이 말에서 온 것이다. 이는 원래 세금 매기기 위해 사람이나 재산을 조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인데 각 개인에게 매기던 세금을 말한다. 로마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율법에 맞느냐 아니면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만약 로마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면 예수님을 잡으러 온 한쪽 낚시꾼인 헤롯당원들은 할 일이 없어진다. 이는 헤롯당과 로마제국의 입장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낚시꾼인 바리새파의 낚시에 걸리게 된다. 당시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로마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고 바리새파 사람들도 역시 율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리새파 낚시꾼들은 무리들을 선동하여 로마황제를 섬기라는 우상숭배자들을 돌로 치라고 할 수도 있다.

반대로 로마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면 바리새파 사람들과 대부분의 백성들은 옳다고 하겠지만 헤롯당의 고발로 로마제국의 반역자로 몰려 처형되게 되는 것이다. 두 종류의 낚시꾼들은 이제 예수는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수 밖에 없는 함정에 빠졌다고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사실 이스라엘은 다윗 솔로몬시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아왔기에 다른 강한 나라의 왕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이처럼 유대인들이 세금에 대해 분노했던 것은 바로 로마가 들어오기 전 약 100여년간 독립국가로 있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가 죽은 후 알렉산더의 제국은 부하 장군들이 분할해서 통치했는데 이스라엘은 그 중 Seleucid 왕조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러다가 Seleucid왕조가 망해갈 무렵 당시 지중해 연안에 강한 나라들이 없어서 힘의 공백이 생겼다. 이 틈을 타서 기원전 167년 제사장의 아들 유다 마카비가 반란을 일으켜 이스라엘이 독립하게 되었다. 그 뒤 기원전 140년에 왕조가 세워져 기원전 37년까지 약 100여년간 독립국가로 있었다. 이 시기에 이스라엘은 다윗시대의 영토와 비슷한 나라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하스모니안 왕조라고 한다.

하스모니안 왕조는 제사장이면서 동시에 왕으로서 다스렸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정치 권력과 종교 권력을 하나로 묶어서 독점을 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워 백성들의 제사장과 왕이 되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해서 자신들이 모든 권력을 장악한 것이다. 이들의 영향으로 유대교 지도자들은 정치권력과 하나님을 세트로 묶어 선동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스모니안 왕조는 로마가 들어와 대헤롯을 왕으로 세우면서 끝이 났다.

로마가 직접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유대인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자 갈릴리의 유다는 로마에 반란을 일으켰다. 단순히 정치적인 독립을 위해 반란을 일으킨 것은 아니다. 문제는 분명이 정치와 종교 양쪽에 있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종교였지만 내면은 또 정치였다. 유대인 역사가 요셉푸스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유다는 자신의 동포들을 겁쟁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로마에 공물을 바치려고 하고 또 영원하신 하나님의 자리에 유한한 인간 주인들 놓기 때문이다.”

갈릴리의 유다는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것은 곧 로마황제가 하나님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유다의 반란은 진압되었지만 하스모니안 왕조처럼 제사장이 왕이되는 나라를 꿈꾸던 독립운동 지도자들에게 계속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사람들을 열심당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헤롯당과 완전히 반대가 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반란은 AD 66년에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AD 70년 예루살렘이 로마군대에게 포위되어 완전히 파괴된 것도 결국 이들이 유대인들을 선동하여 로마제국에 반기를 들게 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세금문제를 우상숭배로 본 것은 동전 앞면에 새겨진 로마황제의 상과 함께 아우구스투스 신의 아들이라 쓰여진 글씨 때문이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세금을 이해해야 한다. 열심당 뿐 아니라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로마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은 결국 로마황제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고대 지중해 연안에 살던 나라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나 알렉산더가 정복하여 다스리던 것이나 차이가 없었다. 자기들 왕이 거두어가던 세금을 그리스 제국이 거두어간 것 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발달된 그리스 문화가 들어오니 모두가 자기들 언어와 문화를 버리고 그리스 문화를 따랐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납세 거부운동은 하스모니안 왕조처럼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모든 것을 장악하길 꿈꾸는 야심가들의 선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산헤드린 공회를 구성하는 유대교 지도자들은 납세거부운동을 주도하던 열심당과는 달리 로마제국과 백성들 사이에서 줄타기 하면서 자신들이 누리는 것을 계속 지키려 했다. 저들은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 영광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가장했지만 사실 저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을 두려워 한 것이다. 저들의 질문은 다른 말로 바꾸면 로마제국의 권력자들을 두려워할 것이냐 아니면 백성들의 눈치를 볼 것이냐는 것이다. 저들은 사실 이 두가지 사람들을 다 두려워했다. 저들은 예수님도 자신의 명예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백성들과 로마제국 지배자들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예수님은사람들을두려워하신분이아니다. 그렇기때문에때로는바리새파사람들이두려워하던백성들을책망하기도하시면서때로는헤롯당이두려워하던권력자들을책망하기도하신것이다. 우리도우리예수님을따라하나님만두려워하고사람들은두려워하지말아야한다. 사람들을두려워하고사람들의눈치를보는사람들은하나님을두려워하지않기때문에그렇게행동하는것이다. 하나님을두려워하지않기에사람들에게인정을받으려고거짓된말과행동을하는것이다. 우리는사람들을두려워하기보다하나님을두려워하며항상하나님의말씀을간직하고하나님을기쁘시게하는하나님의종들이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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