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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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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9:38

자신들만 특권을 가진 것처럼 행동한 제자들

2022. 7. 13.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9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9:38 요한은 자신들만 예수께서 주신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특권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못하게 했다고 예수님께 보고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어린 아이 하나를 팔로 감싸 안으시고는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 하셨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는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과는 반대로 자신들만 특권을 가진 것처럼 교만한 태도를 보인 요한이 제자들의 대표로 등장한다.

사도 요한은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 사람이 우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못하게 막았다고 예수님께 보고했다. 우리를 따르지 않는다는 말은 제자들과 함께 다니며 복음 전하고 기적을 행하며 전도여행하는데 따라 다니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들의 무리에 속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이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이 잘못 사용했기 때문에 막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도행전 19:13-16절에 보면 유대인들이 예수의 이름을 이용하여 귀신을 쫓아내려 하다가 귀신들에게 망신당하는 모습이 나온다. 만약 이 사람이 예수이름을 잘못 사용했다면 이처럼 귀신을 쫓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사람은 예수의 이름을 잘못 사용한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은 유대인 제사장들과 같이 예수님의 이름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여 요한이 이 사람을 막은 이유는 6:7-13에서 자신들 12제자만이 예수님으로 부터 권세를 부여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들만이 공식적인 예수님의 대사들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제자들을 대표해서 이 사실을 예수님께 보고한 것이다. 8:29절에서는 베드로가 제자들의 대표로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9:38절에서는 요한이 제자들의 대표로 이 사실을 보고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크냐는 서열다툼은 베드로와 요한으로 압축된 것이다. 아마도 요한은 자신이 제자들 중 가장 높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요한이 대표로 나서서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이처럼 자신들을 높이고 자신들이 모든 권세를 독점하려고 다른 사람들이 능력행하는 것을 막은 것이다. 이런 마음을 가진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과 세 제자들이 없는 사이에 예수께서 주신 능력이 자기들 것인줄 알고 행하려다 실패했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진정으로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을 것이다. 이 사람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어 귀신을 쫓아내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본 제자들의 마음은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을 막은 요한의 행동은 9:35-37절에서 가장 낮은 자를 섬기는 종이 되라는 태도와는 거리가 먼 행동이다. 자신들만이 예수님의 사도로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들이고 자신들만이 예수님의 권세를 가졌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들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단순히 자신들이 높은 위치에 있다며 다른 사람이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막은 것은 아니다. 9:14-29절에 보면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는데 실패했다. 제자들은 실패했는데 예수님을 따라 다니지도 않고있는 다른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 시기하는 마음이 일어난 것이다. 자신들은 실패했는데 이 사람은 성공했기 때문에 제자로서 자신들의 특별한 지위가 손상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요한이 제자들의 리더였다면 다른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끌어안게 했어야 했다. 다른 제자들에게 그런 시기하는 마음을 갖지 말라고 했어야 했다. 그런데 요한은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시기하는 마음에 이끌려 퍼져 나가야 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막은 것이다. 진정한 영적 지도자라면 자신들의 권위와 명예보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 나라가 널리 퍼지게 하는 일에 힘을 써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 가장 천한 종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고 받아들임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다. 그걸 알고 모든 일을 행하는 자가 진정한 영적 지도자이다.

예수님의 제자들 뿐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나중에 카톨릭 교회나 영국 성공회도 자신들만 정통성이 있다며 자신들의 권위에 따르지 않는 교회들을 핍박했다.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도 자신들이 속한 교단에만 정통성이 있다다른 교회들에 대해 배척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열려있어야 하고 악한 영들을 따라가는 이단들은 분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진짜로 주의해야 할 것은 악한 영을 따르는 이단들보다 우리들 각자의 안에 있는 이기심이다.

이기심에 이끌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다른 사람들을 막지 않으려면 먼저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우리 안에 있는 마음을 철저히 점검해 봐야 한다. 우리의 명예와 영광을 위해 어떤 일을 행하면서 말로는 주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야 우리는 누가 적인지 분명히 식별할 수 있다. 우리는 욕심과 시기심에 이끌려 질투를 하면서 아군을 적군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영광만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보다 더 큰 능력을 행한다고 질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한 뒤에 누가 상 받을 자인지를 알아야 한다.

오늘날 어느 교회에서나 대부분의 성도들이 교회에서 중요한 직분이나 역할을 받으면 자신들만 권위를 독점하려 한다. 이러한 태도는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에서 제자훈련 받은 사람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신들의 명예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교회의 모든 직분과 역할은 일하라고 세운 것이지 완장차고 폼잡으라고 세운 것이 아니다.

우리도 교회 안에서 가장 낮은 자의 종이 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서 누가 우리편인지 분명히 파악하고 우리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의 사역도 막지 말고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명예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을 막으면 안된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음 전하는 자들을 돕는다면 모두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큰 상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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