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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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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마가복음 10:10-12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뜻을 따르라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7. 20.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0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0:10-12 예수께서는 당시 사람들에게 소유물에 불과한 아내를 버리는 것이 본처에게 간음을 행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따라 동등하게 대하라고 가르치셨다.

이전 말씀은 예수께서 유대지방에 오셔서 가르치실 때 바리새파 사람들은 이혼에 관한 질문으로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고 했지만 예수께서는 두 사람이 결혼하면 한 몸이라며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신 것은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며 하나님 말씀의 참 뜻에 순종하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이전 말씀에서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공적인 자리에서 가르치신 내용을 제자들과 사적인 자리에서 설명해 주시는 내용이다.

10절을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은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이제 바리새파 사람들도 없고 군중들도 없다. 오직 예수님과 제자들만이 함께 있다. 제자들은 앞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다시 물었다. 9절에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는 말에 너무 놀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님 말씀이 옳다며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이 말씀은 1세기 유대인들에게는 경악할만한 말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오늘날 Bruce Malina라는 학자가 적절하게 비유했다. Malina는 누구든지 자기 차를 팔고 다른 차를 사는 것은 절도죄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Malina의 말처럼 자기 차를 팔고 다른 차를 사면 절도죄에 해당한다는 말 만큼은 말도 안되는 것이고 경악할 만한 것이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은 것은 제자들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수님의 말씀은 당시 유대인들에게 말도 안되는 것이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을 꺾어놓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고 사실은 아닐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젠 자기들만 있으니 진실을 말해달라는 뜻으로 다시 질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11절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1절의 말씀하셨다는 말은 하나님의 진리를 권위있게 선포를 할 때 쓰는 말이다. 하나님의 뜻을 말씀하시는 것이니 잘 들으라는 것이다. 11절에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드는 것은 아내에게 간음을 범하는” 라고 하셨다. 제자들은 앞에서 겪은 충격을 덜어줄 말을 기대했는데 예수님은 더 충격적인 선언을 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아내에게 간음을 범하는 것이요” 라는 말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 남자들은 간음을 했어도 아내에게 간음을 범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간음죄는 단지 다른 남자의 소유인 여자를 범했을 때 그 여자의 주인인 남자에게 재산상의 손해를 끼친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여자는 단지 남자의 소유재산에 불과했다. 앞에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 말이 안된다 생각해서 사적으로 조용히 질문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유대인 남자인 제자들에게 또다시 핵펀치를 날려 제자들을 완전히 K.O.를 시킨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당시 사람들이 모두 경악할 만큼 급진적인 것이었다. 예수님은 급진적인 순종을 요구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12절에서 또한번 충격을 안겨주셨다. 이번엔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이 말씀이 왜 충격이냐 하면 당시 유대인 여자들는 남자를 버릴 권리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여자가 남자를 버리고 딴 남자에게 간다는 것은 절대로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감히 남자의 소유재산에 불과한 여자가 남자를 버리고 딴 남자와 결혼한다니! 당시 유대인들은 여자를 남자와 동등한 존재로 생각한 적이 없다. 그냥 오늘날 자동차와 같은 자신의 소유재산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여러 아내를 거느리고 산 것이다. 부자니까 차를 여러대 굴리고 싶으면 여러 대 굴려도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따라 남자와 여자를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고 남자의 소유물로 취급한 것은 고대 근동의 일만이 아니다. 오늘날 여권신장을 말하지만 사실 남자의 소유물인 여자가 사람취급 받기 시작해서 투표권을 갖게 된 것은 유럽과 미국에서도 1920년이후이다. 프랑스는 1945년에 여성 투표권이 처음으로 주어졌다. 불과 100년전만해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들은 사람취급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2000여년 전에 남녀 평등을 주장하신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이 사실이 충격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에겐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너무 급진적이어서 당시 사회질서를 파괴할거라 염려하고 예수님을 죽인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의 초점은 여권신장이나 간음죄를 정죄하는데 있지 않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시 사람들 보기엔 급진적이지만 이는 하나님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하나님 말씀을 자신들의 생각을 따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읽고 해석하고 가르쳐 왔기에 예수께서 하나님 말씀의 본래의 뜻을 가르치셨는데도 불구하고 사회를 파괴할 만큼 급진적이라 생각한 것이다.

예수께서 오늘 말씀에서 이러한 급진적인 순종을 요구하신 것은 절대로 여권신장이나 간음죄를 정죄하는 것에 초점이 있지 않다. 이 말씀의 초점은 하나님 말씀의 본래의 뜻을 찾게 하려는 것에 있다. 마태복음 10:1-12절의 말씀은 하나님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본 뜻이 무엇인지 알고 그대로 순종하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 당시 유대인들이 하나님 말씀을 왜곡하여 가르친 한 예로 이혼 문제를 가지고 말씀하신 것 뿐이다.

창세기 2:23절에 보면 “내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 이라 했다. 이 구절을 가지고 여자는 남자의 소유라고 해석하겠지만 이는 아담의 소유라는 뜻이 아니라 아내인 하와가 아담 자신과 한 몸이라는 고백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원리를 무시하고 성경구절을 자기들 욕심에 따라 제멋대로 이용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제자들은 이제 그러한 형식적이고 거짓된 순종을 버리고 당시 사람들 보기엔 급진적인 순종을 하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을 따르는 것이 결국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수님을 죽였기에 제자들도 이러한 가르침을 따른다면 제자들도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이나 미국의 기독교인들도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따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성경을 해석해 왔기 때문에 아예 느끼지도 생각지도 못하고 하나님 말씀을 왜곡하여 전달하고 받아들인다. 만약 오늘날 미국이나 한국에 있는 예수님의 교회에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가르치신다면 법 때문에 죽이지는 못해도 분명히 이단으로 정죄하여 예수님을 내쫓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생각과 문화와 관습에 젖은 상태로 하나님 말씀을 읽거나 듣거나 배우면 우리는 반드시 그 말씀을 왜곡하여 받아들이도록 되어 있다. 가르치거나 선포하는 자가 잘 연구하고 깨달아 바르게 전한다고 해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려는 체계가 우리 안에 작동하기에 자동으로 걸러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선택적으로 듣고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거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교회에서 예배시간이나 성경 공부 시간에 전해지면 전한 사람에게 드러내놓고 반감을 표현하거나 아니면 마음 속에 반감을 품게 되는 것이다.

먼저 우리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 말씀의 본 뜻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기록된 성경의 언어도 알아야 하고 문화와 역사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모른 채 직역한 번역본과 의역한 번역본을 대조해보고 전후 문맥만 연결하여 세심하게 읽기만 해도 하나님의 본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때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이기심과 탐욕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래야 나를 책망하시는 하나님 말씀에 눈에 들어오고 귀에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이 되어 하나님 자리에 앉아 다른 사람들만 정죄만 하게 된다. 그것은 우상숭배보다 더 악한 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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